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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얼마나 오래 살까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몸집이 큰 포유동물의 수명이 인간과 비슷하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생물학자인 제프 바다의 생각은 달랐다. 제프는 북극고래의 수명이 평균 100세 이상이라고 주장했는데, 최근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몇년 전, 알래스카의 야생동물 관리부 소속 생물학자인 크래그 조지는 한 포경선에 잡힌 북극고래의 몸에서 돌로 만든 작살이 발견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이 후에도 포획된 북극 고래의 등에 박혀 있던 돌과 상아로 만들어진 화살촉이 6개나 더 발견됐다. 이 화살촉은 1800년대 중반 알래스카 원주민들이 유럽인들과 거래했던 물건들이었던 것이다.

조지는 북극 고래 48마리의 안구 수정체를 냉동상태로 제프에게 보내 북극고래의 나이 측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100살이 넘은 고래는 4마리나 되었으며,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고래는 무려 160∼185세로 추정되고 있다. 제프가 북극고래의 나이를 측정한 방법은 수정체 단백질에 들어 있는 아스파르트산이라 불리는 아미노산의 생화학적 변화를 샘플로 삼은 것이다.



포유 동물 체내의 아미노산은 라세미화라는 과정을 통해 D와 L이라 불리는 두 가지 형태로 변하는데, 이 두 요소는 나이에 따라 비율이 서로 다르므로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 제프는 1970년부터 이 방법이 화석의 나이를 추정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 북극 고래는 수컷이 암컷보다 수명이 길었다.
“아마도 수컷들은 혼자 생활하는 경향이 있어 무리를 지어 다니는 암컷들에 비해 사냥 당할 위험이 적으며, 그만큼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제프는 설명한다. 제프는 이외에도 홍학과 바다 고래 등 다른 동물들의 수명도 연구하고 있다.

동물의 수명
동물의 수명은 아직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없다. 다음은 확인된 일부 동물들의 수명이다.(단위: 년)
인간 122
코끼리 거북 106+
침팬지 81
인도 코끼리 81
말 50
고릴라 49
검둥수리 48
재갈매기 44
인도 큰박쥐 31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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