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서: 뭘 만들었다고?!
* 연구원: 이튼 타드라스 화이트힐
* 기술: 카세트 모터 레이서
* 비용: 125달러
* 시간: 4주
맞다. 최신 iPod에 백만 곡을 담을 수 있고 60일 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래된 카세트 플레이어를 내다 버리기 전, 앤 버그너와 액셀 슈미드는 어떤 생각을 떠올렸다. 15미터를 달리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2년 전, 오래된 워크맨을 가지고 어설프게 만지작거리던 뮌헨의 디자이너는 카세트 플레이어의 모터가 미니어쳐 자동차 구동에 매우 이상적인 부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어는 회전하기 시작했고, 테이프광인 친구들에게 수차례의 전화 통화와 이메일을 보낸 끝에 드디어 레코더 경주가 탄생하였다. 2003년 7월 12일, 180명의 사람들이 “레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테이프 플레이어 장치를 이용한 23개의 자동차들이 경주하는 것을 보려고 뮌헨의 오래된 스포츠클럽 체육관에 모여 들었다. 경주용 자동차 제작자들은 디자이너, 엔지니어, DJ, 뮤지션, 학생 등이었는데, 적어도 자기 워크맨이 어디에 처박혀 있었는지 아는 사람들이었다. 주최 측 채점 기준의 항목 절반은 속도가 기준이고,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섀시와 동력 전달 시 마찰을 줄여서 얻은 속도임) 나머지 반은 자동차의 그란데짜(이탈리아어에서 온 말로 “뽐내기” 정도의 의미)를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2004년 12월, 230명의 사람들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뮌헨에 다시 모였다. 새로운 참가자 중에는 악헨(Aachen)에서 온 대학생인 니콜라스 헨과 올리베르 얀두세크가 있었다. 두 사람이 만든 MediaGenerations-Racer라는 차[아래 그림 참조]는 15미터 드래그 레이스에서 6.05초를 마크(가장 느린 차보다 40초가 빨랐음)한 기록과 자동차의 디자인에 제3세대 음악을 표현, 거부할 수 없는 그란데짜를 드러냄으로써 2004년 신기록 챔피언을 수상했다.
MG-RACER가 경쟁자들을 물리친 비결
1)1.5볼트짜리 알카라인 배터리로 움직이는 20년도 더 된 SAN WA 테이프 플레이어. 7,000rp m의 모터와 연결된 “플레이” 버튼이 케이스의 구멍을 통해 구동 벨트에 부착됐다.
2)구동 벨트는 리어 액슬에 접착시킨 레고 테크닉 기어를 돌린다. 헨과 얀두세크는 단순한 구조의 단일 기어가 주행 시 가장 마찰력이 적으며, 워크맨과 마찬가지로 레고도 아직 쓸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3)기어는 카본 액슬(하비샵에서 샀음)을 돌리고, 카본 액슬은 LP로 만든 날개에 장착된 두 개의 스테인레스 볼 베어링을 끼고 회전한다. 액슬은 에폭시 수지로 공 CD에 접착되어 뒷바퀴 역할을 한다.
4)후륜 구동이어서 앞바퀴에는 구동력이 없는 MediaGenerations-Racer에게 중요한 것은 속도와 스타일이다.
경주한판?
다음번 레코더 경주는 9월에 뮌헨에서 열리므로 아직 레이싱 카를 만들 시간은 남아 있다. 자세한 내용과 규칙(예를 들면, 애완동물은 레이서로 쓸 수 없음)은 recorderrace.org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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