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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파사트’

이 차종은 마치 방송국에서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을 슬그머니 다른 TV 프로그램으로 바꿔 버리는 경우와 흡사하다. 폴크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2001.5’형 모델은 이 회사의 제품 중 가장 인기있는 세단의 ‘연중’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파사트가 1997년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하자 유럽에서는 이를 모방한 차종들이 연이어 출시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커다란 변화라고 해 봐야 부드러워진 천장 곡선과 새로운 후미등 처리 등 상대적으로 미미한 설계 변화에 그쳐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 같다.

외형 보다 파워에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1.8리터 터보 4실린더 엔진은 이전보다 20마력 정도 상승한 17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출력과 토크를 강화함으로써 파사트는 눈에 띄게 활기찬 느낌을 주고 강화된 차체로 조향성이 향상되었다. 애틀란타 북부 지역의 언덕길을 주행하면서 이 모델이 가벼운 핸들링보다는 승차감에 더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안정적이고 반응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측면 충돌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측면 커튼형 에어백을 새로운 기능으로 포함시켰다.

옵션 사항에는 1실린더당 5개의 밸브를 설치해 190마력을 출력하는 보다 강력해진 2.8리터 V6 엔진이 포함되어 있다. 또 아우디에서 개발한 폴크스바겐의 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힘을 많이 받는 바퀴에 자동적으로 토크를 실어주는 시스템)을 옵션 사항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의 결과로 가격이 더 상승하게 되었는데 기본 4실린더 모델이 21,750달러이고 4Motion 기능을 탑재한 웨건형이 32,375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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