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교수 연구비 편중지원 심화

지난해 전국 대학교수 1명당 연구비는 4천만원으로 2001년의 3천200만원에 비해 2년새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가 전체 연구비의 10분의 1을 독식한 것을 비롯해 상위 10개대에 절반 가까이 집중 지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전국 204개 4년제 대학의 2003년도 연구비 지원실태를 분석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대학이 자체 지원하거나 정부·민간기업 등 외부로부터 수주받은 연구비는 6만5천979과제에 2조33억원으로 교수 1명당 평균 연구비는 4천만원. 2001년 193개대에 교수당 평균 3천200만원씩 1조4천781억원이 지원된 것과 비교하면 2년새 총연구비는 36%, 1명당 연구비는 25% 늘어난 것이다.

연구비 실태
정부 지원이 1조5천215억원(76%), 민간기관 지원은 2천737억원(14%), 대학 자체 지원은 1천766억원(9%) 등이었다. 분야별로는 공학 50%, 자연과학 18%, 의·약학 14%, 인문·사회 12%였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천322억원, 연세대 1천317억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1천151억원, 성균관대 783억원, 고려대 770억원, 한양대 699억원, 포항공대 687억원, 경북대 582억원, 인하대 444억원, 충남대 417억원 순으로 이들 10개대가 총연구비의 절반 가까이를 챙겼다.

특히 서울대 연구비는 2001년 1천264억원에서 2년새 2배로 늘어나는 등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당 평균 연구비는 광주과학기술원이 5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3억7천400만원), 포항공대(3억2천400만원), KAIST(2억9천200만원), 한국산업기술대(1억4천600만원), 서울대(1억4천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공립대 전임교원 1명당 연구비는 5천600만원, 사립대는 3천300만원으로 차이가 2천300만원에 달했다. 수도권 71개대와 지방 133개대의 교수 1명당 평균 연구비는 수도권(4천900만원)이 지방(3천300만원)보다 1천600만원 많았다.

연구실적·연구소 현황
204개대 전임교수 4만9천472명이 지난해 과학논문인용색인(SCI)과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은 총 5만6천608편으로 교수 1명당 평균 1.1편, 저술은 총 1만1천230권으로 평균 0.2권이었다.

SCI급 논문은 서울대 3천62편, 연세대 1천405편, KAIST 1천237편, 한양대 966편, 고려대 893편, 포항공대 881편 등으로 연구비 총액 순위와 엇비슷했으며 SCI급 논문의 55%가 상위 10개대 전임교원에 의해 발표됐다.

교수 1명당 SCI급 논문 발표는 광주과기원이 5.4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공대 4.2편, KAIST 3.1편, 서울대 1.9편, 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각 1편, 경북대·고려대 각 0.9편 순이었다. 대학 부설 연구소는 2천463개로 대학 평균 12개였고 이들 연구소 전임연구 인력은 9천681명으로 연구소 평균 4명이었다.



2001년 대학 평균 연구소가 11.8곳, 연구소당 전임연구원이 2명이었던 것에 비해 전임 연구인력이 2배 늘어난 것.

이들 연구소가 외부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는 평균 4억3천200만원에 달했으나 대학으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는 평균 4천100만원에 불과했다.
또 이들 연구소에서 생산돼 SCI와 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된 학술지에 실린 논문은 5만6천608편으로 연구소 평균 23편, 전임연구원 1명당 5.8편이었다.

교수, 연구비는 늘고 논문은 감소
지난해 대학 교수들의 연구비는 크게 늘어난 반면 논문 발표 등 연구 실적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2002 대학교육 발전지표’(2002년 4월1일 기준)에 따르면 교수들이 받은 1인당 연구비는 2천358만1원으로 2001년의 1천997만9천원보다 18% 늘었다.

반면 교수 1인당 학술논문 편수는 2.27편으로 2001년의 2.31편보다 줄었다. 대학 내 설립된 연구소 당 연구논문 수도 14.45편으로 2001년의 20.68편보다 크게 줄었다. 또 국립대 교수의 보수가 사립대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국. 사립대 교수간 보수 격차가 줄거나 국립대 교수가 더 많이 받게 됐다.

정교수의 경우 월평균 급여액 기준으로 국립대는 5백26만7천원, 사립대는 이보다 2만9천원 만은 5백29만6천원을 받았다. 지난 2001년의 경우 사립대는 국립대보다 22만8천원을 더 받았다. 부교수의 경우 국립대가 4백43만2천원으로 사립대(4백37만5천원)보다 더 많았다.

한편 학부에서 외래강사가 교과목을 맡는 비율은 38.44%에서 37.40%로 줄었으나 교양과목은 53.17%에서 54.57%로 늘었고 겸임교원의 교양 및 전공 담당 비율도 3.56%에서 4.3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진 기자 popsci@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