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와 타이어 생산업체인 독일의 컨티넨털 티브즈사는 최근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의 제동거리를 30m이하로 단축시키기 위한 ‘30m 자동차’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본지가 수십년 간 측정한 제동 거리 중 가장 짧은 제동 거리는 32m 정도였다. 그러나 컨티넨털 티브즈사의 테스트 트랙에서 특수한 장치를 한 폴크스바겐 골프 모델 차량은 시험 결과 제동거리가 29.6m로 나타났다. 이 모델의 일반적인 최고 제동 거리는 37.5m다.
이러한 성능을 얻기 위해 컨티넨털사에서는 세 가지 핵심 분야 즉, 타이어, 브레이크, 서스펜션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타이어의 경우 원주 방향으로 네 개의 트레드 홈이 있는데 가운데 부분의 측면 방향 홈을 제거해, 급제동 때에도 압력 때문에 변형되지 않는다. 또한 각 타이어들은 기존의 허브에 장착한 ABS 센서보다 정확하게 타이어의 상태를 ABS에 알려주는 측면 비틀림 센서 시스템과 연결해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ABS 시스템이 브레이크 압력을 성급히 낮추는 것을 방지하므로 강력한 제동력을 갖추었다. 또한 ABS 시스템을 보다 빨리 작동시키기 위해 전자식 마스터 실린더를 채용했다.
이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마지막 부분은 컴퓨터로 제어, 급제동시에도 안정성을 확보하는 에어 서스펜션이다. 이것은 또한 고속 주행시 차체를 2.5cm 정도 낮춤으로써 낮은 무게 중심을 확보, 제동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 시스템은 자화(磁化)된 타이어와 함께 장착돼 2003년 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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