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18일 인도 비하르주 푸르니아에 있는 작은 마을 산트 카바리아에서는 경찰서에 한 주민이 급히 찾아와 자신과 이웃 주민들이 공동묘지에 나타난 마녀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자수한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에 이같은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구급차와 함께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인 묘지에 한 무덤이 파헤쳐 있고 부패된 아이의 시신과 마녀로 추정되는 30대 여인의 시신이 나란히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구급요원들은 숨진 여인을 소생시키려고 했지만 끝내 소생시키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10여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사건의 경위를 물은 경찰은 주민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증언을 들었다. 숨진 여인이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을 통해 그녀의 이름이 수미트라 데비라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주민들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는데 주민들은 하나같이 수미트라가 마녀고 그녀가 12일전 마법으로 아이를 죽이고 한달 전 아이의 할머니를 죽게 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들었다.
증언을 듣고 경찰서로 돌아와 보고서를 작성해 수사를 종결하려고 했던 싱은 현장에서 계속 울기만 하고 아무말도 하지않아 나중에 면담해보려고 했던 샨티라는 이름의 젊은 여인이 경찰서에 찾아와 수미트라가 절대로 마녀가 아니고 주민들이 그녀를 마녀로 누명씌워 죽였다는 새로운 증언을 들었는데 샨티가 증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건 당일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집으로 오던 샨티는 한달전 모친상을 당하고 12일전 어린 딸까지 숨져 침통해하여 이웃들의 동정을 사던 히라를 만났다고 하는데 당시 그는 자신의 가족이 자연스럽게 죽은것이 아니라 마녀의 검은 주술에 의해 숨졌다는 말을 마을 탄트릭 성직자로부터 들었다는 이상한 주장을 했다. 당시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몰라 웅성거리던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듯 울고있던 수미트라가 자신은 마녀가 아니고 옆 동네에 사는 수미트라 데비인데 자신을 처음 본 히라와 탄트릭 성직자가 자신을 마녀로 착각한 것 같다고 말하다 성직자가 삽을 들고치는 시늉을 하며 조용히 하고 땅을 파라고 하자 공포에 떨고 울면서 무덤을 파내 12일전에 숨진 아이의 부패된 시신을 꺼냈다.
그 후 몇시간 동안 죽은 아이를 무릎에 눕혀놓고 울던 수미트라는 갑자기 히라가 자신의 모친과 딸, 그리고 마을의 두 아이들을 죽인 마녀에게 복수해야 한다고 소리치며 폭행하자 다른 주민들이 합세하며 마구 폭행해 숨졌다. 샨티로부터 이같은 증언을 들은 싱은 경찰서 밖으로 나가 경찰서 밖에서 망설이며 서있던 다른 주민들로부터 같은 증언을 듣고 탄트릭 성직자와 히라를 포함해 폭행에 가담한 9명을 긴급 체포했다. 현재 사건을 수사중인 수사관들은 엉뚱한 모함으로 히라와 마을 주민들을 선동하고 죄없는 이웃마을 여인을 마녀로 몰아 죽게한 탄트릭 성직자가 최근 원인 모르게 숨진 히라의 모친과 딸의 죽음과 어떠한 연관이 있고 마을에서 원인 모르게 숨진 두 아이들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구치소에 잡혀있는 그는 눈에 촛점이 풀린채 귀신이 보인다고 주장하며 어두운 장소를 무서워하고 계속 혼잣말을 하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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