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장술은 그러나 노랑꼬리자리돔이나 흰동가리에게 먹힐 상황에서만 쓰는 변장술이다. 노먼에 따르면 이 위장술은 이 문어가 공격할 때 쓰는 방식으로 뱀과 같은 모양을 흉내내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상황이라면 이 가짜 문어들은 자기 팔로 몸을 전부 감싸고는 독성 있는 줄무늬 서대와 같은 잎사귀 형태를 취하거나 독성 있는 라이언피쉬를 모방해 팔을 편다. 이 문어의 전체길이는 약 61cm. 노먼 연구팀은 지난 수십년 간 손톱보다 작은 피그미 문어에서 털문어에 이르기까지 150여종의 새로운 문어들을 발견했다. 이같은 가짜 문어를 발견했을 때 노먼은 “최고의 전율을 느낀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가 본 것은 극히 일부이며 바다 속엔 무수한 새로운 종들이 숨어있다는 것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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