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현대식 요트에 숨어 있는 비밀 한 가지. 바람이 불지 않을 때를 대비해 거의 대부분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도와 바람이 아닌 다른 힘을 빌리다니, 낭만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말쯤 해브블루라는 캘리포니아 소재 회사에서 진정한 자가충족형 동력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풍력발전기와 태양력판 두개로 선실 기기(레이더, 냉장고 등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남는 량은 전기분해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헤브블루사는 물(민물, 짠물)에서 수소를 얻어내 이를 고상반응 탱크 속에 저장한 다음, 이것을 연료전지를 가동시키는데 사용한다.
이 연료전지로 전기를 발생시켜 모터를 돌린다. 이를 통해 최고 300마일 이상 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자급형 시스템의 가격은 역시 만만치 않다. 300,000달러에서 550,000달러 사이(요트 가격 별도).
동력 발전
▲ 태양열판
두개의 태양열판을 배치함으로써 400와트의 동력을 선실 시스템 및 전해장치로 공급한다.
▲ 풍력발전기
최상의 기후조건일 경우 소형 풍차가 90와트를 발생시킨다. 바람속도 5노트부터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 연료 전지
수소 분자에서 전자를 분리시킴으로써 연료전지는 10킬로와트의 전기 및 약간의 증기를 발생시킨다.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동시에 증기는 저장탱크의 온도를 높이는데 사용된다.
▲ 재생식 모터
항해 중에는 물의 흐름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돌림으로써 전기를 생산한다. 저항시에는 1.5노트정도 속도가 떨어지나, 500와트를 생산해 저장할 수 있다. 바람이 전혀 없을 때는 모터를 회전시켜 8노트의 속도로 요트를 움직인다. 이 모터는 일반 디젤엔진의 1/4 크기.
저장 및 추진
▲ 수소 저장 탱크
6개의 저장 탱크 내부의 매트릭스가 수소 분자를 흡수한다. 또한 안전을 위해 비휘발성 수소화물 형태의 연료원을 최대 17킬로그램 보관할 수 있다. 용골 속에 장착된 이 탱크들은 1360kg 무게의 납 밸러스트를 대신한다.
▲ 물 저장 탱크
선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역삼투수 제조기를 통해 물의 염분을 제거한다. 또한 탈이온화 필터가 이중 일부를 수소의 원천인 순수한 H2O로 변환시킨다.
▲ 전해장치
정화된 물 속으로 전류를 흘려보냄으로써 H2O를 구성요소들로 분리시켜 수소를 생성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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