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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의 차세대 PC

‘PC, 다시 세상의 중심에 서다.’휴대폰 등 정보기기에 밀려 사양산업으로 취급받던 PC가 다시 세상의 중심에 등장하면서 사용자의 편리성이 강조된 인간중심의 PC, 차세대 PC로 전환하고 있다.

신개념 정보기기

기존의 PC가 웹브라우징, 전자메일, 문서작성, 영상편집, DB 검색, MP3플레이어, 영상전화, 게임 등과 같은 컴퓨터의 처리 능력이나 성능 중심의 컴퓨터였다면 차세대 PC는 웹패드, PDA, 스마트폰, 셋톱박스, 웨어러블 컴퓨터 등 용도별로 특화된 기능을 가지고 사용자의 편리성이 강조된 인간중심의 PC라 할 수 있다. 즉, 차세대 PC는 일상생활에서 보다 친숙하고 기계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용하기 편리하고 휴대 혹은 착용 가능한 형태로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의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컴퓨터와 통신, 가전기기들의 융합화 현상은 PC로 대변되는 기존 정보이용 수단이 개인정보 액세스를 위한 응용에 특화된 정보단말과 같은 차세대 PC로 변화되고 있다. 컴퓨터와 패션 등과의 접목은 웨어러블PC와 같은 신개념의 정보기기 출현을 앞당기고 있다.

10월 27일과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정보통신부 주최로 ‘입는(웨어러블) PC 패션쇼’가 열린 것은 웨어러블 PC가 가까운 미래에 생활 필수품이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게 한다.

이 전시회에서는 악수만 해도 손목에 찬 단말기를 통해 개인정보가 전달되는 ‘디지털 명함’, 각종 동영상을 입체로 즐길 수 있는 안경 모양의 디스플레이, 반지처럼 생긴 3차원 입력장치(마우스) , 스마트폰, PDA폰, 손목형 PC, 스마트 입력장치 등이 의복과 결합된 모습 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차세대 PC가 다시 세상의 중심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차세대 PC는 기술의 융합화와 정보기기의 소형 경량화 추세로 PDA, 전자지갑 등 지니고 다니는 전자비서 형태에서 손목시계와 같은 액세서리형, 신체착용형인 입는 PC, 향후 신체 내장형 PC인 먹는 컴퓨터까지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에 따르면 차세대 PC는 오는 2007년에는 디스플레이가 분리되고 입출력 기기는 더욱 세분화돼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시계, 목걸이, 반지 등이 지능화된 모습을 가지며 2010년 이후에는 신체 내장형 형태의 제품을 예고하고 있다.

차세대 PC 발전 전망

차세대 PC를 통한 정보교환 대상이 현재의 사람과 사람에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로 점차 확산되며 웨어러블 PC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키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오감정보처리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인간중심의 컴퓨팅 환경을 지향한다.

1세대인 1990년대 PC는 개인정보관리 및 CDMA 접속에 의한 무선데이터통신, 음성통화 지원 개인정보 단말형태로 CDMA, 무선랜, 무선PDA, 스마트폰, 웹패드, 태블릿 PC 등의 형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2세대 2000년대는 정보사용자의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의류 및 액세서리 형태의 웨어러블 PC, 안경 및 시계형 정보단말의 형태에서 3세대 2010년 이후에는 인간의 오감메커니즘을 통해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정보교환과 사용자 중심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서비스 환경을 지원하는 지능형 오감정보단말센서, 지능형 정보단말 등의 형태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PC의 초소형 플랫폼기술은 정보기기제품을 위한 초소형, 초절전, 고성능SoC(시스템온칩) 핵심부품과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동적 재구성 가능한 플랫폼 및 오감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초소형 대용량 저장장치 및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분야는 에이전트 기술과 멀티모달 및 상황인식을 지원하는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 기술로 발전되며 인간의 오감메카니즘을 이용하는 오감정보처리 기술은 시각, 청각, 촉각 중심에서 후각과 미각 정보처리와 오감을 융합해 현실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발전할 전망이다

무선통신기술도 당연히 정보단말과 사용자를 자동 인식하는 기술에서 사용자 환경을 자동설정하고 주변환경을 고려해 개인화,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PC 산업특성 및 시장전망

차세대 PC 산업은 PC의 MS 윈도, 인텔 CPU와 같은 시장 주도형 독점기술이 부재하며 제품의 다양성과 이질성으로 지배적 경쟁구도가 불명확하며 제품의 유형이 다양하고 발아기에 있으므로 제품별로 절대적인 주도제품이 없다. 또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제품간, 제품군간, 기업간 복합적 경쟁구도가 형성돼 경쟁이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PC 및 가전, 정보통신 분야 등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의 제조역량을 쌓아왔기 때문에 차세대 PC 산업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PC 산업에서는 제품간 경쟁 축이 가격, 성능 뿐아니라 기능, 디자인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므로 차별화된 경쟁우위 기술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정통부는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정통부는 PC, 휴대폰, 가전중심의 국내 IT 주력산업을 차세대 PC 산업구조로의 재편을 통한 미래 IT 산업의 성장동력원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차세대 PC는 컴퓨터 산업을 위협하기보다는 관련 부품 및 콘텐츠의 수요증대 등을 촉발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융합화를 견인하면서 정보통신, 가전 ED 다양한 산업분야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그래서 정통부는 ‘웨어러블 퍼스널 스테이션’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했다.

정통부는 입는 PC는 초기에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저감, 고품질의 고객서비스를 위해 주로 이동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물류, 제조, 군사, 의료 등 특수시장을 중심으로 소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시장에서의 성공은 관련 기업들로 하여금 핵심 요소기술인 하드웨어 플랫폼의 고성능화, 착용형 소형 디스플레이, 음성인식기술, 배터리 수명 향상 등의 무선통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유도해 일반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이 활성화돼 2010년에는 차세대 PC가 지금의 휴대폰처럼 필수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입는 PC'’ 세계시장 규모는 2002년 1억3천만달러에서 2003년 2억2900만달러로 커졌고 올해는 4억1천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또 2010년엔 올해의 20배가 넘는 93억5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신성장동력, 차세대 PC 기대효과

차세대 PC는 고도의 기술융합이 필요하며 전통적인 단순 조립형 PC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중국 등 신흥경쟁국들이 쉽게 따라 오기 힘든분야이므로 IT 수출경쟁력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 LCD, 2차전지, 무선랜, 이동통신모듈, 터치스크린 등을 중심으로 국내 부품시장 전반에 수요 화대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차세대 PC 산업의 활성화를 기반으로 휴대형 및 착용형 컴퓨터산업의 차세대 수출전략 산업화가 가능하며 2007년 354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시장에서 10%, 36억 달러의 실적이 기대된다. 또한 2007년기준으로 생산유발효과는 7조5천억원, 고용유발효과는 8만6천명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모바일 정보저장의 등장으로 인한 삶의 방식 변화 및 초소형 대용량 정보저장기기의 개발이 이어질 경 우 생활 전반에 응용이 가능해 신산업 및 신기술 창출을 통한 고용의 파격적 증대, 삶의 질 향상 등도 기대된다.

백용대 디지털타임스 기자 ydbae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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