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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 차세대 핵인력 부족 심각 外

차세대 핵인력 부족 심각

핵분야 젊은층 지원줄어


한국 과학자들의 우라늄 분리실험이 한국의 잠재적 핵개발 능력에 족쇄를 채워놓으려는 주변국가들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젊은층의 핵분야 지원이 급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젊은 학생들이 과학자로서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준의 실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핵분야를 외면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현재의 노후한 인력을 대체할 만한 젊은 인력이 충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

IAEA는 프랑스에서 세계 40여개국 2백여명의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학생들의 핵분야 지원 감소 현상과 그동안 축적된 핵지식을 잃게될 위기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은 기존 핵인력의 연령이 높아가면서 점점 더 많은 인력의 은퇴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나 그들을 대체할 만한 자격있는 젊은 인력은 충원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특히 대학에서 핵과학과 핵엔지니어링, 그리고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대학생 수가 점점 더 적어지고 있고, 원자력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학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련의 IAEA 자문위원회들이 이런 현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해왔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모하메드 앨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지난해 46차 총회에서 “앞으로 원자력 분야가 확산될지 확산되지 않을지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의 원자력 시설과 장비의 안전한 운용을 위한 과학적, 기술적 능력을 보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과기부 지원사업 이관 반대

과기노조 설문조사 결과


과학기술부의 재정지원사업 가운데 일부를 교육인적자원부로 옮기는 것에 대한 이공계 교수들의 반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은 ‘과학기술부 기능개편과 과학재단 사업이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는 이공계 교수 5백56명(93.1%), 정부출연연구소 및 민간연구소 연구자 41명(6.9%)이 참여하는 등 대학 교수들의 여론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과학자연구활동지원사업’ 등 과기부 개인단위사업의 교육부 이관에 응답자의 5백16명(86.4%)이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한다에는 62명(10.4%)만이 답했다. ‘과기부의 연구인력양성사업의 교육부 이관’에 대해서도 4백18명(70.0%)이 반대의 의사를 밝힌 반면, 찬성한다에는 1백19명(19.9%), 모르겠다에는 60명(10.1%)이 응답했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과기부 사업을 교육부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응답자들은 반대의 이유로 △교육부의 비효율적인 운영·관리 위험성 △교육부의 과학기술 특성 대한 이해 부족 △개인단위 연구비 수주의 축소 초래 등을 꼽아 교육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기초연구사업을 순수기초와 목적기초로 구분하고 순수기초는 교육부에서, 목적기초는 과기부에서 수행하도록 하는 기능개편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순수기초와 목적기초 구분에 따른 부처별 기능개편’에 5백15명(86.3%)이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찬성은 82명(13.7%)에 불과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교수는 “기초연구와 응용연구의 영역 구분이 모호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둘로 양분하는 것은 과학의 발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학연구는 한 부처에서 일괄 관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교수가 연구용역 인건비 전용’

KAIST 대학원생 설문조사 결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들의 상당수가 교수들이 연구용역에 참여한 제자들의 인건비를 전용하거나 제자를 머슴 부리듯 하는 행태를 직접 경험하거나 들은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KAIST 대학원 총학생회가 최근 학교 석쪾박사과정 원생 795명(석사과정 349명, 박사과정 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원 연구 환경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수들이 연구용역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자들의 인건비 전용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보게 되는 사례를 직접 경험했는지에 대해 13%가 ‘있다’, 39.6%는 ‘없지만 교내 다른 원우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원생들의 50.7%는 프로젝트 관련 연구비 지급에 대해 ‘실제 소요 비용 및 활동에 대한 보수로는 모자란다’거나 21.3%는 ‘연구비 집행 권한을 교수가 독점해 실제 프로젝트비 규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이에 따라 실제 연구활동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실제로 수령한 연구 인건비는 월 30만-50만원이 41.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월 30만원(38.9%) 이하가 차지했으며, 73.8%는 당초 약속한 인건비 약정액을 다 받지 못하고 있었다.

또 연구외 업무에 대해서도 58.2%가 금전적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거나 부족하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지도교수가 제자를 머슴부리듯 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19.5%가 ‘매우 잦거나 가끔 있다’, 35.6%는 ‘없지만 교내 다른 학우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대리운전이나 각종 심부름, 짐나르기 등 사적인 일에 대한 지시’가 30.3%로 가장 많았고 ‘부당한 행정사무 강요’가 17.9%, 심지어는 ‘연구성과 가로채기, 대필 강요’ 및 ‘카드캉, 가짜 영수증 작성 등 연구비 횡령에 가담 강요’도 각각 9.9%와 6.9%나 됐다. 원생들은 이에 대해 64.3%가 ‘매우 부당한 처사이며 학문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39.1%가 원로, 보직교수, 학생 대표가 참가하는 상시적인 윤리위원회를 구성, 부당행위에 대한 현실적인 처벌 및 징계조치가 이뤄져야 하고 24.9%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AIST 관계자는 “원생들의 조사 결과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며 “대다수 교수들은 원생들과 극히 원만한 인간관계와 연구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진흥기금 ‘폐지위기’

정보화촉진기금은 존속


과학기술기반조성과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돼 온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문화산업진흥기금이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기획예산처는 현행 57개 기금 중 8개 기금을 폐지하고 11개 기금을 3개로 통폐합하며 2개 기금을 민간으로 전환해 39개로 축소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기금운용평가단(단장 조성일 중앙대 국제대학원장)의 ‘기금존치 평가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폐지가 권고된 기금은 문화산업진흥기금과 과학기술진흥기금 외에 방위산업육성기금, 응급의료기금, 여성발전기금, 근로자복지진흥기금, 축산발전기금,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등 모두 8개다. 기금평가단은 문화산업진흥기금의 경우 일반회계 재원에 의존하고 있고 예산사업과 차별성이 없는 경상적인 사업을 수행, 별도기금으로 존치할 필요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금폐지와 함께 기존 사업을 일반회계로 이관토록 권고했다.

평가단은 또 과학기술진흥기금에 대해서는 자체재원이 있으나 재원과 사업 간 연계성이 미흡해 기금 본래의 성격에 맞지 않으며, 기금사업을 예산에서 수행해도 문제가 없으므로 기금을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주택신용보금 등 5개 보증기금은 통합으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신용보증기금으로 통합토록 권고했다. 문예진흥기금은 정부기금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민간기관인 문예진흥원으로 이관토록 했다.

그러나 정보화촉진기금과 방송발전기금의 경우 수입과 사업 간 연계성이 있어 계속 존치토록 했으며 정촉기금의 경우 일반계정을 폐지토록 하는 제도 정비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및 각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1월경 기금정비 정부안을 확정하고 2월 이후 관련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한편 기금존치평가제도는 2003년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시 처음 도입됐으며, 3년마다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금의 설치목적·기능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존치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 최초로 실시됐다.

KT마크 인정기술 29개 선정

중소기업 17개, 대기업 10개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우건설의 ‘상향류식 이상 혐기성 고농도 폐수처리 장치’ 등 29개 기술을 2004년도 3분기 신기술(KT마크)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기술인정제도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 그 우수성을 인정해 줌으로써 기업화를 촉진하고, 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시장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199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신기술을 이용한 제품과 기업에 대해서는 구매알선, 기술개발, 자금, 조세 등을 지원한다. 이번 신기술로 인정된 29개 기술의 분야별로 보면 전기, 전자분야가 9개(31.0%)로 가장 많았고 건설, 환경분야가 7개로 그 뒤를 이었고 기계분야 5개, 소프트웨어분야와 화학, 생명분야는 각각 4개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전체의 59%인 17개의 신기술인정마크를 획득했고 대기업은 34%인 10개를 차지했으며 공동개발한 기술은 2개(7%)로 나타났다.

‘사이언스코리아’ 10대사업 확정

전국각지에 생활과학교실 개소


전국 3500개 읍·면·동에 생활과학교실을 설치·운영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을 기치로 내건 ‘사이언스코리아’ 10대 중점사업이 확정됐다.

사이언스코리아 공동대표단은 최근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첫번째 대표단 회의를 열고, 경제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인근 생활공간에서 과학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과학교실 5백개를 올해 안에 개소키로 했다. 사이언스코리아 프로젝트의 전국적 확산과 참여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 경제단체가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한국과학문화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공동사무국을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번에 확정된 10대 중점과제는 △전국 3500개 읍·면·동 생활과학교실 설치·운영 △전국 1만 초중고교에 과학탐구반 구성 △과학기술 홍보대사 사업 확대 △1000만 과학사랑커뮤니티(Sci-Net) 구축·운영 △전국 20만 어린이놀이터를 과학문화 놀이터로 가꾸기 등이다.

또 △비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과학기술과 사회’ 교육프로그램 추진 △사회지도층을 위한 과학프로그램 운용 △사이언스채널 운용과 대중매체의 과학프로그램 확대 △과학관련 대중이벤트의 전국적 활성화 △엑스포공원 활성화와 테마과학관 및 과학센터의 전국적 네트워크화 등이 채택됐다.

공동대표단은 특히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올해 500여 개 생활과학교실을 설치하고 오는 2007년까지 전국 3500개 모든 읍·면·동으로 확대·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에 LG전자 후원으로 부산·김해·양산의 5개소를 개소하고 포스코의 협찬을 받아 광양·순천·여수 등에서 50개 과학교실이 개소한다. 이달 중에는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대전시 79개 동 전체에 생활과학교실을 설치한다.

생명硏-크리스탈지노믹스

암 전이억제 항암제 공동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암세포가 주변 조직이나 장기에 퍼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암 전이 억제 항암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암 치료제들은 주로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파괴하는데 맞춰져왔던 것과는 달리 양측은 암세포의 전이에 관여하는 특정 분자표적의 활성을 차단해 암세포가 퍼져 나가는 것을 막는 암 억제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공동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분자설계와 합성, 약리 기전연구와 효능평가, 독성평가, 신규 분자 타겟을 발굴하게 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구조기반 신약발굴 고유기반기술을 이용해 암세포의 조직 전이에 관여하는 특정 분자표적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후보물질들을 이미 확보했다”며, “생명연과 암전이 억제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동물모델을 활용한 약효, 약리평가 등을 통하여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기관은 생명과학 산업의 90% 이상을 차지(2002년 기준, 5400억불의 시장)하는 바이오 의약 산업은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산업으로 신약 한 개가 자동차 30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특히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여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에 설립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질환 단백질의 구조분야의 세계적인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암, 비만, 당뇨, 천식, 치매 등의 질환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2003년에는 비아그라 작용기작에 관한 논문을 세계 최고의 과학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하여 표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엑스포과학공원 인수 급물살

과학문화재단 소유권 인수할 듯


그동안 소유권 이전 문제로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엑스포과학공원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시와 한국과학문화재단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17만평 가운데 7만평에 대한 소유권을 과학문화재단에 넘겨 과학공원을 분할 소유·인수하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세부적인 인수사항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그간 엑스포과학공원 소유권을 둘러싸고 한국과학문화재단과 대전시가 신경전을 벌여온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공동분할 소유 방안은 양측 입장의 절충안이라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이언스코리아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대전 생활과학교실’ 개소식에 오명 과기부 장관·염홍철 대전시장·최영환 문화재단 이사장이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R&D사업 예산

3천5백억 타부처로 이관


과기부의 올해 전체 연구개발(R&D)사업 예산 1조3,266억원 중 26.4%(3,502억원)가 산자부·정통부·교육부 등 8개 부처로 이관된다. 과기부는 줄기세포연구와 탄소나노튜브 등 미래 선도형 태동기 기술 발굴 사업에만 관여한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국가 R&D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유희열 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은 ‘과기부 집행기능 개편 추진 배경과 진행현황’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이관액의 64.3%에 이르는 2,251억8천만원이 산자부로, 1,082억6천만원 규모의 연구사업(이관액의 30.9%)은 교육부로 각각 이관된다. 정통부는 21세기 프런티어 사업 중 유비쿼터스 컴퓨팅 원천기반기술 개발 등 108억9천만원 규모의 연구사업을 과기부로부터 넘겨받는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산업상용화 기술 및 기초 연구사업은 산자부와 교육부 등에 넘기고 줄기세포연구와 탄소나노튜브 등 미래 선도형 태동기 기술 발굴 사업에만 전념하게 된다.

과기부는 또 현재 산자부 소관인 원자력안전규제 기능을 과기부로 일원화해 원자력 원천기술 기초 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희열 KISTEP 원장은 “과기부가 국가 R&D사업의 평가 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집행 사업 중 일부를 관계부처로 이관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과기부는 원자력기술(RT)과 우주기술(ST) 등 복합장기대형 사업을 총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 IAEA 핵사찰본격 준비

오는 2009년까지 417억 투입


우리나라의 과거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분리실험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대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관계자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IAEA 추가 의정서 가입에 따라 그 이행상태에 대한 IAEA의 사찰에 대비해 정부가 안전조치를 수행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4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선 과기부는 내년 예산에 10억원을 반영했으며 2006년 88억원, 2007년 97억원, 2008년 106억원, 2009년 116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IAEA와 체결한 안전조치협정에 의거, 핵 비확산에 대한 국가 투명성 및 신뢰도 확보를 위해 35개 국내원자력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아왔으나 지난 2월 추가의정서 가입에 따라 35개 시설 이외에도 핵물질, 원자력연구사업, 국제규제물자의 수출입, 생산 등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정부는 1차연도인 내년엔 7명의 고급전문인력을 특별채용해 안전조치 관련 심사ㆍ검사ㆍ기준개발 및 국제협력사업 수행 등의 업무를 처리케 하고 사찰장비개발 및 핵물질 계량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IAEA 추가 의정서 발효에 따라 국내 원자력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가 해야할 일은 ▲정부에서 투자하는 원자력 관련 모든 연구활동에 대한 정보제공 및 안전조치 수행 ▲원자력 발전소 등 원자력 시설에 관한 상세정보 제공 및 안전조치 수행 ▲핵물질 보유장소 및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원자력 시설에 대한 상세 부지 정보제공 및 안전조치 수행 등이다.

또 ▲핵물질 가운데 IAEA 안전조치에서 제외된 물질에 대한 정보제공 및 안전조치 수행 ▲IAEA 안전조치에서 종료된 물질에 관한 정보제공및 안전조치 ▲핵물질 및 원자력 물자의수출입에 관한 정보 제공 ▲핵물질 및 원자력 물자의 생산에 관한 정보 제공 ▲우라늄 광산 등에 관한 정보 ▲10년간의 핵주기 연구개발 계획에 관한 정보제공 등도 포함돼 있다.

저소득층 이공계대학생 지원 확대

지원대상 5,300명 늘리기로


내년부터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 계층의 이공계대학(원)생 1,500명이 신규로 장학금을 받게 된다. 또 저소득층 학생 3만명이 학자금 융자 이자비용에 대해 더 많은 정부지원을 받는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이공계생 장학금 지원대상을 1만5,900명으로 올해보다 5,300명 늘리기로 했다.

이중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 계층 자녀 1,500명은 별도로 선발된다. 지금까지 장학금은 소득계층의 구분없이 지급됐으나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 계층을 분리, 지원하게 됐다. 이공계생 장학금 무이자 융자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4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정부는 학자금 융자의 이자비용 지원대상을 올해와 같은 28만명으로 유지하되 저소득층 3만명에 대해서는 지원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학자금 융자 이자지원 비율은 일반의 경우 연 8.5%의 이자 중 절반인 4.25%를 정부에서 대신 지급해주지만 저소득층은 6.5%가 지원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올해의 1천577억원보다 31.1% 늘어난 2천68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학자금 관리기관인 학술진흥재단으로 하여금 수요자 위주의 인터넷 안내 사이트를 구축, 운영토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개별학생의 소득, 학력수준에 맞는 학자금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 R&D투자 대전 집중

1조4,965억으로 32% 차지


정부가 주도하는 연구개발사업의 지역별 편중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부가 최근 강재섭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2004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ㆍ분석ㆍ평가 및 사전조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R&D 투자가 대전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03년 정부 R&D 투자비 4조6,530억원 가운데 대전지역에 대한 투자비가 총 1조4,965억원으로 전체의 32.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전시 총예산 1조5,054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이어 서울이 1조1,132억원으로 23.9%를 차지했으며, 경기(8,337억원, 17.9%)지역을 포함할 경우 수도권과 대전ㆍ충남 지역에만 무려 77%가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ㆍ대구ㆍ광주 등 타 광역권 투자액은 총 5,152억원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또한 GRDP(지역내 총생산)대비 정부 R&D 투자비를 살펴봐도 정부 R&D 투자가 지역적으로 매우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GRDP는 총 583조원으로 R&D 투자비는 GRDP의 0.8%(전국 평균)에 불과했지만, 대전의 경우 GRDP의 10.61%나 R&D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광주는 GRDP의 각각 0.87%, 1.03% 만큼 R&D 투자가 집행돼 전국 평균을 다소 상회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전국 평균치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지자체별 예산에 편성돼 있는 R&D예산 대비 정부 R&D 예산의 경우, 대전은 무려 70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2배, 경기는 6배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구 1천명당 연구원 수도 대전이 13명으로 단연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연구원 수는 18만9,320명이며 이 가운데 28.6%인 5만4,400명이 경기도에 분포하고 있으며, 서울지역 연구원 수는 5만4,2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이 보다는 적지만 타지역의 3-8배에 이르는 1만8,310명의 연구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천명당 연구원 수는 대전이 12.7명으로 서울 5.3명, 경기 5.3명에 2배에 달했으며, 연구원 1인당 연구비도 대전이 8,173만원으로 전국 평균 2,450만원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유전자 분석법 개발

서울대 김희발 교수팀


인간의 유전자는 최대 3만개 정도이지만 실제로는 12만여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전자 분석을 통한 암쪾백혈병 치료법 개발이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서울대 농생대 김희발 교수는 “올 초 미국 록펠러 대학 연구진과 함께 인간 유전자의 다양성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는 기법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인간 유전자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 유전자는 최대 3만개 정도이지만 유전자 한 개가 평균 3.7개의 변이(Splicing:세포가 유전자 중 필요한 부분만 뽑아 재배치하는 것)를 일으키는 등 실제로는 유전자 12만개를 가진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인간 유전자 숫자와 변이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유전자들이 어느 정도 다양하게 변이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5대 권위 학술지의 하나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실렸다.

이번 분석은 같은 유전자에서도 어떻게 변이하느냐에 따라 몇 가지의 유전자 중간물질(mRNA)이 생성되는데 이때 중간물질이 몇 가지인지를 파악하면 유전자당 변이율을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김 교수팀은 이런 방법으로 인간 유전자 변이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특히 뇌암쪾위암 등 각종 암세포의 변이율을 분석한 결과 정상 세포의 유전자 변이율보다 2배 정도 높은 사실을 확인했다. 암 발병이 유전자 변이와 관련성이 크다는 추론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고등 생물일수록 유전자 변이가 많이 일어난다는 점도 밝혀졌다. 김 교수팀이 분석한 결과 생쥐의 유전자는 개당 평균 2.7개, 초파리는 평균 1.3개의 변이가 일어났다. 또 기생충의 일종인 선충은 1.2개의 변이가 발생해 사람의 유전자보다 변이율이 크게 떨어지는 교수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이용 광결정 레이저 구현

KAIST 이용희·박홍규


국내 연구팀이 미래형 광통신의 기반기술이 될 것으로 각광받고 있는 광결정 레이저(photonic crystal laser)를 전기를 이용해 만드는 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용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와 박홍규 박사팀은 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를 통해 ‘전기로 구동되는 광결정레이저의 실험적 구현’ 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광결정은 두 가지 물질이 주기적으로 배열돼 특정 파장의 빛이 100% 반사되는 구조를 가진 물질이다.

광결정 레이저는 광결정 내부에 공간(cavity)을 만든 뒤 여기에 발광물질을 넣고 에너지를 가해 빛을 내도록 한 레이저다.

광결정 레이저는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레이저를 생성할 수 있어 빛의 입자인 광자를 이용한 초용량 컴퓨터인 광자컴퓨터와 초고속광통신 등 미래산업을 위한 기반기술로 주목받으며 전세계 과학자들이 산업적 이용을 위한 연구를 전개해 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광결정 안에 있는 발광물질이 빛을 내도록 하는데 다른 레이저로 발광물질에 빛을 쏘여야 하는 광펌핑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광펌핑 과정을 거치게 되면 이중 장치가 들어가게 되고 반응도 느려져 실제적으로 산업적인 응용은 불가능하다.

이번에 이용희 교수팀은 광결정에 미세한 전극을 삽입하고 발광물질에 전기를 공급해 광결정 레이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광결정 레이저의 산업적인 응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홍규 박사는 “기존에는 레이저 생성을 위해 또 다른 레이저를 이용했으나 이렇게 되면 반응이 느린 등 여러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전기적인 신호를 활용해 레이저를 구현함에 따라 이를 통한 광통신 등의 산업활용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용희 교수는 “단일 광자원은 양자정보학과 양자통신 등에서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으며 단일광자로 통신을 하면 절대 도청할 수 없다” 며 “이런 단일 광자원을 만들려면 손실이 매우 적고 크기가 작은 공진기가 필요한데 이 레이저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한약재 ‘소갈약’ 노화억제 특효

상지대 박희준 교수 밝혀


전통적으로 갈증해소에 쓰인 한약재 소갈약(消渴藥)의 노화억제 기능이 과학적으로 새롭게 입증됐다. 이는 동의보감 등 한의서에 언급된 소갈약 기능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상지대학교 박희준 교수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특정기초연구사업을 수행해 우리 조상들이 갈증해소에 좋다고 한 소갈약에 대해 체계적·약학적인 해석으로 소갈약의 구체적인 약학적 해명과 다양한 활용 방법을 밝혀냈다.

박 교수는 “소갈약은 예로부터 갈증을 제거하는 한약으로 전통 서적에 기재되어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백삼, 칡뿌리, 맥문동, 구기자, 산수유 등 소갈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음에 착안해 이러한 한약들의 공통적인 효능을 찾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소갈약은 항당뇨·간보호·항염증 작용 등과 같은 노화작용 및 암과 염증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런 약리효과는 소갈약 성분이 간의 약물대사 효소에 작용함으로써 활성산소 과다발생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화작용이란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하는 것이며 이를 억제하는 것이 노화 차단의 주된 방법이다.

또 소갈약을 처방하여 여러 한약을 배합하면 추출물에는 그 성분들의 종류가 훨씬 늘어나는데 이러한 복합추출물이 한가지 생약을 단독으로 복용할 때보다 우수한 노화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소갈약 효능을 생약학적으로 해석한 이 연구는 전세계에 한의학적 약물의 우수한 효능과 기능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앞으로 이를 이용해 다양한 의학 관련 제품들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효성분에 대한 특허출원, 기술이전, 바이오산업육성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며 소갈약의 자양강장 효과도 아울러 병행 연구할 계획이다.

치매예방 ‘기능성 젓가락’ 개발

김필수 대림대 교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세계 4대 인명사전에 5년 연속 오른 자동차공학 교수가, 이번에는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익힐 수 있게 해주는 ‘기능성 젓가락’을 발명했다.

주인공은 안양 대림대학 김필수 교수. 그는 미국 ABI(미국인명연구소)에 의해 2002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100인’으로 선정됐고, 이보다 앞서 2000년부터는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Who’s Who in the World)’, 영국 ‘국제인명센터(IBC)’, 미국 ‘바론즈후즈후(BWW)’ 등 인명사전에 계속 이름을 올려왔다.

김 교수는 “젓가락질은 손에 있는 64개의 근육을 꾸준히 사용하게 함으로써 어린이의 지능발달은 물론,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며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 아이들이 젓가락질을 못하는 것을 보고, 쉽게 젓가락질을 익히도록 도와주자는 생각에서 기능성 젓가락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개발한 젓가락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길이 18㎝의 H자 형태. 젓가락 상단과 가운데 등 2곳에 젓가락을 서로 연결하는 짧은 가로막대가 설치돼 있다.

이 2개의 가로막대 중 하나는 기본 지지대 역할을 하고 또 하나는 물건을 쉽게 집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어린이들도 1주일쯤이면 젓가락 사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능성 젓가락의 실용신안 등록을 마치고 이달부터 시판할 계획인 김 교수는 “최근 서양에서도 젓가락 사용이 지능 개발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전통 문화를 반영한 디자인의 기능성 젓가락을 만들어 외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정상 고분산 천체분광기 개발

에셀분광기, 보현산천문대에 설치


한국천문연구원은 과학기술부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세계 정상급의 천문관측용 고분산 에셀분광기를 개발,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에 설치했다. 이번 개발로 인해 21세기 천문학계의 주요 연구 이슈 중 하나인 외계 행성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에셀 분광기는 초속 4m/sec 정도의 천체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그래서 별 주위의 행성이 별에 미치는 극히 미세한 운동까지 감지할 수 있어 외계 행성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분광기는 망원경에서 광섬유로 별빛을 옮겨오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별빛을 검출하는 성능 자체가 세계 정상급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이 직경 1.8 m의 소형이지만, 이 분광기를 사용함에 따라 세계 정상급의 관측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분광기의 시험 관측을 성공리에 마친 후 올 초부터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에 설치,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 분광기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일랜드, 폴란드, 러시아 등 많은 국내외 연구자들이 이 분광기 사용을 신청하고 있다.

암·심장병 유발하는 독성물질

소량일때 면역체계에 도움


체내에서 암, 심장병, 퇴행성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인식돼온 활성산소종이 성장인자나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소량 생성될 경우 세포의 성장 분화와 인체의 선천성 면역체계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배윤수 교수 팀은 병원균의 표면에 있는 지방고분자(LPA)를 인식해 선천성 변역반응을 주도하는 단백질인 TLR4의 면역반응에 활성산소종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활성산소종은 산소가 물로 변하는 도중에 생성되는 반응성이 강한 독성물질로 스트레스, 흡연, 환경오염, 자외선 등에 의해 과다하게 발생해 암이나 심장병, 노화질환 등을 유발한다.

배 교수팀은 또 TLR4에 의한 선천성 면역반응에 필요한 면역물질 생산에도 활성산소종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확인,각종 면역반응에서 활성산소종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

배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TLR4에 의한 패혈증에서 활성산소종의 역할을 규명,패혈증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한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금속 오염토양 정화기술 개발

고려대 김정규 교수팀


쑥을 이용해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김정규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품종 개량으로 중금속 내성이 강화된 ‘고려 쑥’을 이용,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된 땅을 정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토목업체인 ㈜신일, 환경벤처 ㈜지오닉스와 1억원의 선급 기술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고려 쑥을 땅에 심어두면 쑥이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흡수해 다른 생물에 독성이 옮지 않도록 한다.

이처럼 쑥에 의해 중금속이 1차적으로 제거되면 남아있는 중금속은 식물의 자체 정화 기능으로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

또 오염된 흙 알갱이가 빗물 등 물리적 자극에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아 오염 확산도 막을 수 있다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토착식물인 쑥을 이용해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고 중금속에 오염된 쑥을 수거해 소각한 뒤 나오는 중금속만 재처리를 하면 돼 정화과정에서 폐기물이 발생하는 2차 오염이 없다고 밝혔다.

배 먹으면 발암물질 배출

서울의대 양미희 교수팀


배(梨)를 후식으로 먹으면 몸속에 쌓인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양미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배 섭취후 체내 발암물질 배출 효과를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배 섭취후에 발암 가능성이 큰 물질인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의 혈액내 함유량이 크게 줄었다. 이 물질은 담배를 피거나 구이 음식을 먹으면 몸속에 쌓일 수 있다.

연구팀은 흡연자에게 4일 동안 750g의 배 1개씩을 매일 먹도록 한 뒤 다환성 방향족탄화수소류가 체내 대사중에 생성되는 ‘원-하이드록시파이렌’(1-hydroxy pyrene)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원-하이드록시파이렌 수치는 배를 먹기 전 0.467㎍/ℓ에서 0.269㎍/ ℓ로 줄어든 반면 소변 측정치는 0.227㎍/ℓ에서 0.425㎍/ℓ로 늘었다. 이는 원-하이드록시파이렌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구이 음식인 바비큐를 먹은 후 배를 섭취했을 때에도 소변내 원-하이 드록시파이렌 측정치는 배를 먹었을 때가 0.5㎍/ℓ로 배를 먹지 않았을 때 0.1 ㎍/ℓ보다 매우 높았다. 또 열처리한 배즙에도 항암성분인 ‘폴리페놀’(polyphenol) 함량이 높았다고 양 교수는 밝혔다.

양 교수는 “배 과실과 열처리 배즙의 섭취는 발암물질의 체외 배출을 촉진해 암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최근 구이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에서 후식으로 배를 먹는 것은 질병 예방차원에서 권장할 만한 식습관”이라고 말했다

암 치료물질 생산기술 개발

KAIST 이영훈 교수팀


치료가 어려운 암과 에이즈를 동시에 막아주는 치료용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영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은 항암단백질 온코나아제를 효모에서 재조합, 단백질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온코나아제는 라나 피피엔스(Rana pipiens)라는 개구리 알에서 처음 발견된 항 암단백질로 항암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의 활동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제약사인 알파셀이 최초 발견해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이 단백질은 아직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임상 3상이 미국에서 진행중이라 항암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FDA 승인 등 몇 가지 절차가 남아있다.

이번에 이 교수팀이 재조합한 온코나아제는 천연의 온코나아제와 달리 글리코 실화(당분 첨가) 돼 있다. 이럴 경우 암세포 내에서의 안정성이 증가해 천연의 온코나아제에 비해 항암활성이 50배가 향상돼 암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온코나아제를 인공적으로 제조할 때 단백질의 접힘, N 말단 변형 등 여러가지 공정을 거쳤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효모를 활용해 온코 나아제를 글리코실화 한 것으로 보다 간단한 공정만으로 온코나아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 교수팀은 연구결과를 바이오켐(Biochem), 바이오피스(Biophys) 등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이영훈 교수는 “이번에 나온 기술은 천연에서 얻어진 온코나아제를 효모를 활용해 글리코실화 한 것으로 천연물질에 비해 50배의 항암 효과를 가진다는 것 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글리코실화 된 단백질은 백혈병 암세포에 대해서만 항암 활성을 조사했기 때문에 실제로 암치료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암세포에 대한 항암기능과 인체내 적응여부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3-4년의 기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초대원장

정규석 중부대 교수 선임


과학기술부는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IST) 초대원장에 정규석 중부대학교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이사회(이사장 윤종용)는 초대원장 추천을 위해 제2회 임시 이사회를 지난 8월 26일 개최하고, 전원합의로 정규석 교수를 과학기술부에 추천한 바 있다.

초대원장으로 임명된 정규석 교수는 첨단 연구계와 산업계를 두루 거친 인사로서 SK텔레콤 중앙연구원, (주)데이콤 대표이사, LG전자 사장 등을 역임했다. 향후 초대원장은 기본계획 수립 및 이를 토대로 한 연구원 건립 등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설립을 3년간 이끌어 갈 예정이다.

한편,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은 조만간 재단법인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정수 중앙의대 교수

세계 인명사전 등재


중앙의대 약리학교실 이정수 교수가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대에 따르면 이 교수는 ‘마퀴스 후스후(Marquis Who’s Who)’의 ‘메디신 앤 헬스케어’ 2004-2005년판(5판)에 등재됐다. 이 교수는 세포의 생존 및 죽음과 관련, ‘유리 라디칼(Free Radicals)’의 역할을 미토콘드리아의 막 투명성과 기능의 관점에서 규명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라디칼’은 질병에 걸렸을 경우 생성량이 늘어나는 활성산소종 가운데 하나로 혈장에 존재한다. 이 교수는 이 연구업적으로 이미 2년 전 영국 국제인명센터(IBC)에 의해 지식인과 과학자 두 분야에서 인명사전에 등재된 바 있다.

제2회 전국모형로켓경진대회

초·중·고등부 5천명 참가


과학기술부는 ‘제2회 전국모형로켓경진대회’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항공우주 과학문화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에게 모형로켓을 직접 제작·발사하게 함으로써 창의적인 탐구력 향상과 도전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과 홍창선 의원, 채연석(대회조직위원장) 항공우주연구원장, 이상희 前 의원(한국우주정보 소년단 총재) 등이 참석한 본선 개막식 행사에서는 시범 모형로켓발사, 로봇새의 축하비행시범과 신기전 발사시범 등 다양한 축하행사가 펼쳐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모형로켓제작발사 부문과 창작로켓제작부문 2개 종목으로 치러졌으며 지난 4월부터 6월초까지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약 5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13개 지역별 예선을 거쳤으며 본선에는 562팀(739명)이 참가했다.

KAIST 출신 김재욱 박사

사우샘프턴大 조교수 임용


30대 초반의 ‘토종 박사’가 항공우주공학 선진국인 영국의 명문대 교수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와 석·박사 과정를 졸업한 김재욱 박사.

김 박사는 이달 1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University of Southampton) 항공우주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된다.

김 박사의 전공은 ‘전산공력 음향학(Computational Aeroacoustics)’으로 그가 석사과정 때 항공우주공학계의 권위지인 미국 항공우주학회지(AIAA)에 발표한 관련 분야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등재 저널에만 24차례나 인용될 만큼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김 박사는 “그동안 몇 차례 국내외 대학에 지원했으나 초빙 분야가 전공과 일치하지 않고 국내에선 이 분야에 대한 중요성도 인지되지 않아 실패를 거듭했다”며 “이번에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의 최종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비영어권 후보로 가능성이 낮아 보였으나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인터뷰를 강행, 희망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비쿼터스 미래를 본다”

‘ITU 텔레콤 아시아’ 개최


세계 정보통신산업의 미래가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막을 올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텔레콤 아시아 2004’ 행사가 그 무대. 이번 행사의 화두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다.

KTㆍKTF는 6개 전시관에서 유ㆍ무선을 망라한 종합 유비쿼터스 기술을 선보였다. ‘U-홈’ 전시관에서는 인터넷으로 TV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하고 방범 기능까지 갖춘 ‘홈엔’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U-스트리트’ 전시관에서는 방문객의 신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무선태그(RFID) 기술과 텔레매틱스 서비스, 지상파DMB, PDA로 이동전화와 무선랜을 동시 사용하는 네스팟 스윙 서비스 등이 관심을 모았다. SK 텔레콤의 ‘유비쿼터스 타운관’에서는 위성DMB와 디지털홈, 텔레매틱스, 모바일뱅킹 등 일상생활을 돕는 무선서비스들이 출품됐다. 네이트 휴대폰 무선 인터넷과 3세대 이동통신 준을 이용한 실시간 동영상, MP3 음악 방송, 사진 인화, 모바일 사이월드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일례다.

유비쿼터스 기술의 총아는 첨단 휴대폰 단말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70시간 분량의 동영상과 MP3파일을 저장하는 1.5GB 용량의 하드디스크(HDD)탑재 카메라폰을 선보였다. 디지털카메라에 휴대폰이 내장된 듯한 300만 화소 휴대폰 ‘S2300’, 초소형 슬라이드업 카메라폰과 고화질 화면을 보여주는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DMB)폰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자사 3세대 이동통신(WCDMA)폰을 이용한 화상 전화 서비스를 시연하고, 위성DMB폰과 100만 화소 이상의 ‘디카폰’ 시리즈를 선보였다. VX8000, T5100 등 130만 화소급 카메라폰들과 함께 WCDMA까지 지원하는 ‘듀얼밴드’폰도 전시됐다.

이밖에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은 키패드가 돌출돼 양손으로 휴대폰을 잡고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S3500’ 3차원(3D) 게임폰과 TV수신이 가능한 300만화소 카메라폰과 체온 측정기능의 헬스케어폰, 지문인식폰 등을 선보였다.

RIST, 6시그마 기법 도입

핵심연구과제 12개 적용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연구개발활동에 경영혁신기법인 6시그마 기법을 도입한다.

RIST는 기존의 연구개발방법을 탈피하여 연구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객만족과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연구문화를 창출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연구능력을 갖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위한 목적으로 6시그마기법을 도입키로 하고 6시그마 기법을 주도적으로 수행, 전파해나갈 BB(Black Belt)후보 및 Champion, PO(Process Owner)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ick-OFF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Kick-Off행사에 앞서 RIST는 지난 6월24일 6시그마 활동을 전담해나갈 전담팀을 신설하고 6시그마기법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위해 수차례에 걸친 초청강연과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6시그마 Overview교육을 마쳤다. 향후 RIST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될 1차 WAVE 기간동안 6시그마 기본원칙과 방법론에 충실한 활동을 위해 핵심과제인 12개의 BB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홍상복 RIST 원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하여 “6시그마를 통하여 연구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RIST, 나아가 모든 역량을 모아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RIST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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