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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모뎀 - 머나먼 곳에서 사용해 본 기술

케빈 사이츠, NBC 나이트 뉴스의 프리랜서 종군 기자

뉴스를 위해 눈길을 잡아끄는 전쟁 장면을 촬영하는 일은 실제로 전투에 반쯤은 참여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촬영 작업의 이러한 측면은 매우 위험하지만 방송을 위해 NBC에 필름을 전송하는 일에 비하면 그보다는 덜 위험할 작업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신문사 동료가 현장에서 아주 작은 텍스트 파일을 느린 위성 전화기로 전송할 때 나는 엄청난 용량의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 빠른 연결이 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그런 상황이 최근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즈사가 노트북 컴퓨터만한 전천후 위성 모뎀인 RBGAN(Inmarsat 지역 광대역 글로벌 영역 네트워크 위성 모뎀)이라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모두 달라졌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총 99개국(아프리카, 중동 및 아시아 일부 지역 포함)에서 초당 144킬로바이트의 속도로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팔루자 탈환을 위한 공격 내용을 다루면서 RBGAN은 내가 사용하는 유일한 동영상 전송 장비가 되었다.



첫날, 나는 미 해병이 동서 방향의 저격수들에게 둘러싸인 매우 위험한 살상영역을 빠져 나오려고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장면을 촬영, 녹화했다. 공격 결과, 일부 사상자가 있었지만 해질녘에는 해당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는 촬영 자료를 단 몇 시간 만에 브라이언 윌리엄스의 나이트 뉴스 시간에 맞추어 전송하고 내 임시 스튜디오인 침낭으로 들어가서 애플 파워북 G4로 20분짜리 하이라이트를 편집하고 퀵타임 동영상으로 압축했다. 그런 다음 RBGAN에 연결하고는 “전송”을 눌렀다. 두 시간 반 후, 이 동영상 파일은 뉴저지 주 세코커스에 있는 NBC 서버로 전송되었다.

그날 밤, 수천 마일 떨어진 곳의 미국 시청자들은 바로 몇 시간 전에 일어난 팔루자의 시가지 전투를 시청할 수 있었다. RBGAN이 나오기 전이었다면 이걸 방송하는 데 적어도 하루는 더 걸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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