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 이론의 메커니즘을 알아내기 위해 경쟁 관계에 있는 로체스터 공과대학과 존스 홉킨즈 대학의 두 학술 연구팀은, 서기 1천년경 필사본에서 아르키메데스가 직접 저술한 원본을 복원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작업이 더욱 활기를 띤 것은, 원본 양피지에 아르키메데스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점. 십자군 원정이 있던 12세기 경, 아르키메데스의 업적이 담겨있던 양피지는 페이지마다 문질러 지워지고 작게 잘라져, 새로 글씨가 써진 한 권의 기도서로 다시 장정되었다.
연구팀이 하는 작업은 바로 이 양피지에 있는 흔적을 복구시키려는 것인데, 현재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이 책의 원래 내용이 복원되면 아르키메데스가 사물의 원리를 발견해낸 방법과 통찰력이 드러나게 될 듯. 연구팀들은 현재 인공위성에서 이미지를 포착하는데 사용하는 멀티스펙트럼 영상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이 멀티스펙트럼 기법의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서로 다른 빛의 파장을 통과시켜 페이지마다 디지털 사진으로 촬영한다. 그 다음 정교하게 제작된 소프트웨어와 필터링 기술을 이용해 이 영상들을 디지털화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과정 후 제거해야할 덧씌운 글자, 곰팡이, 불에 타 손상된 자국, 그리고 얼룩과 같은 것들을 지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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