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 대지진, 지구전체 흔들어
1천160-1천250㎞ 길이의 단층 생성… 수주후에도 진동 계속
지난해 12월 남아시아를 강타한 수마트라-안다만 대지진은 지구 전체의 지각을 뒤흔들었으며 지진 지속 시간에서도 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천160-1천250㎞ 길이의 단층이 생기며 발생한 당시 지진은 지구 전체의 땅을 뒤흔들어 수주후에도 진동이 계속됐다.
진앙에서 1천600㎞ 이상 떨어진 스리랑카에서는 당시 지진으로 땅이 10㎝ 가량 움직였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너무 작아 느끼지 못했지만 지구 전체에서도 1㎝ 가량의 지각 움직임이 있었다. 지진은 또 10여분이나 계속돼 지속 시간에서도 새 기록을 세웠다. 지진의 통상 지속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 톤 레이 캘리포니아 대학 지구과학과 교수는 “이것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우리는 40년 전 지진활동을 포착할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그처럼 거대한 지진에 대한 포괄적 자료를 수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대학의 로저 빌햄 교수도 “지구상에서 (이번 지진으로) 영향받지 않은 곳은 없다”고 밝혔다.
의료기술
눈으로 질병 진단
홀로그램 콘택트 렌즈로 신체의 질병을 알아낸다
신용카드에 찍힌 것과 같은 다채로운 홀로그램이 이제 곧 당뇨병 환자의 안구에도 사용될지 모른다. 영국 캠브리지 시에 소재한 스마트 홀로그램 사의 연구진은 사람의 눈물에서 검출되는 글루코스 성분에 반응하여 형상이 변하는 콘택트 렌즈를 개발해냈다. 이와 같은 글루코스는 체내의 혈당 수치를 알려주는 직접적 매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렌즈를 착용할 경우 휴대용 적외선 카메라로 자신의 안구 사진을 찍기만 하면 인슐린 주사를 맞을 시간이 됐는지 알아볼 수 있다. 적외선 카메라는 홀로그램상의 변화내용을 분석해 그 결과를 화면에 제시해준다.
오늘날 당뇨병 환자의 절반가량이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홀로그램 렌즈는 기존의 손가락 단자 검사(finger-prick test)를 고통 없이 편리하게 대체할 묘책이라 할 수 있다.
홀로그램 렌즈는 2006년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기 결과상으로는 최소 50% 가량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렌즈에는 기본적인 홀로그램이 사용된다.
우주식품
美학생들 우주용 ‘완전식품’ 개발
당근 두유 땅콩 밀가루 등 주원료 섬유질, 단백질, 필수 비타민 등 풍부
대학생들이 만든 우주용 `완전식품’이 우주인을 위한 `완벽한’ 미래식품으로 선정됐다.
아이오와 주립대학내 미항공우주국(NASA) 식품기술상업우주센터가 개최한 우주식품대회에서 오클라호마 주립대 학생들이 만든 머핀이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뉴트라핀’이란 이름이 붙은 한 입 크기의 이 머핀은 당근과 두유, 땅콩, 밀가루 등으로 만든 먹거리로 우주인들이 필요로 하는 섬유질과 단백질, 필수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칼로리는 높으면서도 나트륨과 철분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대회 주최측은 “뉴트라핀은 장차 우주여행에 쓸 모가 큰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회는 식품과학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1년 시작됐으며 NASA와 일반 식품회사의 식품 과학자들이 출품작을 평가한다. 뉴트라핀은 올가을 NASA의 과학자들에게 납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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