아스파라거스는 기름과 순(tip)을 수확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멕시코에서 기르는 작물이다. 바다물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이것을 재료로 만든 합판 속에는 온스당 450mg의 염분이 들어 있게 된다. 이 정도의 염분은 굶주린 흰개미의 식욕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
이 합판은 주택 구조물의 버팀대 역할만 빼고는 캐비닛 같은 가구에서 마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합판의 강도는 밭작물로 만드는 중간 밀도의 합판에도 뒤지지 않는다. 또한 염분이 높은 덕에 불에 잘 타지 않아, 특수 방화 처리를 한 합판 못지 않은 방화효과도 가지고 있다.
약 1년 후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지만 우선은 에리트리아(홍해 연안의 아프리카 국가로, 세계 최대의 아스파라거스 농장이 있다)에서 생산하다가, 2002년에는 미국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다. 시파이어사는 멕시코에 대단위 농장을 마련해 미국에 공급할 아스파라거스를 기른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를 비롯, 미국 내 온난지역을 휩쓸고 있는 흰개미 문제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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