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자동차 개발 베테랑인 리처드 패리 존스는 익스플로러의 독립 후방 서스펜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세 번째 열 시트를 배열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구동 차축과 판 스프링을 차체에 장착하는 차동 장치와 멀티링크 시스템으로 대체해서 비포장 도로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 향상된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구형 4륜 구동 사양에 적용됐던 토션 바가 새 모델에서는 코일 스프링으로 대체되었다. 따라서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후륜의 움직임을 용이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비포장도로에서 느껴지는 강한 충격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포드사가 이전의 설계 사양에 비해 3.5배나 강해졌다고 밝힌, 완전히 격리된 형태의 프레임의 적용으로 승차감이 더욱 안락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전의 5000cc의 215 마력 OHV V8 엔진을 4600cc의 240 마력 SOHC V8 엔진으로 대체한 점이며 자동 변속기도 4단에서 5단으로 한 단계 높였다. 차체 크기의 증가와 구조 개선으로 인해 무게는 136kg가량이나 늘었지만 가속력과 연비, 배기 가스 절감 등 모든 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외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성능과 실용성, 승차감 등에서는 큰 진전이 있었다. 포드측은 내년 봄 2만 5천∼3만 5천 달러의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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