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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꾸미는 가장 고약한 방법

유황은 냄새가 고약하고 독성이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유황으로 가구를 꾸민다.
부서: 그레이 매터
연구원: 시어도어 그레이
재료: 유황
프로젝트: 가구 장식
시간: 4시간


목재 가구에 문양을 새기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과정이 아니다. 하지만 서랍 앞쪽에 무늬를 새기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다.

이 공간에 정확히 알맞으며 대조되는 나무 조각을 깎는 것이 진짜 작업이다. 가구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 사람들은 좀더 간단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요즘에는 기계로 무늬를 새기는 것도 가능하지만 과거에 많이 사용하던 방법은 무늬를 반죽으로 채워 굳히는 것이었다.

그러다 1700년대 누군가 녹인 유황을 조각에 부어 넣기 시작하면서 조금 덜 복잡한 방법이 나왔다. 필라델피아 문예 박물관에 가면 그리 오래 가지 않았던 유황 세공 사조에 심취했던 스위스 기술자 두 명이 1779년에 만든 매우 세밀하고 아름다운 문갑[오른쪽]을 볼 수 있다.

유황은 종이 위에서는 쉽게 굳는데다 굳으면 예쁜 노란색을 내기 때문에 좋은 표본이 되기도 했지만 그 유행은 짧았다.

황은 성경에서부터 좋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죄인이 벌받았다고 하는 지옥불(brimstone, 황)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가루 상태의 유황을 약한 불로 가열하면 녹아서 황갈색의 액체가 되는 데, 이걸 부어서 복잡한 모양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연기를 참을 수 있고 불만 붙지 않는다면 용융점보다 약간 높은 온도에서는 멋있는 보라색 불꽃을 보이며 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연기는 이산화황으로 스모그를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녹인 유황 옆에 있으면 금방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천식에 걸린 기분이 어떤지 알고 싶으면 유황 세공을 해 보면 된다.

하지만 실제로 천식이 있다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이산화황 연기 근처에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 집안에서 이 세공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황을 가지고 한 동안 작업을 하면 손에 있는 박테리아와 반응을 해서 황화수소가 생기게 되고 썩은 계란 냄새가 난다.

홈을 다 채우고 나면 유황은 투명한 색으로 빠르게 식으므로 평평하게 하거나, 칼로 깎아 내거나, 문질러서 부드럽게 만들면 황금색으로 채워지게 된다. 백년 정도가 지나면 유황도 오래되므로 흰색으로 변한다.

순수한 유황 세공품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방법이 기포와 구멍이 없어야 하는 것이므로 유황 세공을 할 때(역사적인 조사라는 이름으로 ) 난 이걸 굳이 없애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결국은 빨리 대충 만드는 방법인 것이다. 진심으로 말하는 거지만 유황보다 작업하기 힘든 물질은 거의 없다.

periodictabletable.com에서 그레이의 과학 이야기에 대해 더 읽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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