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공략을 목표로 새로운 백신제품(상품명 바이러스체이서)을 개발, 시장공략에 열심인 김재명 뉴테크웨이브 사장은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백신시장은 물론 통합보안분야에서 반드시 선두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사장의 강한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다. 원천기술 수준이 세계 선두라는 것이다.
“우리 연구소는 러시아에 있습니다. 다른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메모리 검사와 완전자동 실시간 업데이트 기능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 최고라는 러시아 엔지니어들이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홍콩에서 10년 가까이 무역업을 하던 김 사장은 2001년 러시아 솔루션 개발자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컴퓨터백신사업에 진출했다. 2001년말 출범한 뉴테크웨이브는 7개월 동안 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바이러스체이서를 개발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는 오릭스, 우신개발금융 등 국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10억여원의 투자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체이서는 올 2월 국내 최초로 영국의 바이러스백신 평가기관인 바이러스블리틴(Virus Bulletin) 성능테스트에서 100% 인증마크를 획득,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이를 계기로 대한항공·동부증권·제일화재 등 금융권 납품에 성공했으며, 현대모비스·동광제약·동국제강 등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최근 일본에 PC보안솔루션인 ‘바이러스체이서’ 2만카피를 수출해 세계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백신제품 수출협상이 성사단계에 와 있고, 인도네시아·홍콩·중국 등에서도 추가 수출계약이 추진 중입니다”
김 사장이 이처럼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것은 덤핑 등 출혈경쟁이 극심한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이 수익성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국내 백신시장 뿐아니라 소프트웨어 시장의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제살 깎아먹기 식의 출혈 경쟁은 경쟁업체 상호간에 손해일 뿐입니다”
기술력이 아닌 편법과 자금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일부 업체들이 시장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또 선도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 덕에 실제 기술력보다 과대포장돼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3월 최초로 발견된 ‘러브게이트’ 바이러스는 대부분이 ASPack 또는 UPX등 실행압축( Executable file compressor)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내외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은 이 실행압축 파일 형식을 지원하지 못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선발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해외시장을 선점한 후 역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제품 성능은 우리가 최고입니다. 또 브랜드만 좇던 사용자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PC사용자에게 피해를 입히면 입힐수록 우리 제품의 진가는 더욱 인정받을 겁니다”
서울경제 성장기업부 이규진기자 sky@sed.co.kr
PROFILE
1980년 아주대 졸
1987∼1988년 포항제철 공장장
1990∼1992년 인아오엠 본부장
1993∼1999년 ONKI(홍콩소재) 대표이사
1999∼2001년 KIT 상무이사
2001∼현재 뉴테크웨이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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