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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iDrive를 개발한 아우디

1,000페이지의 운전자 매뉴얼을 채울 만큼 BMW의 iDrive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뤘다. 하지만 또 다시 iDrive 운전자들은 사용방법을 배우기 위해 1,000페이지 매뉴얼을 탐독해야 한다. 아우디는 의기양양한 BMW가 실패한 일을 보기 좋게 성공했다. 일주일 동안 아우디 2004년 형 A8을 시운전한 후, 아우디가 진정한 직관력을 겸비한 전자 드라이빙 자동차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기존의 iDrive는 그저 기능만 많았다. 수 없이 이어지는 메뉴에 볼썽사나운 체감형 마우스/노브 장치, 그리고 미로와 같이 얽혀져 있는 서브시스템은 라디오 세팅처럼 간단한 작동조차도 매우 복잡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반해 아우디의 MMI(Multi Media Interface)는 간단한 메뉴선택 버튼과 노브가 잘 배열되어 있다. 노브를 돌려 스크린에 나오는 옵션을 검색한 다음 누르기만 하면 선택이 된다.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오디오, 음향 주차경고, 가변 에어서스펜션, 조명장치, 기기진단, 그 외 여러 기능들을 컨트롤한다. 어떠한 작동에도 두 단계 이상 메뉴를 거치지 않으며, 되돌아가기 버튼이 있어 편리하다. 시내를 한 바퀴 주행하고 나니 MMI 조작법이 손에 익었다. 자동차의 시스템 통합은 늘어나고 대시보드 컨트롤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아우디의 인터페이스는 모범이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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