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를 통해 최 이사장은 전국 16개 광역시도는 물론이고 전국 2천3백개 기초단체에 과학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한편, 미국의 ‘에프코트(EPCOT) 센터’와 ‘익스플로라토리움(Exploratorium)’ 등과 같은 미래 지향형·체험형 과학관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디즈니월드 내에 있는 에프코트(EPCOT) 센터는 실험적인 미래사회 모델을 현실화시킨 상설 과학박람회이며,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익스플로라토리움은 650여 가지가 넘는 과학 전시물들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건설된 체험형 과학관으로 인기가 높다.
이어 최 이사장은 “새로 건설되는 과학관은 보기만 하는 박물관 개념을 지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과학 체험관 형태가 될것”이라면서 “서울시 소유 상암동 부지 내에 한국형 에프코트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익스플로라토리움은 남산에 위치한 서울시교육과학원을 인수, 리모델링을 거쳐 개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과기부는 지난 10월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과학관 건설과 지방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과학기술진흥기금(이하 과진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학기술기본법중개정법률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 개정법률안에는 과진기금을 국·공립 과학관 건설 및 전시시설·전시용 장비 확보 등을 위한 지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개정안에는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과학문화재단의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는 과진기금에서 과학문화재단의 운영비를 조달할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따라 정부안대로 개정안이 통과되는 경우, 문화재단 운영이 안정되는 동시에 재단측이 운영하는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 이사장은 과학관 신설과 함께 내년중에 과학 전문 디지털 위성방송 개국을 추진하고 과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 등 과학문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재단은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 라이프의 회선을 빌려 과학기술 전문케이블 방송을 개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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