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나와 있는 프로토타입 앰블런스의 설비를 갖추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출시될 의료 제품 8개를 모아보았다. 병원으로 달려가는 정신없고 혼잡한 와중에 확실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디자인된 의료기기들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전보다 좋은 앰블런스를 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로봇 외과의 네브라스카 대학의 연구진들이 85밀리미터 길이의 생체내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을 절개 된 부위에 넣으면 복부 속으로 들어가 안내자 역할을 한다. 드릴비트처럼 생긴 홈으로 로봇을 추진시키며, 카메라가 찍은 내부 영상을 병원으로 전송한다. 조임쇠와 응고제를 사용해, 동맥파열 부분을 덮어 봉할 수 있다.
이동형 심폐소생술 기기 중환자의료원(ICCM)의 자동 공기식 심폐소생기기. 심장질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안 이 기기를 착용시킴으로서 시간 오차 없이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중량 1.8킬로그램의 이 제품은 앞으로 5년이면, 차안에 갇혀있거나 혹은 긴 계단을 내려와야 하는 긴급한 환자들에게도 사용될 것이다.
텔레 앰뷸런스 휴스턴의 환자는 15분이면 1단계 외상 센터로 실려갈 수 있지만 텍사스 남서부의 웹 카운티에서는 2시간이나 걸릴 수 있다. 이런 점에 실망한 텍사스의 외상 외과의 제임스 H는 “레드 듀크”라는 이름의 디지털 앰블런스를 개발했다.
이 앰블런스는 의사들이 병원에서도 응급 처치를 지휘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재난구조 및 응급의료서비스인터랙트 앰블런스는 휴대폰, 위성, 802.11네트워크를 교대로 통함으로써, 환자의 바이탈 신호와 비디오를 전송 및 수신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안테나는 차량 흔들림, 코너, 육교나 고가들로 인해 연결이 끊어지는데, 이 앰블런스는 절대로 신호를 놓치지 않는다. 만약 연결 실패가 발생할 경우에는 에러 수정 소프트웨어/(73,000달러짜리 모뎀 2개)가 놓친 신호를 다시 연결해 준다.
앰블런스 차량 시스템으로 환자 정보를 병원으로 전송하면, 병원 응급실 의사들이 화상회의 설비로 이를 모두 시청한 후,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법을 이동 중인 차량 내 응급요원들에게 지시한다.
시야검사기 동공이 빛에 느리게 반응할 경우, 뇌종양일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느리다’의 기준은? 메디컬디바이스 사의 휴대형 시야검사기는 확실한 기준으로 오진가능성을 줄여준다. 환자 눈 앞에 이 제품을 대면 LED 빛을 발산한다. 적외선 비디오가 동공의 크기와 반응 시간을 기록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동공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
뇌상 스캐너 장난감처럼 보이는 겉보기와는 달리 이 헬멧의 기능은 매우 뛰어나다.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관자놀이 부분에 있는 2개의 변환기에서 저주파초음파를 두뇌 속으로 통과시켜 두뇌의 손상을 감지하는 기능을 가족 있다. 신호를 전송, 반사함으로써 뇌 속에 출혈, 혈전 또는 기타 이상 징후가 있는지를 측정하여 필요한
처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진짜 같은 가짜 혈액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노스필드 연구소의 폴리헴은 최초의 앰블런스 친화적인 인공혈액이 될 것이다. 유효기간이 12개월로 진짜 혈액보다 수명이 길 뿐만 아니라 어떤 혈액형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인공혈액은 화학자들이 인간의 혈액에서 헤모글로빈을 추출, 불순물을 제거한 후 깨끗한 헤모글로빈 분자들을 결합하여 만든 것이다.
3-D입체 초음파 의료 영상 기술 MRI, 엑스레이, CT 중에서 응급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품은 초음파가 유일하다. 그러나 표준 초음파 영상은 손상된 장기의 단면만을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센산트사에서 나온 초음파 기기는 완전 3D 입체 영상으로 장기를 스캔해 보여줌으로써 응급요원들이 내부 출혈 지점을 쉽게 식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뇌 온도 저하 헬멧 발작환자에게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쿨시스템 사에서 순환 냉각수가 차있는 후드를 시험 중에 있다. 이 후드는 머리의 열기를 흡수해 두뇌 손상의 위험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원래는 우주복의 냉각 시스템을 개발한 NASA 과학자들이 고안한 것으로, 체온을 감소시키지 않고도 1시간 이내에 두뇌온도를 화씨3도가량 떨어뜨려 주는 효과가 있다.
심장마비 탐지기 인보이스메디칼사의 휴대용 오디코시스템 덕분에 앞으로는 심장마비 진단시 막연한 추측은 하지 않아도 된다. 표준 ECG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음향센서 2개가 듣기 어려운 심장의 S3 S4 소리까지 탐지해, 심장마비의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알고리즘을 통해 심장마비와 울혈성 심부전증 및 기타 증상들을 구별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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