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軍장비 적용관점의 차이
그렇다면 군인과 민간인 중 누가 더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군용으로 제작되는 기기들은 더욱 강력하고 (군용 노트북이나 차량을 보라), 정밀하며 품질이 좋다. 전투라는 극한 상황에서는 그만큼 극한 도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간인이 누리는 이점은 무엇인가? 바로 속도이다. 군대에서는 양말 한 켤레도 실전 테스트까지 거치려면 8년을 기다려야 한다. 소비자들은 구매 전 단순히 “이거 괜찮은가?”라고 생각하는데 그치지만 군부대 조달본부 장교라면 “이 물건에 병사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가?”라는 좀더 심각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변덕이 심하고 여러 도구가 필요하며 수억 명의 강력한 소비자들이 바로 시장의 혁신 기술을 이끌어내는 동인이다. 반면 군대는 전통적으로 자체의 기술을 개발, 소유 및 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이란 변하기 마련이라 조달본부 장교들도 주위의 격려를 받아가며 민간기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차츰 새로운 접근법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이를테면 군대와 비디오 게임 산업계가 협력하여 제작한 병사 훈련 프로그램 풀 스펙트럼 워리어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사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비해서 ‘크로스오버’는 너무 단순한 단어이다. 그 보다는 ‘뫼비우스의 띠’가 군대와 민간 기술 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 적절히 묘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병사중심의 상황인식
본 기사의 평가는 주관적이며 논란의 여지도 있고 여러 면에서 불공평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평가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는 주관적인 판단 하에 기술적인 정교함(미사일 제어 헬멧이 데이터 스크린만 보여주는 헬멧보다 훨씬 좋다)과 효율성을 고려하였으며 장치가 제작 목적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물론 군대의 상황을 논하지 않고 군 관련 기술 현황만을 논의하는 것은 근시안적일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전쟁 중이다.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각종 전투를 지켜보면서 모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작고, 도시적이며,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새로운 마찰 현상으로 인해 새로운 도구와 전략이 필요해질 것이다. 민간인 틈에서 전투를 할 경우, 탱크와 폭탄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병사 중심의 전쟁”과 “상황 인식”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투 패러다임으로 인해 민간인들이 사용하는 바로 그런 하이테크 도구들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오프로드용 첨단 지프차량
일반적으로 군용버전이 더욱 튼튼한 편이다. 특히 오프로드에서는 민수용 버전을 압도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는 두고볼 일이다.
험비 H1vs H2 SUT
군용으로 유명한 험비의 민수용 버전인 스트리트 리걸 SUV, 허머 H1은 포트 녹스나 기자의 피라미드 또는 라이온 킹의 브로드웨이 버전처럼 과도하면서도 극단적으로 제작되었다. 사실 현실에서 우리가 헬리콥터로부터 공중 투하되거나, 르그란데 프로마지에서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허리까지 물에 잠기는 강을 통과해서 운전할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물론,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 차량의 군용 및 민수용 버전을 제작하는 회사인 AM 제너럴사는 많은 고객이 H1을 거의 트럭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2002년 AM 제너럴사는 좀 더 부드러워진 H2를 내 놓았고 올 여름, 4 x 6피트 침대 픽업으로 전환 가능한 접이식 중간문이 있는 H2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를 출시했다. 설계 단계에서 철제 구조와 V8 엔진이 장착된 허머의 튼튼함과 8방향 조절 가능 좌석, XM 위성 라디오, 키를 사용한 점화 및 도어 조작 등으로 대표되는 고급화를 모두 수용하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행히 실질적인 군사 상황 아니더라도 군사적인 리얼리즘을 찾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이 차는 매우 적당해 보인다. 험비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능이 강화된 차량이다.
전략적 통신기능탑재 PDA
현재는 소비자들이 PDA기술을 주도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군인들도 투박하지만 방수 기능을 갖춘 네트워크 연결 장치로 경쟁에 나섰다. 군인들이 민간을 추월할 수 있을까?
HP IPAQ 5555vsD-DACT
PDA는 미팅 시간이나 친구의 전화 번호 등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게임과 MP3 기능으로 솔솔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뢰를 피하라고 알려주지는 않는다. 방아쇠를 당기라고 알려주지도 않는다. 사실 D-DACT가 없었더라면 군용 PDA는 그저 전쟁이 무선시대로 돌입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D-DACT모뎀은 군용무선주파수를 받아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군인들을 연결한다.
이로써 적군의 위치나 기타 전략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모두가 동일한 전장상황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아무 연락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장을 혼자 방황하는 위험은 줄어든 셈이다. 주요 사양을 보면, D-DACT는 HP iPAQ 5500 시리즈로서, 128Mb의 RAM, 400MHz의 프로세서 그리고 64,000 컬러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다. 소비자용 iPAQ은 크롬색으로 평범한 핸드헬드 장치처럼 보이지만 군용 버전은 투박한 올리브색 방수 보호구를 입혔다. 외장 배터리 팩을 사용하면 D-DACT를 iPAQ 3 시리즈에 비해 16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또한 D-DACT는 소비자용 버전과는 다르게 신호 방해를 받지 않는 GPS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 시스템 엔지니어인 프랭크 스테판스키는 “D-DACT는 슈퍼 PDA입니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이 장치가 군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환경극복 신체보호
군대의 통합시스템이 전천후 민수용 의복·장비의 기능을 마침내 따라잡다.
실외 장비
왼쪽 사진은 혹독한 추위에 대비하여 완벽하게 무장한 특수부대원의 모습이다. 반면 오른쪽 사진은 이와 유사한 소비자용 버전이다. 다행스럽게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면은 수분흡수는 뛰어나나 건조가 매우 느리다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 년간 야외활동에서 애용되어왔다. 그리고 군대는 최근에 들어서야 속옷에 합성섬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장비는 대부분 PEPSE(환경 보호 기능을 가진 개인 서바이벌 장비) 시스템에 속하는 것으로, 투박해진 소비자 기술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의복은 파타고니아, 라스포르티바, 말든밀스와 같은 기업과 공조 아래 미 육군 시스템센터에서 개발한 PCU(보호용 전투복)의 성격을 띠고 있다.
군사용 의복 장비
군인에게 강인함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조건이다. 그럼 강인한 군인을 만들어줄 장비들을 살펴보자. 전투복은 이음매가 없는 압축 양모 재킷, 벨루어 천을 덧댄 폴라테크 써멀 프로(1)로 되어 있으며 면보다 4배는 따뜻하다. 재킷은 방수기능과 탄력성이 양호하면서도 통기성을 극대화한 ‘소프트쉘,바지는 군용 PCU로 제작했다. PEPSE 시스템은 전통적인 가죽과 스틸 재질인 라스포르티바 로체 부츠를 사용했으며 탈레스 MBITR 무전기는 5마일까지 교신이 가능하다. 무반사의 검은색 재질인 거버 600 DET는 맥가이버 같은 민간인이 아니라면 사용할 일이 없는 폭발물 펀치, 뇌관 크림퍼 등을 장착하고 있다. 카멜백의 암부시 수분팩의 스크류탑필 시스템, 항균성 튜브 처리기 그리고 레버 잠금 밸브는 처음부터 군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121리터 사이즈 배낭인 미스테리 랜치의 BDSB(Big D’s Special Blend)에는 여러 장비를 넣어 운반할 수 있다. 오클리 M 선글래스는 렌즈가 넓고 튼튼해서 목표물 조준에 방해가 안 되고 파편에서 눈을 보호해줘, 군용으로 매우 적합하다. 장갑은 어떨까? 민용은 오알(OutdoorResearch)사를 통해 구매가능하다. 전천후 보호 시스템 (Multi-Climate Protection System)을 이용한 내복은 열의 발산을 막고 습기를 방출한다.
민수용 의복장비
파타고니아의 플래쉬 풀오버에는 단열 봉이 들어 있다. 아크테릭스 알파 SV 자켓은 고어텍스-XCR로서, 고어텍스 제품 중 모양이 가장 좋지만 소음이 심하고 군인들이 쓰기에는 통기성이 좋지 않다. 마모트 ATV 바지는 3XDRY로, 건조가 빠르며 탄력성이 있는 나일론 재질이다. 로바 바이오멕스 버텍스는 유연한 플라스틱 커프를 사용하여 안정성은 물론 운동화와 같은 편안함까지 선사한다. 모토로라 토커바웃 T5950은 5마일의 거리까지 교신이 가능하다. 티타늄 재질의 새로운 리더맨 차지 Ti에는 두 세트의 플라이어, 와이어 커터, 톱, 가위 및 줄이 있다. 로보를 포함한 민간인용 수화(水和)팩은 군용 기술을 채용했지만 군용처럼 거의 파손이 불가능한 1000데니어의 나일론으로 직조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3,700 세제곱인치의 오스프리 와치 55+5 배낭은 스키어와 하이커들에게 간소함이 이점을 확실히 보여준다. 스타일을 중요시 여기는 일반 선글래스 구매자들에게 오클리 마그네슘 와치의 튼튼함과 미끈한 디자인은 보너스이다. 튼튼한 골덴 외피 그리고 고어텍스/파일 라이너, 오알(Outdoor Research)사의 모듈글로브시스템은 스키어와 군인 모두에게 좋다. 파타고니아의 R.5 슈퍼플라이 타이즈와 속옷 상의는 군용과 마찬가지로 단열이 된다.
상황 인식용
예산 문제와 전투기를 조정하면서 무기와 센서도 함께 조작해야 하는 난관이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개선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JHMCS vs 스포츠뷰
구즈는 죽었다. 매브릭이 20도 밖에 안 되는 구즈의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시계에 적기를 올려놓지 못해서 구즈는 죽었다.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레이더 락온을 할 수 없어서 구즈는 죽은 것이다. 물론 실제 전투기 조정석에서 울려 펴지는 스트라토캐스터는 그 보다 적다. 그러나 전투기의 공중전 자체에 대해서는 영화 탑건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다. 결국 위치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 공군과 해군 파일럿이 사용하는 JHMCS(헬멧장착 연동시스템)의 장점이다. JHMCS는 항속, 고도, 방향, 적기 위치 등 주요 데이터를 헬멧 바이저 안쪽에 투사한다. 그리고 현재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위에 고정된 작은 화면인데 반해, JHMCS는 움직인다.
즉, 파일럿의 머리 움직임을 자력으로 추적하여 센서와 무기를 조정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타겟 범위가 360도로 넓어지므로 파일럿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공격할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오토바이와 사이클을 즐기는 민간인들도 모션리서치사가 개발한 스포츠뷰(Sportvue)로 동일한 기술을 맛보았다. 물론 비행기에 비해 그 고도는 엄청 낮지만 개념은 똑같다. 즉, 운전자의 눈앞에 초점이 잘 맞게 하여 주요 데이터를 표시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등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주요 사항 스포츠 뷰
디스플레이 타입 백라이트 LCD
표시 가능 데이터 기어, 속도, 엔진 회전수. 경주 관련 내용은 사이클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랩 타임, 성능 데이터 그리고 기타 사용자 지정 기능을 표시하도록 설정할 수 있음.
가격 270달러 이상
주요 사항 JHMCS
디스플레이 타입 미니어쳐 CRT 모니터. 파일럿의 바이저에 녹색으로 투사됨.
표시 가능 데이터 항속, 고도, 타겟 범위,
선택 무기, 최대 발진 G포스, 레이더 시계, 미사일 공격 받음 경보, 적외선 보기
가격 기밀
전략 분석용 터프 노트북
이라크에서 사용 중인 컴퓨터를 대체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결국 군은 더 두껍고, 밀폐가 잘 되며, 방수 기능이
있는 기계를 찾아냈다.
파나소닉은 이라크 전에 배치된 1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비롯해서 투박한 군용 노트북 컴퓨터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이다. 전쟁터로 나가는 터프북은 바닷물이 튀거나, 박격포 발사 충격 또는 험비에 깔리더라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증을 받으려면 떨어뜨리거나, 물을 끼얹거나, 뜨거운 열, 추위 그리고 진동 등을 견뎌야 한다. “험악한 조건의 시장을 상대하려면 최소한 이런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거나 그보다 뛰어나야 합니다.”고 파나소닉의 정부 영업 이사인 쟌 오하라는 말한다. 터프북 군용 버전의 최근작은 29이며 일반 소비자용 버전은 W2이다.
W2는 2.8파운드의 초슬림형으로, 제작사에서 말하는 비즈니스의 필요 요건을 모두 압축하여 보여준다. 두 모델 모두 마그네슘 알로이(플라스틱의 약 20배 강도) 케이스를 사용하지만 29 모델의 것이 약간 더 두껍다. 두 모델 모두 충격 방지를 위해 스틸과 젤 재질로 둘러 싼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지만, 29에만 밀봉 알루미늄 포트 프로텍터가 있으며 29의 키보드만이 방수 기능이 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8파운드 무게의 기계에 3,500달러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민간인은 29를 사면된다.
주요 사항 터프북 29
크기 및 중량 2.3인치 x 11.8인치 x 9.5인치, 7.94 파운드.
프로세서 1.3GHz Pentium M
내구성 폭우 속에서도 사용 가능, 3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이상 없음.
디스플레이 13.3인치, 1024 x 768 해상도,무반사처리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 최고 4시간
메모리 512MB SDRAM
가격 3,500 달러 이상
주요 사항 터프북 W2
크기 및 중량 1.2인치 x 10.6인치 x 8.3인치, 2.8 파운드.
프로세서 1.1GHz Pentium M
내구성 1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이상 없음. 방수 기능 없음.
디스플레이 12.1인치, 1024 x 768 해상도, 무광택 처리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 최고 7시간
메모리 256MB SDRAM
가격 1,995 달러 이상
모바일 네비게이션
미사일 조준에 있어 정확성보다 중요한 것도 없다. 하지만 쇼핑몰을 찾아갈 때 그 정확성 그야말로 빛을 발한다. 물론 시스템 당 15만 달러라는 가격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동하는 차량에서 컴퓨터로 무기를 조준하고 발사할 경우, 항상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미해병대의 전투 연구실(Marine Corps Warfighting Lab)이 개발한 새로운 박격포 발사 시스템 드래곤 파이어는 링 레이저 자이로스코프로 향상된 GPS 장치를 채용하였다. 그 결과, 기간 승무원은 전례 없이 발사력이 뛰어난 무기를 원격으로 켜고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정확성은 전장에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렉서스 2004 럭셔리 세단에서, 첨단 네비게이션 시스템에는 듀얼 레이어 DVD 맵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5백만 지점을 등록할 수 있고 200개의 음성 명령(예를 들어, “타코벨로 가는 길은?”)을 인식할 수 있다. 이 장치는 10피트 이내의 정확성을 유지한다. 깊은 숲 속이나 긴 터널에서 GPS가 위성 신호를 수신하지 못할 경우, 자기 컴파스와 휠&스티어링 센서를 사용하여 마지막 위치로부터 계산을 한다. 인상적인 기능이지만 아직 드래곤 파이어에 비할 바는 못된다. 두 레이저 빔의 주파수 차이를 측정하여 움직임을 추적하는 링 레이저 자이로는 위치를 3 피트 이내의 정확성으로 계산해 낸다. 그럼 왜 일반 소비자용 GPS 장치에는 링 레이저가 없는가? 우선 가격이 높다는 점을 제외하고도 필요 없을 정도로 정확하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용 지도는 작은 오류들로 가득 차 있다.
주요 사항 드래곤 파이어 네비게이션
최대 오류 3 피트, 신호가 끊어질 경우 30피트
하드웨어 GPS, 링 레이저 자이로
주요 사항 렉서스 네비게이션
최대 오류 10 피트, 신호가 끊어질 경우 40피트
하드웨어 GPS, 스피드 센서, 휠 각도 센서
사이버 훈련과 시뮬레이션
일반 소비자용 비디오 게임 기술이 미 육군의 새로운 신병 훈련용 트레이닝 도구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일반 소비자 시장과 Xbox에 거꾸로 영향을 끼친다.
Xbox용의 새로운 비디오 게임인 풀 스펙트럼 워리어는 박진감이 넘친다. 게임의 전장은 제키스탄의 자파라라는 가상지역이지만 이라크의 바그다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용자는 4인 1개조로 이루어진 보병 분대를 지휘하여 주변을 장악하고 부상 동료 병사를 구출하는 책임을 진다. 분대원들은 먼지 가득한 거리를 가로질러 돌격하고, 갈라진 벽을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하고 뒤집힌 자동차 뒤에서 수류탄을 던진다. 총알이 날아다니고 시체들이 버려진 인형처럼 떨어진다.이 게임은 문자 그대로 박진감이 넘친다. 원래 미 육군의 훈련용 도구로 개발되었다가 상용 버전으로 수정되어 올 여름에 출시될 FSW는 측면 공격, 엄호, 은폐 제압 사격 등에 있어 정확한 전략을 따르는 플레이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령이나 장군의 훈련을 위해 막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한 적은 있지만 분대장을 위한 이런 좋은 훈련 도구를 마련한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육군 훈련 및 시뮬레이션 선임 기술 교관인 마이클 마세도니아는 말한다. 이 게임의 상용 버전도 히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FSW는 비디오 게임 산업계의 주요 트레이드 쇼인 E3에서 비평가의 선택 상을 수상했으며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그 해의 최고 게임으로 손꼽았다. 요즘 들어 군과 민간 기술은 파트너쉽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이에 미육군에서도 1999년 남가주 대학교에 ICT(Institute for Creative Technologies)를 설립하였다.
컴퓨터 과학자, 텔레비전 프로듀서, 비디오게임 디자이너 및 영화 제작자로 구성된 ICT의 목적은 신병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다. 2000년도에 이 연구소는 FSW를 제작하기 위하여 사설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인 팬더믹 스튜디오와 협력했다. 프로젝트 리더인 윌 스탈은 장군, 대령 및 병사들을 여럿 만났다. 그들은 비디오 게임으로 병사들에게 전투 훈련을 시킬 수는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전략적인 방법과 시뮬레이션을, 그러면서도 희미하게나마 교전 중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스트레스도 알려줄 수 있기를 바랬다. 군자금 4천5백만 달러를 지원받으며 비디오 게임 업계에서 상호 배타적으로 간주하는 두 접근 방법인 God’s eye(3인칭 시점) 전략과 1인칭 슈팅 액션을 결합한 참신한 게임을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팬더믹에 있어서 기회였다.
팬더믹은 컴퓨터 캐릭터의 인공 지능과 개선된 전략적 정확성을 가미하여 일반 소비자 시장의 여타 게임만큼이나 우수한 그래픽과 액션을 자랑하는 훈련 프로그램의 제작을 제작했다. FSW의 군용 버전은 지난해 조지아 주의 포트 베닝에서 테스트를 끝냈고 일반 소비자용 버전은 늦은 봄에 출시되었다. 둘은 동일해 보이지만 플레이 방식이 다르다. 전쟁 훈련 프로그램과 전쟁놀이 도구 간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용 버전은 분대를 잘 지휘하기만 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그러나 군사 훈련 게임에서는 때로는 뛰어난 작전도 벌점을 받는다. 잔인하고 변덕스러운 운명도 전쟁의 일부라는 사실 이 훈련을 통해 가르쳐주고자 한 것이다.
FSW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바로 게임과 실제의 교차점에 있다. 스탈은 개발 중에 육군 사령관들이 ‘한정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명령을 내리는 방법’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말한다. 개발팀은 미래의 게임뿐 아니라 “병사들이 디스플레이 망원경과 헤드마운트 카메라를 부착하고” 수행하는 미래의 전쟁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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