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트랙 II’라고 불리는 신형 4륜 구동시스템은 앞바퀴가 충분한 힘을 받지 못할 경우, 자동적으로 후륜구동으로 전환된다.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있는 산악지역의 시험코스에서 주행을 해 본 결과, 험한 산길도 거뜬하게 올라갔다. 지면이 미끄러워 바퀴가 겉돌 때도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고속에서는 동력전달의 중앙 차등장치를 이용, 바퀴 앞뒤로 파워를 50대 50으로 분산할 수 있다. 이스케이프의 4륜 구동방식은 역시 구불구불한 북부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에서도 승용차처럼 잘 굴러갔다. 또한 갑자기 핸들을 꺾을 때도 차체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침착했다.
이스케이프의 실내는 동급 차종 중 가장 넓다. 앞뒤 좌석 모두 다리나 머리를 둘 공간이 널찍하고 높다. 탑승자의 공간은 포드의 익스플로러에 견줄만하나, 좁은 짐칸 때문에 43cm나 짧다. 뒷좌석을 간단히 접어 널찍한 짐칸으로 사용할 수 도 있다.
이스케이프의 엔진은 5단 수동변속기를 갖춘 130 마력의 엔진에서부터 자동변속기의 200마력 V6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V6에 짐을 끄는 트레일러를 옵션으로 갖추면 1.5t까지 짐을 끌 수 있다. 레저용 차종의 가격은 18,160∼25,7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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