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감염테스트는 오랫동안 HIV예방 캠페인의 중요한 일부분을 담당해왔다. HIV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일은 전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 하지만, 전통적인 감염테스트방법은 다량의 혈액샘플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의학전문가가 채취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된다. 약 1만 8천명의 사람들(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사람들의 3분의 1)이 상태를 확인하러 오지 않는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버나드 브랜슨은 전한다.
하지만 오라퀵의 경우는 다르다. 간단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단순히 단순 혈액테스트만 하면 된다.
더욱이 2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이 테스트의 정확도는 99.6%. 지난해 11월 FDA가 병원 및 진료소에서 오라퀵의 사용을 승인한 이래 공중보건당국으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아왔다. 예를 들어, CDC는 오라퀵을 연방예방프로그램을 쇄신하기 위한 3천5백만 달러의 추진계획 핵심으로 정했다. 최근 CDC는 국가차원의 파일럿 테스트를 위해 제조사인 오라슈어 테크놀로지로부터 25만 키트를 구매했다.
오라퀵의 핵심은 HIV 안팎에서 발견되는 구조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비감염성 합성단백질 띠다. 만약 HIV항체가 혈액샘플에 존재한다면 항체는 이 단백질을 공격하고 응착해 두 줄의 핑크색 라인을 오라퀵에 나타나게 한다. 이 테스트기구를 발명하는데는 전 세계의 연구진들이 20여 년 동안을 협력하여 알아낸 결실의 덕이라고 오라슈어 최고과학담당이사인 샘 니드발라는 전한다. 제거되어야 할 사회적 장애물도 있다. 다름 아닌 주로 전문 상담자가 없는 상태에서 양성반응이란 결과에 대한 성급한 해석(이런 이유로 가까운 약국에서 오라퀵을 구입할 수 없게 되어 있다)이 그것. 이제 오라슈어는 오라퀵의 란셋(lancet)을 현재 미국에서 임상실험 중인 사람의 뺨에 면봉으로 약칠하는 방식의 장치(cheek-swabbing device)로 대체하여 감염테스트를 좀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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