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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금을 입혀보자

부서: 그레이매터 연구원: 시어도어 그레이
뭐든지 금을 입혀보자
원자 단위로 측정할 만큼 얇게 만든 순금으로 금도금을 할 수 있다
재료: 금
실험: 금도금
비용: 60달러
시간: 한 시간

전성(펴서 늘일 수 있는 성질)이 있는 물체는 망치로 두들겨 깨뜨리지 않고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연성(잡아 늘일 수 있는 성질)이 있는 물체는 끊어지지 않는 상태로 더 가늘게 늘일 수 있다. 모든 물질은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금의 경우에는 이러한 한계가 원자 수백 개 정도의 두께밖에 되지 않는다. 금은 모든 금속 중에서 전성이 가장 강하고 또 가장 유연하다. 한 변이 21/2인치인 정육면체를 펴서 늘리면 축구장 전체를 덮을 수도 있다(늘려 펴는 비용은 대략 6만8,000달러 정도). 이렇게 얇게 편 금은 금박이라고 하며 이렇게 장식을 위해 금을 입히는 작업을 금도금이라 한다.
금박이 얼마나 얇으냐고? 스틸 압연기를 사용하면 1,000분의1인치, 즉 알루미늄 호일과 비슷한 두께의 금박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얇긴 하지만 금박은 그것보다 거의 500배가 더 얇다. 그렇게 해야만 비용이 저렴하고 거의 페인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밀한 조각이나 기타 물체에 칠해 두면 수년 동안 광택을 유지할 수도 있다.

금박을 만들려면 금 호일에서 시작해 특수 양피지 몇 겹과 함께 사각형의 금박을 수십 장 번갈아 끼워서(그래야 호일이 서로 들러붙지 않으므로) 쌓은 후 높은 층을 16파운드 해머로 몇 시간 동안 내려치면 된다. 그러면 조금씩 얇아지면서 더 넓은 사각형으로 변한다.

그런 다음 사각형으로 자르고, 위의 설명처럼 다시 쌓은 다음 해머로 두들겨 편다. 금은 전성을 가지고 있어 계속해서 얇아지더라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 뭐, 솔직히 말하면, 나의 경우에는 좀 찢어지긴 했다. 알맞은 장비가 없었으니까. 또 양피지나 몇 대에 걸쳐 전해 내려온 가문의 비급 같은 것이 없었으니까.
다른 고대 예술과 마찬가지겠지만 금박을 만드는 건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하지만 금도금은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야구공을 금도금하기 위해 공예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금박을 사용했다. 과정은 간단하다. 대상에 금풀이라고 부르는 접착제를 칠하고, 금박을 붙이고, 문질러서 붙인다. 중요한 것은 금박을 집어 올리는 작업이다. 손가락으로 집어 올릴 생각은 하지도 않는 게 좋다. 이 금박은 금속으로 된 얇은 종이라기보다는 비누 거품에 가까우므로 잡는 순간 손가락에 달라붙으며 떼려고 하면 바로 찢어진다. 금도금 작업자들이 사용한다고 하는 붉은 다람쥐(일반 회색 다람쥐 털은 절대로 아님) 털로 만든 브러시를 사용하면 정전기를 이용해 이 얇디얇은 금박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데 4X4인치짜리 시트 한 장에 2달러나 나가기 때문에 빨리 능숙해지는 것이 좋다.
금박은 금방 녹는다. 금박지가 겹쳐진 부분을 문지르면 보이지 않게 녹아 붙어서 그다지 능숙하게 처리하지 않더라도 깔끔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 이때는 금 풀이 제자리에 붙게 되므로 손가락으로 문질러도 괜찮다.



왼쪽 점차적으로 두꺼워지는 형태의 금을 보여준다. 금도금한 야구공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200만분의1인치의 금박, 1,000분의1인치 호일, 1그램의 얇은 조각, 10그램짜리 금괴, 1온스짜리 금괴, 금 덩어리, 사슬 및 막대기.

소형 압연기를 사용해도 1그램의 금을 호일로 만들 수 있지만 그래도 금박보다 500배 이상 두껍다.

금박은 정전기에 의해 작은 브러시로도 들어 올릴 수 있으므로 바로 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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