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모든 지형을 커버한다.
지프사에서 내놓은 컨셉카, 허리케인.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자동차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자동차를 보면 처음에는 약간 호기심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군침이 흐를지도 모른다. 5.7리터 헤미 V8 엔진 2개를 장착하고 있는데 하나는 조수석 앞 쪽에, 나머지 하나는 뒤쪽에 있으며, 회전 반경이 0이다.
엔진 마력은 최대 670이며 토크력은 740(파운드-피트)이다. 다행히도, 이처럼 여러 곳에 바꾸어 배치한 시스템은 최대 마력보다 적게 필요할 경우 4개의 실린더를 각각 차단시켜 따로 구동시키거나 혹은 전체 엔진을 중지시킬 수도 있다. 5단 자동 트래스미션 2개는 각각 335마력으로, 기계적으로 제어되는 4바퀴 토크 분배 시스템을 통해 바퀴 4개로 동력을 전달한다. 몇 가지 더 주목할 점들이 있는데, 첫째는 최저지상고가 36센티미터라는 점, 그리고 경사 64도의 언덕길과 86.7도의 내리막길을 문제없이 다닌다는 것과 바퀴 4개를 모두 180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작동 원리
허리케인이란 이름에 걸맞게 수직 축을 중심으로 회전이 가능하다. 앞바퀴가 안쪽으로 휘면 뒷바퀴는 바깥쪽으로 벌어지고 그러면 좌측에 있는 바퀴들이 오른쪽 바퀴와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도록 만들었다.
이 같은 기능이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비결은 T 박스를 모방한 특허 받은 트랜스퍼 케이스에 있다. 기존의 4x4 차량에서는 동력이 엔진에서 전방/후방 축을 가로질러 바퀴로 수평적으로 통과한다. 그러나 허리케인은 트랜스미션 2개가 T박스에서 만나, 엔진의 파워를 브레이크 제어 프롭샤프트를 통해 독립적으로 나와 있는
측면 축으로 전달한다. T박스는 바퀴 회전시 전진, 후진방향을 결정하고, 조향시스템은 좌우를 조절하여 차량이 앞으로 혹은 반대로 움직이게 하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도록 만든다. 4바퀴 스티어링에는 2개 모드가 있다.
하나는 후륜과 반대로 전륜을 조종, 회전 반경을 타이트하게 만들고 두 번째 모드는 전륜과 후륜을 동일한 방향으로 조종해, 마치 바닷게처럼 차량이 측면으로
달려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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