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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놀러지-美 기업들 줄기세포 연구 본격시동

바이오테크놀러지
美 기업들 줄기세포 연구 본격시동
존슨 앤드 존슨과 노바티스,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거대기업 속속 참여

미국 기업들 가운데 다수가 정치적, 도덕적, 종교적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과거에는 대학 연구소나 소규모 벤처기업에 국한됐던 줄기세포 연구에 이제는 거대 제약업체 존슨 앤드 존슨과 노바티스, 의료기기 제조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으며, 이들의 연구 목적은 신약 테스트에서 이식치료법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저널에 따르면 존슨 앤드 존슨의 경우 미국 연방정부가 승인한 줄기세포의 공급업체이며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체 이식용 인슐린 제조세포를 개발하고 있는 생명공학 업체 노보셀의 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줄기세포 연구대열에 합류했다.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의 미국 연구소는 줄기세포를 심장세포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심장세포는 신약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GE는 올해중 줄기세포를 입수해 약품 테스트에 사용되는 제품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E의 짐 힐리 대변인은 가장 큰 규모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계획중인 이 업체가 이미 배아줄기세포에서 추출된 유전물질을 연구해오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과학연구소에 필요한 실험용 화학제품 등을 제조, 공급하는 인비트로젠은 배아 줄기세포와 그 연구를 위한 화학물질도 취급할 계획이라고 이 업체의 그레고리 루시어 회장이 밝혔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 연구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 몸을 낮추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연구의 윤리문제를 다룰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매우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01년 최고경영자가 줄기세포의 연구는 비윤리적인 처사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뒤에야 이같은 연구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 노바티스는 지난해 여름 사내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미국 연구소가 연구에 착수했다.

인비트로젠의 루시어 회장은 모든 직원들에게 윤리문제로 인해 이 연구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면 전혀 인사상 불이익 없이 그렇게 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주나 소비자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줄기세포 연구를 주저하거나 회사 정책으로 금지한 업체들도 적지 않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

저널은 최근들어 대기업들이 잇따라 줄기세포 연구에 합류함으로써 이와같은 연구에 대한 지지 여론이 확산될 지, 오히려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지 현재로서는 점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기총
유해여부 연구 착수
전기 쇼크로 마비시키는 전기총(Stun gun)은 과연 얼마나 유해할까. 지난 2001년 이후 북미 지역에서 70명이 테이저(Taser)사의 전기총에 의한 충격으로 숨졌다고 보고된 가운데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존 웹스터 교수가 돼지를 대상으로 전기총의 유해 정도를 연구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일선 경찰은 전기총이 난폭한 혐의자들을 치명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제압할 수 있다며 반기고 있지만 이 무기가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5만볼트의 충격을 가하는 전기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해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테이저사의 전기총은 경찰, 군부대, 항공사 등에서 모두 7천 개 이상을 사용 중이다. 웹스터 교수의 연구 방향은 `전기총 관련 사망이 전기충격 때문이 아니라 약물 사용이나 다른 의학적 요인에 의한 심장마비 때문이다’는 가설을 증명하는 것.

이를 위해 연구진은 4월부터 전기총에서 나온 전류가 실험 돼지의 몸에서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파악하려 한다.

이 실험에서 실험 돼지는 코카인이 투여된 그룹, 전기 총의 충격만 가해지는 그룹, 코카인과 전기총 충격이 모두 가해지는 그룹으로 나눠 지는데, 돼지를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사람과 심장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웹스터 교수는 “전기총으로 감전사하지 않는다는 가설이 맞다면 전기총 충격을 받은 뒤 수감중이던 사람들이 왜 숨지느냐”면서 “ 그런 이유를 살필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경찰이 전기총을 어떻게 사용해야만 하는지, 전기총의 충격 기준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충격을 받은 사람을 응급실에서 어떻게 처치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한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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