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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원로석학들의 전당

과학기술분야 국내 최고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지난달 22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창립 10주년을 맞아 정근모 원장은 한림원의 정책제언 및 대안 제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한림원 석학들의 자문과 국론선도의 역할을 강화하여 지금까지 중앙정부에 치중하던 정책연구 및 자문을 입법부·사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미국의 경우 의회가 중요한 법안을 심의할 때 국가 아카데미에 대안을 요청하고 있는 것처럼 한림원이 심층적인 정책건의와 새로운 대안 제시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창조성과 혁신성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생명공학이나 나노기술 등 새로운 세대의 과학기술의 등장은 순기능 뿐만 아니라 윤리적 문제들처럼 역기능도 초래할 수 있다”며 “과학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한림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또한 신입회원 선정 기준을 더욱 엄격히해 영국의 왕립학회나 미국의 국가 아카데미처럼 권위와 신망의 상징이 되도록 하고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30여명의 외국인 회원과 함게 국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에 출범한 한림원은 그간 한림원탁 토론회 등 과학기술정책자문사업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저명 과학기술인들이 참여한 한림석학강연과 심포지엄 등을 개최, 국내과학기술 선진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스웨덴 왕립한림원을 비롯한 32개 외국 유수 과학한림원들과 협력각서를 체결하는 등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중추적인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한림원은 회원을 가입시킬 때 5명의 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분야별로 논문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등 국민적 신뢰도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림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정책과학부를 통해 학제적인 이슈, 미래지향적인 정책이슈 등을 다루는 것으로 정부출연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독립적인 의견과 신뢰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현재 한림원은 70세 이상의 원로회원 190명과 종신회원 262명, 정회원 206명, 외국인 회원 59명 등 총 700여명의 과학기술계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외국인 회원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32명이나 된다.

한편 한림원은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롬 프리드만 박사, 얀 린드스텐 스웨덴 왕립한림원장 등 세계적인 석학들을 연사로 초청, 대중강연, 국제 심포지엄, 학술행사와 창립 10주년 사진전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구본혁기자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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