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개봉되는 ‘스페이스 카우보이’라는 영화에서는 공군 조종사 팀이 의기투합, 지구로 추락하기 직전의 고장난 위성을 수리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를 만든 제작진들은 우주 비행사 역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비롯, 다른 연기자들이 우주 상태와 똑같은 무중력 상태에서 움직이는 장면을 재현하는 데 골머리를 앓았다고. 예전 같으면 NASA의 특수 장비를 이용하거나 또는 피아노 줄에 배우들을 매달아 놓고 촬영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는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요즈음에는 컴퓨터 그래픽이 이런 트릭을 대신하기에 이르렀다.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사에 소속된 애니메이터들은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여 우주인과 이들이 입는 독특한 우주복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각 배우들의 얼굴을 스캔하여 컴퓨터의 우주복과 합성했던 것. 시각효과 감독인 마이클 오웬즈는 “3차원의 얼굴을 3차원의 우주복에 하나씩 합성했다”고 자랑한다. 이로써 피아노줄을 써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었던 움직임들이 가능해졌다고.
그러면, 이제 영화 배우가 필요 없게 된 것일까? 이미 스타워즈로부터 맥스 해드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화에서 컴퓨터 합성 배우들이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인간의 외모와 행동을 정교하게 모방해도, 진짜 배우들만큼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게 오웬즈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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