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 디지털 방식에 비해 데이터 수용량이 많고 인화시 색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 우수한 방식이라며 기존의 아날로그 사진술을 고집하는 사람들조차도 디지털 기술로 인해 아마추어 사진술에 일대 변혁이 생길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뛰어난 디지털 사진가가 되려면 새로운 장비와 소프트웨어들이 필요하다. 저장 매체와 데이터 전송, 포매팅을 비롯해 다각형 라쏘(lasso)와 복제 도장같은 사진 편집 도구 사용 방법도 알아야 한다. 지금부터 디지털 창의력 강화법에 대해 알아보고 곧 구현될 기술들을 고찰해 보기로 하자.
사진·Mark Hooper
카메라 선택 : 어느 정도 화소면 될까?
디지털 카메라는 빛을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한다. 대부분 스냅샷이나 찍고 확대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경우에는 현재 나와 있는 3메가 픽셀짜리 포켓용 카메라가 가격과 화질 측면에서 모두 적당하다. 하지만 자동차에는 터보 엔진을, 벽에는 플라즈마 TV를, 그리고 필립스의 SACD 컴포넌트 음질에 제격인 평판 스피커를 선호하는 취향이라면 주저말고 6메가 픽셀짜리 디지털 일안 반사식(SLR) 카메라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이 카메라는 사진촬영을 본격적인 취미로 삼으려는 사람으로 과거에 암실에서의 인화 경험이 있고 니콘 F1 본체가 한 개 이상 있는 사람에게 적격이다. 이 카메라는 고화질과 빠른 셔터 속도, 고급 렌즈로 단연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기술M
·3메가 픽셀짜리 포켓용 카메라는 다양한 특징이 있다. 이보다 비싼 5메가 픽셀짜리 모델들도 이와 같은 일반적인 특징들이 있지만 수동 조작 기능이 더 많다.
·최신형 6메가 픽셀짜리 SLR 카메라들은 근래에 선보였던 최고급 일안식 카메라들에 비해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분리형 저장매체의 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가격은 급락했다.
·60달러면 256메가바이트짜리 저장매체를 살 수 있다. SLR용으로는 성냥곽만한 크기의 최고 4기가바이트짜리 저장매체를 구할 수 있다.
·촬영 모드 확장과 다른 보조 수단들 덕분에 까다로운 조명 상태하에서도 촬영이 한층 손쉬워졌다.
유의 사항
일부 디지털 카메라들은 배터리가 남자애들이 버드와이저를 비우듯이 금방 닳아버리기 때문에 예비 배터리를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이 카메라들은 동작 속도가 늦어서 3루를 도는 주자를 찍어도 주자는 포착을 못하고 3루만 찍히기도 하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액션 샷 설정을 사용하면 된다.
·메뉴와 암호같은 아이콘들, 버튼과 토글 스위치들이 빼곡한 카메라들도 있는데, 이런 카메라들은 직접 조작해 보기 전에는 절대로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않는 게 좋다.
·5메가 픽셀 수준에서도 이미지를 확대할 경우 필름상의 거친 결처럼 화소가 문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상 최고 해상도로 촬영을 하는 게 좋다.
스냅샷 촬영용 3메가 픽셀 카메라들
본지는 최고 성능의 3메가 픽셀 카메라인 미놀타 디미지 Xt와 니콘 쿨픽스 3100,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300 디지털, 그리고 소니 사이버샷 DSC-P8 4종을 테스트해 보았다. 4종 모두 3배 광학줌과 분리형 메모리 카드가 특징이었다. 완전 자동 모드로 해 놓고 사진을 여러 장씩 찍은 다음 파퓰러 사이언스의 사진작가인 존 카넷에게 결과에 따라 등급을 매겨달라고 부탁했다.
쿨픽스로 실타래를 찍은 사진에서 실 가닥이 모두 잘 보였고 사실적인 질감이 가장 뛰어났다. 미놀타는 색상 재현은 뛰어났지만 디테일의 선명도가 떨어졌다. 소니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는 미세한 적색 음영이 생겼고 올림푸스 이미지는 약간 노란 빛을 띠었지만 수동 조작으로 소니와 올림푸스의 화질을 개선할 수 있었다. 쿨픽스는 사용상의 간편성도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니콘의 모든 모델들이 사용하기 간편한 건 아니다. 쿨픽스는 테스트 기종 중 가장 많은 14가지 촬영 모드를 제공해 사진 촬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카메라를 최적의 상태로 자동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눈/해변’이나 ‘밤/인물’과 같이 명확한 모드 명칭을 제시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니 사이버샷의 7가지 촬영 모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콘들로 표시된다.
테스트한 카메라 4종 중 3종에 재충전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지만 50내지 100달러짜리 배터리를 여분으로 장만해 여행시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니콘은 1회용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소니의 메모리 스틱과 니콘의 콤팩트플래쉬 카드, 미놀타의 SD는 올림푸스의 xD 픽쳐 카드에 비해 구입이 용이하다. 쿨픽스 3100은 아름다운 색상과 선명한 디테일 때문에 전반적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진정한 디지털의 위력 : 6메가 픽셀 SLR 카메라
현재 나와 있는 6메가 픽셀 SLR 카메라들은 얼마전까지 전문가용 카메라가 갖췄던 성능에 버금간다. 3년 전에는 3,500달러짜리 카메라가 현재의 3메가 픽셀짜리에도 못 미치는 해상도에 촬영 간격도 느렸다. 이 신형 ‘프로슈머’용 카메라들은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빠른 셔터 속도를 갖췄고 고성능 센서 덕분에 8 X 10인치까지 이미지 확대가 가능하다. 셔터 속도와 조리개, 콘트래스트, 데이터 처리와 렌즈 종류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렌즈를 통해 직접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 SLR 카메라들에는 표준 35mm 렌즈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사들이 신형 카메라 본체에 구형 렌즈들을 끼워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격은 1천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 니콘 D100과 캐논 EOS가 신형 포비온 X3 센서를 탑재한 시그마 SD9과 더불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카메라들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각 제조사에서 만든 28-70mm 렌즈와 시그마 17-35mm 렌즈를 장착한 후 색감과 디테일, 가장자리 선명도 및 하이라이트 효과 포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펌웨어상의 향상된 처리 알고리즘 덕분에 니콘 D100으로 찍은 사진이 가장 선명하게 나왔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SLR 카메라의 이미지 포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컴퓨터상에서 원판 이미지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다. 테스트중 데이터를 비압축 데이터 형식 파일(TIFF)로 변환해 선명도와 색상 및 다른 속성들을 조정해 보았다.
시그마의 소프트웨어는 각 과정마다 한 단계씩 안내해주는 명쾌한 그래픽 자료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가장 쉬웠다. 이미지의 색상을 조절하려면 컬러 휠 디스플레이를 클릭하고 원하는 색상을 얻을 때까지 휠을 가로질러 커서를 드래그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대체로 경험있는 사진애호가들에게 가장 정교한 툴들을 제공한 것은 캐논의 소프트웨어였다.
다음 단계로 각 사진을 포토샵으로 불러 들여 보정 작업을 조금 더 해 보았다. 포토샵에서는 캐논 10D가 니콘을 앞서며 색과 선명도, 디테일이 가장 잘 조화된 결과를 보여 주었다. 10D 본체에 캐논의 신형 24-70mm 렌즈를 부착해 촬영했더니 사진이 더 잘 나왔다. 이미지의 품질이 중요한데 캐논 10D는 이를 잘 구현해 최고의 카메라로 꼽혔다. 이 카메라들에 사용된 센서들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35mm 렌즈를 통해 일반 필름에 잡히는 대형 사진을 찍을 경우 가장자리 부분이 소실된다. 프로 수준에서는 풀 프레임용 11메가 픽셀 칩에 맞는 8천 달러짜리 캐논 EOS-1Ds를 추천한다.
향후 등장할 제품
몇 년이 지나면 6메가 픽셀짜리 SLR 카메라로 풀 프레임 이미지 포착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 밖에 새롭게 표준화된 22.5mm 센서를 사용해 렌즈와 본체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향상된 카메라가 등장할 것이다. 그런 다음 프로슈머들이 10메가 픽셀짜리 일안식 카메라를 찾게 될 것이다.
식별력있는 눈
카메라는 이미 휴대폰과 결합을 했다. 다음 단계는 완전한 무선 디지털 카메라 시스템이다. 산요에서는 이미 Wi-Fi 지역내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카메라의 원형을 선보임으로써 카메라의 무한 저장 용량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카메라는 그동안 일종의 인공눈 역할을 해왔지만 머지 않아 두뇌의 역할까지 보조하면서 총명한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를 탑재한 채 사진 속의 사물이나 사람을 식별해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카메라는 뷰파인더로 보이는 게 할머니임을 알고 할머니가 찍힌 모든 사진들을 자동으로 분류해 기록한다. 메사추세츠 주 캠브리지의 스멀(Smal) 카메라 테크놀러지사는 이미 인체 움직임 인식이나 물체 추적과 같은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내장한 ‘스마트 카메라’ 시스템을 시연회 성격으로 테스트중이다.
뇌를 갖춘 카메라
우리가 촬영하는 사진들은 독특하고 개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카메라가 어떻게 작동할지 지시하는 알고리즘으로 귀결되는 일반적인 범주에 속할 뿐이다. 처리 성능과 기능의 발달로 최신형 카메라는 해변, 불꽃놀이, 박물관 같은 다양한 촬영모드가 가능해졌다. 제조업체에서는 이 카메라들이 까다로운 조명상태하에서 사진을 최적화해 준다고 주장한다. 촬영 모드는 분명 자동 모드보다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풍경 모드의 경우 플래쉬를 끄고 초점을 무한대에 맞춘 후 셔터 속도를 길게 하고 조리개를 줄여준다. 자동 모드시에는 카메라가 전경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잘못 맞춰 뒤쪽의 이미지가 흐릿하게 나오는 수가 있다.
본지는 카메라 5종의 촬영 모드와 자동 모드를 백라이트와 낮은 조도, 움직임이 있는 세 가지 어려운 상황 하에서 촬영해 비교해 보았다. 카메라 5종이 모두 세 가지 상황에 해당하는 촬영 모드를 갖추고 있지는 않았다. 어떤 카메라도 완벽하게 촬영이 되지는 않았지만 실험 결과 디지털 카메라가 새로운 알고리즘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음이 입증됐다.
Test a 백라이트
물체 뒤에서 빛이 쏟아져 들어올 경우 카메라 조리개가 닫히면서 전경이 어두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플래쉬가 필요하다. 플래쉬와 자연광, 전경과 배경의 균형을 맞추는 게 목적이다.
모드 : 자동
캐논 카메라만이 자동 모드에서 플래쉬를 터뜨리며 전경을 환하게 비추고 창밖의 세밀한 부분도 일부 잘 드러내 보여주었다. 다른 카메라들로 찍은 화면은 어두웠다.
모드 : 백라이트
니콘의 백라이트 모드는 피사체를 적절히 드러내면서 배경의 디테일도 상당 부분 잘 보여주었다. 다른 카메라들은 플래쉬 빛 때문에 배경이 날아가 버렸다.
Test b 낮은 조도
실험 모델은 희미한 조명의 방에서 창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았다. 이 까다로운 장면을 정확히 포착하면서 과소 또는 과다 노출을 피하기 위해 카메라는 주변 조명과 플래쉬 조명간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캐논의 자동 모드 성능이 가장 뛰어났다(좌측). 이미지가 또렷하게 드러났지만 따듯한 느낌은 부족했다. 다른 3종의 카메라는 노출이 부족했고 나머지 한 카메라는 플래쉬가 너무 강했다. 파티 모드로 한 경우 니콘 카메라가 플래쉬와 주변 조명을 부드럽게 섞어 잘 표현해 주었다(우측).
Test c 움직임 포착
자전거 앞바퀴가 원추형 표식을 지나는 순간 촬영하는 게 목표이다. 카메라는 초점을 맞추고 빛의 양을 읽은 다음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하고 영상을 포착해야 한다. 이런 간단한 테스트에서도 일부 카메라들의 자동 모드는 너무 느리게 작동한다.
니콘(좌측)과 캐논은 자동 모드에서 셔터 속도가 너무 느리다. HP와 소니는 좀 나은 편이지만 미놀타는 자전거를 전혀 포착하지 못한다. 액션 모드에서 소니(우측)와 캐논의 성능이 앞선다. 앞바퀴가 거의 정확하게 원추형 표식과 나란한 위치에 있다. HP는 근소한 성능차로 3위였다.
사진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소프트웨어
고급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갖춘 PC는 단순히 가정내 디지털 암실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사진 편집실에서 근무하는 것 같은 작업들을 할 수 있다. 희열에 사로잡힌 초보자들이 이 놀라운 사진 조작 툴들을 이용해 끔찍한 미학적 범죄를 저질러 사진을 무단 편집한 후 이메일로 발송까지 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사진 소프트웨어의 두 가지 중요한 사용법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즉, 적목현상이나 빛에의 노출처럼 잘못된 사진을 바로잡거나 예술적인 목적으로 사진들을 변형하는 것이다. 후자에 해당하는 작업들로는 잡지사의 미술 부장들이 하는 그림자 없애기와 얼룩 다듬기로부터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에만 존재하는 여러 사진을 합성한 장면 만들기까지 다양하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살까?
비전문가용 디지털 암실 소프트웨어는 두 가지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픽쳐 잇 포토와 록시오 포토수트 5 플래티넘이 포함된 초보자용 프로그램들(35~50달러)과 어도비 포토샵 엘레먼트 2.0, JASC 페인트샵 프로 8과 유리드 포토임팩트 8과 같은 숙련자용 전문 소프트웨어(90~110달러)가 이에 해당한다. 이 초보자용 프로그램들은 아이콘만 클릭하면 되는 쉬운 인터페이스와 편집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해주는 마법사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수동 조작 옵션을 이용한 정밀도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전문가용 프로그램으로는 훨씬 나은 사진을 뽑아낼 수 있지만 화면을 가득 채운 팔레트와 메뉴들에 기가 질릴 수도 있다. 다음에 각 유형별로 최고의 제품들을 요약했다.
원클릭 수정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든 색상, 선명도와 다른 원클릭 보정 옵션들은 모험과 같다. 어떤 때는 결과가 아주 정확하게 나타나고 어떤 경우에는 Undo 명령으로만 저장되는 기묘한 풍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포토수트는 원 클릭으로 모든 수정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지만 테스트 결과물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되어 노출이 부족한 크리스마스 사진이 거칠고 씻겨 나간 듯 변형돼 버렸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자동 수정 기능이 색상, 밝기 등의 개별 범주로 나뉘어져 있어서 필요한 기능만 선택할 수 있다.
수정 전후의 상태 비교 기능과 각 수정 작업의 정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슬라이더를 채용한 페인트샵 프로의 접근 방식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색상과 노출 보정
초보자용 프로그램들에는 색상과 노출 수정용 선택사항이 두 가지가 있어서 전체 이미지를 한 번에 바꾸거나 미리 선택한 특정 부위별로 수정할 수 있다. 실험 결과 포토수트는 정밀한 조절 기능으로 최고의 성능을 보여 주었다. 이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들에는 좀 더 정확하고 편리한 보정 툴들이 추가된다. 한편 카메라와 암실을 모방한 툴들은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나무 그늘 아래서 찍어 인물이 어둡게 나온 경우 가상 플래쉬를 적용해 빛을 좀 더 줌으로써 흐릿해질 이미지의 디테일을 보다 또렷하게 할 수 있다. 색상과 노출 보정시 엘레멘츠와 포토임팩트는 작업 단계가 가장 적다.
흠이 있는 사진 보정
초보용 프로그램들 중에서 포토수트는 흉칙한 적목 현상을 가장 잘 수정해 내 자연스런 모습을 만들어냈다. 악마의 전사들 같은 붉은 눈들이 몇 번 클릭하자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페인트샵 프로는 수작업으로 홍채에 알맞은 색상을 선택하고 동공의 밝기와 눈의 반짝이는 부위 면적까지도 지정할 수 있어서 심한 적목현상 보정 성능에있어서 다른 고급 프로그램을 능가했다. 오래되어 손상된 사진을 스캐닝할 때 스크래치 및 먼지 자동 제거 툴을 사용하면 경계선 부분이 흐릿해지는 경향이 있다. 페인트샵 프로의 자동 스크래치 필터 기능과 수작업 먼지 제거 툴을 이용하자 인위적으로 수정한 흔적이 줄어들고 희미해지는 정도도 덜했다.
필터와 특수효과
이 프로그램들은 세피아색처럼 기존 암실의 특수효과를 모방한 일련의 툴들과 사진보다는 미술과 더 관계가 많은 붓칠 효과 같은 특수 효과 레이어를 제공한다. 재미삼아 수영장 옆 야자수 나무 아래서 찍은 평범한 사진에 필터 효과를 적용시켰더니 붓으로 칠한 느낌에 한층 색감이 나아진 회화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전반적으로 ‘예술적’ 효과 연출에 유용한 필터와 조절 기능들이 더 많은 포토수트가 초보자용으로 우수했다. 전문가용 프로그램들 중에서는 포토샵 엘레먼트와 포토임팩트가 엄청나게 다양한 조명 및 질감 옵션들을 제공하는데 모두 효과 강도 조절용 사용자 확장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본지 선정
록시오 포토수트는 다른 초보자용 프로그램들에 비해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정교한 조절 기능 덕분에 본지 선정 최고 프로그램으로 뽑혔다. 편집 매니아들에게는 인터페이스가 단순한 포토샵 엘레멘츠가 적절할 듯하다.
필름과의 격차 좁히기
여러 가지 면에서 편집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은 필름 사진과 인쇄물의 미학적 효과를 모방하기 위한 것이다.
결국 필름 주창론자들 사이의 논쟁은 과연 디지털 기술이 대용량 포맷의 필름에서 발견되는 엄청난 색조와 이로부터 나오는 아름다운 인쇄물에 필적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어느 정도 편집 소프트웨어의 발전 덕분일 것이다. 즉, 대용량 디지털 카메라로부터 뽑아낸 대형 이미지를 조작해 미학적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필터들 덕인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포토샵 10.0에 포함될 안젤 아담스 필터 사용 준비를 하라는 얘기다.
쉐이프테이프
이곳저곳 픽셀을 짚으려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데 신물이 났다면? 그렇다면 맨손으로 이미지를 비틀거나 휘고, 조작도 할 수 있는 쉐이프테이프란 장치를 사용해 보시길. 스프링 스틸 코어를 고무 리본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의 이 장치는 메저랜드(Measurand)라는 한 캐나다 회사의 제품인데, 이 실물 장치에 변형을 가하면 가상현실 화면상에 그대로 나타나도록 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현재 토론토 대학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 기술과 다른 신형 직접조작 장치들은 향후 5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가 되어 볼까? 포토샵 7.0의 유혹
어도비 포토샵 7.0은 사진 전문가들에게 두 가지 주요 영역에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데, 상업용 인쇄물에 사용되는 4도 분판 필름 생성과 매우 정밀한 이미지 파일 편집 기능 때문이다. 파티에 참석한 유명인사의 눈에 비친 가방 같은 리터칭 문제 영역에서도 포토샵의 독특한 힐링 브러쉬와 패치 툴을 이용하면 작업 과정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여기에 색상 관리 기능과 정교한 레이어 옵션이 추가되면 왜 포토샵이 탁월한 현실감을 전달하는 산업계 표준이 되었는지 명확해진다.
하지만 포토샵 7.0은 100달러짜리 강력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들이 널린 시장에서 600달러에 팔리는 프로그램이다. 어도비사의 포토샵 엘레먼츠는 자사 제품들간의 기능상 호환성이 높아 비소거 편집용 레이어 기능과 이미지 필터 및 페인팅 툴들을 공유하고, 거의 모든 포토샵 플러그인끼리 호환이 된다. 하지만 최고의 편집 기능을 원한다면 전문가용을 사용하는 게 좋다.
너무 늦기 전에 파일들을 정리할 것!
5메가픽셀짜리 니콘 쿨픽스 5700으로 찍은 ‘고해상도’ 사진을 100장 이상 저장할 수 있는 256MB 렉사 카드 같은 디지털 필름을 사면 PC의 하드드라이브에 여유 공간이 있는 한 사진을 아무리 더 찍어도 비용이 더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곧 사진들이 엉망으로 뒤섞이게 된다. 카메라에서 혹은 PC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파일들이 계속 불어나 결국 분류가 제대로 안된 수백 개의 파일들 중에서 특정 사진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진다. 소프트웨어가 해결책이다. 기본적인 관리 원칙은 간단하다. 사진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 종류별로 묶는다. 그런 다음 라이브러리 내의 모든 사진들을 훑어보거나 키워드 검색과 아이콘들을 이용해 특정 사진이나 그룹명을 추출해 낼 수 있다. 사진을 정리할 수 있는 세 가지 분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애플 아이포토 2 (무료, 맥)
장점 아이포토는 이미지 브라우징 속도가 빠르다. 스크린상의 컨트롤 바를 좌우로 움직이면 놀라운 속도로 전체 사진들을 하나씩 줌인, 줌아웃해 볼 수 있다. 이 외에 업로딩, 인쇄, 제본이 가능한 정교한 사진책을 만들 수 있다.
단점 키워드를 ‘가족/애완동물/렉스’와 같이 하위 카테고리별로 조직화할 수 없다. ‘존과 크리스마스’처럼 여러 가지 키워드 카테고리에 맞는 사진 한 장을 찾기는 쉽지만 여러 가지 개별 카테고리들에 맞는 사진들을 찾아내지는 못한다. 단계별 지시가 있다면 프로그램을 배우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온라인 도움말을 뒤지고 돌아다녀야 했다.
등급 : B-
어도비 포토샵 앨범 (50달러, PC)
장점 앨범을 켜면 초기 퀵 가이드가 사용자를 맞는다. 잘 정돈된 인터페이스에 명확한 명칭들이 붙어 있다. 첫 라이브러리를 만들려고 하면 프로그램이 하드 드라이브를 뒤져 이미지들을 모두 찾은 다음 선택한 것들만 라이브러리에 추가한다. 시간순 검색이 가능한 것도 장점. 화면 상단의 막대 그래프와 바로 밑의 썸네일들을 통해 특정한 날 촬영된 사진의 양을 알 수 있다. 이 장치의 장점이라면 그래프를 보고 카메라 사용이 많았던 휴가나 연휴를 곧바로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 ‘베키와 댄’과 ‘베키 또는 댄’처럼 ‘and’와 ‘or’ 검색을 구분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파악하려면 몇 차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등급 : A-
Jasc 포토 앨범 4 (49달러, PC)
장점 이 프로그램은 사진 공유 기능이 뛰어나다. 간편한 비디오 CD 슬라이드쇼 기능은 일반 DVD 플레이어에서도 작동한다. 이메일을 보내면 프로그램이 이미지를 640 X 480 픽셀 사이즈로 자동 조정한다. 또 한 가지 장점은 자료 정리를 위해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하위 카테고리가 무한히 확장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점 하드드라이브내 폴더와 하위 폴더로 구성된 브라우징 인터페이스 때문에 전체 사진들을 한 번에 파악하기가 어렵다. 두 장의 사진을 나란히 놓고 색상과 노출, 채도와 선명도를 비교할 수 있는 조정툴은 좋은 방식이지만 변화 정도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거의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있다.
등급 : B+
인화하기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필름 인화가 디지털 인쇄를 앞지르고 있고 디지털 사진가들 중 대다수가 인화소를 찾고 있지만 데스크탑 프린터들의 성능이 급속히 향상되고 있어 곧 모든 프린터마다 사진 인쇄 기능이 내장되어 출시될 것이다.
그렇다고 사진 인화업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데스크탑 프린터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기존 인화업의 시장 규모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프린터 선택요령을 알아본다.
현재의 기술
·칼라 사진 프린터 가격이 79달러에 불과해 기존 인화 방식의 출력물과 가격 경쟁력이 있다.
·프린터마다 4~7색 잉크를 사용하고 열전사 기술을 이용해 특수 용지에 초당 수천 개의 미세한 잉크 방울을 분사한다.
·잉크 방울 크기는 계속 줄어들고 dpi 해상도는 증가하고 있다.
유의 사항
·프린터는 싸지만 잉크 카트리지와 종이는 그렇지 못하다. 4x6 크기의 사진을 집에서 인쇄하면 56센트가 들지만 약국에 인화를 맡기면 26센트면 된다.
·사진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사양만 보고 프린터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사진 프린터는 속도가 느리다.
프린터 테스트
본지에서는 캐논 i9100(499달러), 스타일러스 포토 960(349달러), 휴렛팩커드 포토스마트 7550(299달러), 캐논 i950(249달러) 등 중가 이상의 프린터 4종을 테스트하고,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2200(699달러)도 살펴 보았다. 이 기종은 사진 저장용으로 고안된 오래가는 특수 잉크를 사용한다. 5종 모두 4x6 또는 8x10 크기의 이미지 인쇄와 8.5x14 크기의 일반용지에도 인쇄가 가능한 겸용 프린터였다.
전문가용 캐논 EOS-1Ds로 사진을 3장 촬영한 다음 데이터를 윈도우 PC에 올려 최고 인쇄 품질을 이용해 제조업체에서 제공한 용지에 8x10 크기의 사진을 인쇄하도록 했다. 다음은 인쇄 결과물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다.
해상도 3종은 4,800x1,200dpi 해상도로 출력하지만 엡슨 기종 2개는 2,880x1,440dpi 수준으로 인쇄한다. 잉크방울 크기 일반적으로 방울이 작을수록 선명한 사진이 출력되지만 방울이 크면 색감이 풍부해진다. 엡손 960과 캐논 i950은 2피코리터, 포토스마트는 5피코리터, 다른 기종들은 4피코리터였다.
잉크 카메라 4종은 표준 염료형 잉크를 사용해 색상에 생동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퇴색된다. 스타일러스 포토 2200은 좀 더 비싼 피그먼트 잉크를 사용해 색상이 50년간 보존되어 보통 염료형 잉크의 보존 기간 보다 2배가 길다. 조절 엡손 프린터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색의 채도와 밝기 외에 다른 조정 작업도 가능하다. 캐논은 이미지에 무작위로 채색된 픽셀 제거 기능이 있다. 휴렛 팩커드는 플래쉬 기능을 부가하거나 선명도와 명암대비를 조정할 수 있다.
특징
HP 포토스마트 7550은 단연 돋보였다. 사용이 간편하고 드라이버나 이미지를 조정하지 않고도 가장 뛰어난 사진들을 출력했다. 캐논 i950도 탁월했지만 색밀도가 HP에 비해 떨어졌다. 캐논과 HP 프린터들은 동종 브랜드 카메라와 연결해 곧바로 인쇄가 가능하지만 HP 프린터만이 메모리 카드 삽입 슬롯과 저장된 사진을 미리 볼 수 있는 LCD 창이 있다. 포토스마트는 테스트 기종들 중 가장 느린데다 잉크 카트리지 시스템이 가장 비싼 편이다. 30MB짜리 파일을 인쇄하는 극단적인 테스트 결과 캐논 프린터의 4x6 사이즈 이미지 인쇄 시간이 1분 6초로 다른 기종들의 2분 4초에 비해 두 배나 빨랐다. 빠른 속도와 대용량 파일 인쇄를 주로 한다면 캐논 i950이 알맞다.
향후 기술
2004년에는 제조업체가 서로 다른 카메라와 프린터를 연결하는 방식인 픽트브리지(Pict-Bridge)를 장착한 모델들이 선보일 것이다. 그 이후에는 소위 인공지능형 프린터들이 등장, 과다 노출이나 적목현상 같은 기본적인 문제들을 직접 보정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필름처럼 민감한 사진 파일을 저장하는 8가지 방법
1. 비압축 파일을 사용한다.
JPEG 형식으로 찍어 저장한 사진들은 크기는 작지만 압축시 데이터 손실로 인해 선명도나 명암 대비 같은 보정 작업에 한계가 있다. TIFF는 비압축 형식이지만 크기가 엄청나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할 수 있는 사진 수량에 한계가 있다. 한 가지 대안이 디지털 SLR 카메라나 일부 고성능 초점 고정 카메라에서 사용되는 RAW 형식이다. RAW 파일은 원판 네거티브 필름과 같아서 원본 데이터를 사용자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 사이즈 줄이기 : RAW 형식은 제조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20년 후에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읽지 못할 수도 있다. 본지 선호 방식 : RAW, TIFF, JPEG. 어떤 경우라도 향후 사용될 가능성이 희박한 PCX나 BMP 형식으로 사진을 편집해 저장하지 말아야 한다.
2. 적절한 매체를 선택한다.
사진들을 하드드라이브에 저장할 수는 있지만 이 드라이브는 유지 기간이 평균 3~5년으로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보존 기간이 5~10년인 집(zip) 드라이브에 저장해도 되지만 그때쯤에도 이 드라이브를 갖고 있을까? 가장 좋은 매체는 대용량의 CD나 DVD로 주의만 하면 50~100년간 보존된다. 디스크 판독 장치들이 주변에 흔하기 때문에 10~20년 후면 리더기도 충분히 보급되어 있을 것이다.
3. 좀 더 비싼 것을 선택한다.
디스크가 쌀수록 데이터 층이 플라스틱으로부터 분리, 파손되거나 긁히기 쉽다. TDK 하드햇이나 프리메라의 터프코트(Tuff-Coat)처럼 보호막이 있는 좀 더 고가의 내구성 높은 디스크에 저장하도록 한다. 이 디스크들은 100장당 60~90달러지만 제 값을 한다.
4. 기록 속도에 유의한다.
CD나 DVD에 최대 속도로 데이터를 굽고 싶겠지만 기록시 에러가 최소화되도록 중간 속도를 선택한다.
5. 주의깊게 제목을 단다.
디스크에 펜으로 기입을 하면 데이터층에 손상이 갈 수 있고, 라벨을 붙이면 회전시 디스크가 진동해 데이터를 읽지 못하는 수가 있다. 반드시 수성펜을 이용하고 중심부의 제목 기입란에만 기록하도록 한다.
6. 여벌을 복사해 둔다.
아주 조금만 긁혀도 많은 기록들이 지워져 버린다. 각 디스크마다 여벌로 한 개씩 더 구워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중요한 사진 자료는 항상 두 벌씩 구워두어야 합니다”. HP의 디지털 이미지 그룹 선임 설계자 피터 반 지의 말이다.
7. 새 매체로 바꾼다.
사진들을 재즈 드라이브 같은 구형 매체에 저장해 꺼낼 수 없을 경우 데이터 닥터스 www.datadoctors.com 같은 회사에 연락하면 낡은 매체에서 파일들을 꺼내준다. “자료를 정말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으면 새 매체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라고 메릴랜드 록빌에 있는 데이터 관리 회사 파일텍(FileTek)의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짐 니스완더가 말한다.
8. 오래된 인쇄물을 스캐닝한다.
디지털화 이전 시기의 사진도 디지털화해 저장할 수 있다. 어플라이드 사이언스 픽션사의 디지털 ICE 같은 사진 복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흠집을 제거하고 디지털 ROC로 색상을 보정한다. 마이크로텍의 스캔메이커 6800(399달러)에는 디지털 ICE가 내장되어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방법
사진사 마크 후퍼는 세 장의 필름 및 디지털 이미지들을 촬영해 포토샵에서 합성해 이 사진을 만들어냈다. 눈은 4MP짜리 니콘 쿨픽스 4500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모니터는 삼각대 위에 얹힌 후 시나르 P-2 4x5 필름 카메라를 이용해 코닥 베리칼라 필름으로 촬영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델이 모니터와 삼각대 뒤에 서자 후퍼가 모니터에 눈 이미지를 띄운채 모델에게 손가락으로 사각형 모양을 만들도록 한 뒤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 필름 사진은 엑타칼라 종이에 인쇄된 뒤 스캐닝한 것이다. 세 이미지들은 모두 포토샵에 별개 레이어로 읽어 들였다. 모델의 신체 부위 대부분은 모델 촬영 이미지 편집에서 제거된 뒤 몸통 없는 팔이 모니터를
감싸고 있는 이미지가 탄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