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홈네트워크·홈시어터·비디오·휴대폰·무선제품군 등 새해 주요핵심기술로 자리매김
디지털 이미징, 무선기술, 전자게임, 방송 등과 같은 놀라운 기술을 지닌 첨단제품을 선보이는 세계최대의 기술 박람회인 ‘2005 美 전자쇼’(2005 International CES)가 새해 1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쇼는 110개국의 2,400개 이상의 기업들의 제품들이 20개 제품군으로 나누어 전시되며 연인원 12만명 이상이 관람한다. 2004년 CES의 화두는 컨버전스 이었다.
이번 CES의 주요 전시업체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오디오박스, 캐논, 카시오, 코닥, 후지쯔, HP, 인텔, 엡손, 로지텍크, 마이크로소프트, 올림푸스, 파나소닉, 파이오니아, 샤프, 소니, 도시바 등 유수의 IT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번 CES는 올해에 이어 한국을 비롯,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영국의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프랑스, 덴마크의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CES는 매년 초에 개최되는 특성으로 인해 오디오, 디지털 이미징, 게임, 홈네트워크, 홈시어터·비디오, 휴대폰과 무선제품군 등 그 해 트렌드를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 삼성전자는 CDMA, GSM, WCDMA 휴대폰과 MP3, 세계 최대인 80인치 PDP 등을 LG전자는 60·70인치 PDP에, 반사율을 줄인 엘코스 프로젝션TV 등을 출품한다. 벤처기업으로 와우테크의 신개념 펜형 마우스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보컴퓨터는 디지털전용 텔레비전PC, 이레전자는 PMP(초소형 포터블 멀티미디어 장치)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첨단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이번 CES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컨퍼런스와 슈퍼세션, 기술 존 등을 통해 첨단기술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HP 모토롤라, 인텔, SBC 같은 업계의 일인자들이 기조연설자로 참여,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한다.
CEA(미국 가전협회)의 이벤트 및 컨퍼런스 담당 카렌카 부사장은 “CES가 업계를 위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전시회 출품자들과 참가자들이 4일 동안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누가 누구’ 인지를 알고 서로 상호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자업계는 점점 더 많은 분야의 제품들과 경제부문들을 포함해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과거보다 더 다이내믹한 CES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CES는 전시기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모든 제품들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CES 혁신 디자인, 엔지니어링 쇼케이스를 통해 가장 새롭고 최고의 디자인과 기술을 가진 제품들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언론과 제품 분석가들은 1월4일 개최되는 공식 프레스 이벤트인 CES언베일드(CES Unveiled)에서 2005년도 최고의 혁신적인 제품에 선정된 제품들과 다른 최고의 출품작들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빌 게이츠, 크레이그 배럿,
에드워드 휘테커 등 기조연설
CES는 인텔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SEC커뮤니케이션, 모토롤라 등의 최고 경영자들이 각각 개막식과 행사과정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이며, 수석 소프트웨어 설계사인 빌 게이츠는 2005년 1월5일 행사전 기조 연설을, 인텔사의 최고 경영자인 크레이그 배럿은 6일 개막식 기조 연설을 한다. 두 명의 기조 연설은 모두 라스베이거스 힐튼(Las Vegas Hilton)의 힐튼극장(Hilton Theater)에서 진행된다.
또한, 통신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의 에드워드 휘테커 회장은 6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빌 게이츠 MS회장은 사람들이나 사업에 있어서 그들의 잠재적인 능력을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었다.
윈도 운용 시스템과 오피스 제품군의 인기 위에 세워진 MS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아니면 이동 중에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미디어센터 PC, 포켓PC를 위한 윈도 모바일 소프트웨어, 스마트 VHS, 포터블 미디어센터 그리고 MSN네트워크 같은 차세대 인터넷을 위한 테크놀로지의 개발과 연결 장치들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4년 빌 게이츠 회장은 엑스박스(Xbox), 테이블 PC, SPOT(Smart personal Object Technology) 시계 및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장으로써 CES를 활용한바 있다.
아울러 인텔의 테크놀로지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한 컴퓨터와 인터넷의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 반도체 메모리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인텔은 1971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소개했다. 인텔사는 컴퓨터의 ‘내용물’인 칩, 보드,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들과 서버, 네트워킹 및 통신을 위한 제품들은 컴퓨터와 통신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크레이그 배럿 인텔 CEO는 퍼스널 컴퓨터, 인터넷, PC에 연결하는 디지털 장비들의 확산, 그리고 무선 통신의 개시 등 20년 이상을 이어져 온 테크놀로지의 혁신이 디지털 가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믿고 있다.
그는 “디지털 가정에 대한 인텔의 비전은 소비자들은 영화, 음악, 게임, 사진, 통신 및 정보를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어떤 장비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PC나 전자 장비들을 합쳐지고 브로드밴드 연결과 풍부한 디지털 미디어를 손쉽게 이용 가능하게 돼 컴퓨터와 전자 제품 업계, 콘텐츠 공급자들과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SBC커뮤니케이션은 최근 MS, 야후와 각각 가정용 비디오와 오디오 시스템, PC, 휴대용 기기 등 네트워크 활용장비를 통해 통합 통신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 제휴를 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휘테커 회장은 SBC커뮤니케이션을 지역전화사업자에서 무선인터넷, DSL등 광대역 통신과 위성방송 등을 통해 세계적인 통신과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이번 CES에서 화제의 인물이다.
이밖에 이번 CES에는 에드워드 젠더 모토롤라 회장과 주디 맥그래스 MTV 네트워크 회장이 6일,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마이크 람세이 티보회장, 리차드 템플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회장이 7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LG전자 ‘플래트론1730’
CES혁신제품상 선정
CES는 매년 전시회기간 동안 디자인과 기술이 우수한 전자제품에 주는 혁신상을 발표한다. 미국 가전협회(CEA)와 산업디자인협회(IDSA)는 ‘CES 2005’ 행사에 전시될 혁신상 제품으로 LG전자의 평면 컴퓨터 모니터인 ‘플래트론 1730’ 등을 포함, 27개 분야에 걸쳐 29개 제품을 선정했다.
‘CES2005’에 출품할 제품 중 디자인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에 주는 이 상에 한국 제품으로는 ‘플래트론1730’(컴퓨터 컴포넌트 부문)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밖에 일본은 소니의 ‘HD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홈시어터 부문)를 비롯, 다수가 뽑혔다. 무선통신 부분에서 모토롤라의 신형 휴대폰인 ‘라즈르V3’이 선정됐으며, 아이로봇이 만든 로봇청소기인 ‘룸바’도 가정용 제품 부문에 선정됐다.2005년 CES는 방문객 급감을 이유로 라스베가스 컴텍스(COMDEX)가 취소돼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cseweb.org)이며 IT 강국인 한국을 감안,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CEA(전자 제품 협회, Conxumer Electronics Association)는 기술 정책, 이벤트, 연구, 홍보 그리고 비즈니스와 전략적인 관계들을 육성시키며, 전자 제품업계의 기술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CEA 회원들의 연간 전체 매출액이 90억 달러에 달한다.
** 백용대 디지털타임스 기자 ydbae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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