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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진 기술

‘디지털 사진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사진처럼 생생한 이미지를 담아내는 디지털 카메라와 인화지만큼이나 선명한 사진을 뽑아내는 프린터가 출시되는 때이니 만큼 이런 질문을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본지는 카시오의 QV3000 플러스 디지털 카메라(999달러), 소니 UP-DP10 포토 프린터(389달러), 엡슨 스타일러스 포토 870(299달러)를 테스트해 보았다.

QV3000 플러스에는 IBM사의 340MB 마이크로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소형 하드디스크를 콤팩트 플래시 타입 II 슬롯에 끼우게 되어 있다. 마이크로드라이브는 245장의 고화질 영상(2048×1563 픽셀)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것이 한가지 흠. 20여장의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인쇄에 들어갔다. 화면은 케이블을 통해서 컴퓨터로 다운로드 하거나, 노트북 컴퓨터의 경우 마이크로드라이브를 PC 카드 어댑터에 삽입하면 된다.

소니의 포토 프린터는 설치가 매우 간편했다. 용지와 토너 카트리지를 넣은 다음,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프린터를 전원에 꽂으면 모든 준비는 끝. 문제는 화면을 일일이 열어서 크기를 조정하고 인쇄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는 점. 지루한 작업이었지만, 화질은 매우 훌륭했다. 엡슨의 스타일러스 포토 870 역시 시간이 걸렸지만 화질은 나무랄데 없었다.



소니의 포토 프린터는 용지 한 묶음의 작업이 끝날 때마다 프린트 카트리지를 교체해 줘야 한다. 25장 묶음의 프린트 용지는 15달러 정도이므로 장당 60센트 인 셈. 엡슨의 스타일러스 포토 870의 경우 10×15cm 한 장당 잉크와 종이를 합쳐 대략 49센트가 든다.

디지털 카메라나 프린터는 품질이나 유용성 측면에서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플래시로 인한 적목(赤目)현상이나 과도 노출 문제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해결하는 추세이므로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진 현상소의 1시간 완성과 같은 편리한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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