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라고 명명한 이 기기는 사용자가 직접 착용할 수 있으며, 3차원 그래픽 가속장치와 GPS, 무선 통신기기 등이 설치된 배낭형 컴퓨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폰과 특수안경을 사용해 실제 현실에서 보이는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그 위에 디지털 문자와 영상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허물어지지 않은 옛날 모습대로 복원시킨 건물의 가상현실 화면을 실제 배경과 겹쳐 볼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건물의 기둥 사이를 지나다니면 가상 안내인이 건물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연관되는 분야에 대한 글도 영상 위에 같이 표시된다.
또한 최근 새로 생긴 특정 식당을 찾아가기 위해 가상현실 화면에 표시된 지시에 따라 식당을 찾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시험적으로 제작된 MARS는 아직까지는 부피도 크고 모양도 조금 어색하다. 그러나 결국 가상현실 시스템은 손목시계 정도의 크기로 줄어들어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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