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그는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전자 이상이 아니라 염색체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가설이 옳다면 암의 진단 방법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고 지금보다도 훨씬 조기 발견도 가능해 진다. 정상적인 인간 세포는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대부분의 암 세포는 그보다 두 배, 또는 세 배의 염색체를 가진다. 일부 경우에는 염색체가 누락되거나 손상되기도 한다. 이수체라고 하는 이러한 염색체 이상과 암과의 연관성은 1914년 처음으로 제기되었지만, 과학자(듀스버그를 포함한)들이 종양의 성장을 유발하는 종양 유전자를 발견하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몇 개의 종양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그 결과로 끊임없는 세포 분열이나 암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듀스버그는 그러한 조건에서 항상 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종양 유전자를 가진 쥐를 유전자 조작으로 수없이 많이 만들어냈지만, 그 중 종양이 발생한 경우는 드물다고 그는 강조했다. “돌연변이 이론이 옳다면 그 쥐들은 고기완자로 변했을 겁니다.” 게다가 같은 종양 내의 세포들이 항상 똑 같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발생시키지도 않는다.듀스버그는 이러한 주요 암 이론 사이의 극명한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즉, 담배 연기와 같은 발암 물질이 세포로 하여금 기형 염색체를 가진 자식 세포를 만들도록 한다는 것이다. 단일 염색체는 수천 개의 유전자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복제 과정에서 배열이 바뀔 경우 광범위한 화학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변이가 수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진행되어 치명적인 돌연변이 유전자 조합을 가진 세포가 탄생하는 것이다.
듀스버그의 암 이론은 그가 아직까지 주장하고 있는 AIDS 이론만큼 급진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이 이론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이수체가 암의 부작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메사추세츠주의 화이트헤드 연구소에서 유방암을 연구하고 있는 로버트 웨인버그는 정상 염색체를 가진 암 세포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듀스버그는 이 결과를 무시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웨인버그의 말이다. 하지만 듀스버그의 이론이 쓸모없는 것이라 해도 일부 과학자들은 그가 암의 원인에 대한 발상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존스 홉킨스 암 연구원 크리스토프 렌규어는 “그가 AIDS에 대해 기이한 이론을 주장한다고 해서 바보는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인간 복제 맞수 대결
복제태아 탄생에 1만 달러 걸겠다 ‘격론’
2월 4일, 자보스는 여인의 자궁에 복제 수정란을 착상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스톡은 인간 복제가 이루어질 날이 멀지 않았지만 자보스가 이루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자, 자보스가 영국 언론에 이 사실을 밝히기 몇 시간 전에 이루어진 토론을 들어보자.
스톡 : 자보스가 복제에 대해 발표한 것은 라엘리안과 마찬가지로 홍보가 목적이었다.
자보스 : 그건 나에 대한 모욕이다. 나는 25년 동안 복제를 연구해왔다. 라엘리안은 침실에서 하는 짓 말고는 복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우리 팀은 복제된 배아를 여인의 몸에 넣자마자 그 결과를 세계에 발표하기로 결정했었다. 이번 발표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스톡 : 자보스가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내 여체에 이식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수정란은 생존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임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보스 : 나는 누구에게도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았다. 환자들에게 사실만을 말했다. 우리가 만들어낸 수정란은 시험관 아기 기술로 탄생한 수정란에 비길 수 있으며, 성공률은20-30%에 달한다.
스톡 :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자보스는 인간 복제(완전히 새롭고 아직 성공이 요원한 분야)를 수십 년간 발전해 온 기술과 동일시하고 있다. 그의 이식 방법으로 임신에 성공할 확률은 1/1,000,000에 가까울 것이다. 향후 10년 내에 인간 복제가 실현될 거라고 믿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제리 셰튼이나 탄자 도밍코와 같은 최고의 과학자들이 수백 개의 영장류 수정란을 복제해냈지만 생존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자보스 : 셰튼은 NIH로부터 영장류 복제가 불가능하며, 따라서 누구도 인간 복제에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히는 대가로 630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 셰튼이 했던 일은 일부러 실패하기 위해 세포의 방추 기관을 손상시켜 분열 중에 각각 새로운 세포로 변이되도록 한 것이다.
스톡 :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셰튼에게 인간 복제에 대한 관심이 없었을 리 없다. NIH는 영장류 복제에 투자하고 있다. 만약 성공할 경우, 동물 표본을 통해 인간의 질병을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셰튼이 방추 기관을 손상시켰기 때문이 아니라 필수적인 방추 구성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원숭이와 인간에게 있어 방추 기관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요한 기관은 정자로부터 얻어진다(이는 정자와 난자에서 모두 얻어지는 양과 다른 점이다).
자보스 : 우리 팀은 그 문제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미 해결했다.
스톡 :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자보스는 아니다. 아마 영장류 연구원들이 해결하게 될 것이다.
자보스 : 인간 복제는 복권과 같다. 복권을 구입하지 않으면 절대 당첨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복권을 구입했으며, 당첨을 기대하는 것이다.
스톡 : 자보스가 좋다면 9달 후에 복제 태아가 탄생하지 않는다는 데에 1만 달러를 걸겠다.
자보스 : 우리는 성공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 확률이 낮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과학을 놓고 내기하지 않는다. 게다가 걸 돈도 없다.
인간 수명 수백년 연장방법 개발
美 의학자, 피부세포 다시 젊게 만들어…수명 200년 가능
미국의 한 의학자가 피부세포를 젊게하는 방법을 개발, 이 방법을 인간 수명을 수백년으로 늘리는데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해 과학기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임상의학 교수인 마이클 포셀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장수에 관한 회의에 참석, 연구진들이 이미 실험실에서 피부세포를 다시 젊게 만들었으며 이 기술이 인간의 노화과정을 되돌리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셀 교수는 “우리는 유전자 정보가 특정의 단백질이나 형질로 나타나는 정도인 유전자 발현정도를 바꾸고 있으며 실제로 실험실내에서 피부세포조직의 시계를 처음으로 되돌려 오래된 세포가 젊은 세포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자문하고 싶은 문제는 이를 인간에게 적용할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세포나 조직의 노화과정을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본질적으로 한 것은 세포가 젊은 세포처럼 활동할 수 있도록 시계를 처음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면서 “시계를 처음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유전자 발현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그는 시계를 처음으로 되돌릴 경우 인간 수명의 한계가 어디인지는 모르며 일부에서는 인간 수명이 5천년은 될 것으로, 혹은 인간 수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내 개인적 추측으로는 아마 200년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인간이 노화를 삶의 일부로 단순히 받아들여야 하는냐는 질문에 대해 “노화가 질병이 아니라고 말하는 생물학자도 머리를 염색하고 피부 등을 젊게 하기위해 레틴 A성분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인간은 노화를 이미 질병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노화의 근본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노화의 징후만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동료들중에도 자신의 이론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노화의 과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은 근본적인 발상에 대한 도전으로 과학자들이 지속적으로 노화와 관련한 새로운 발견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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