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매틱이 편하긴 하지만 수동변속이 더 재미있다는 사실은 모두들 안다. 하지만 수동과 자동, 두 가지의 중간 형태를 취했다고 볼 수 있는 소위 반자동변속기(manu-matics)는 수동 변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재빠른 반응을 전달해주지 못한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아우디의 모회사 폭스바겐 그룹에서 다이렉트 쉬프트 기어박스(GSG)라는 이름의 새로운 트랜스미션을 개발했다.
근본적으로는 수동 변속기이지만 운전자를 위해 자동으로도 변속이 가능한, 그것도 빠른 속도로 가능한 트랜스미션이다. 포뮬러원 스타일의 패들 시프터를 솜씨 있게 다루는 쪽, 아니면 자동모드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DSG는 0.2초 만에 기어를 바꿔준다. 확실히 다른 어떤 오토매틱보다 빠른 속도이다. 물론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변속하는 것보다 빠른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트윈 클러치로써, 가속시 토르크를 방해하는 현상도 없다. 올해 말부터 나올 2006 아우디 A3에서 DSG를 만나볼 수 있다. 순식간에 출발해, 주차장을 눈 깜짝할 새 떠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 2006 audi a3 3.2 Quattro
* 가격:30,000 달러(추정)
* 엔진:3.2리터 V6
* 파워:250마력, 236LB-FT. 토르크
* 0-60: 6.3초
* 최고 속도:130mph(210㎞/h)까지 제한됨
기어 박스 내부
전형적인 수동식 기어박스는 인풋샤프트 1개(엔진의 동력이 변속기로 전달되는 입력측의 축), 클러치 1개(변속기에 전달되는 엔진의 동력을 필요에 따라 단속), 아웃풋샤프트 1개(바퀴를 구동시킴)만 있었다. DSG에는 이것들이 각각 2개씩 있다. 인풋샤프트(A, B)-하나가 다른 하나 속에 끼워져 있음- 측면에는 2개의 아웃풋샤프트(C,D)가 위치해 있다. 각각의 인풋샤프트는 전진 기어 6개중 3개를 조작한다.
이러한 구성은 하나는 움직이고 다른 하나는 대기상태로 동시에 2개의 기어가 작동할 수 있게끔 한다. 변속시에는 DSG가 클러치 한 개(F)를 다른 클러치(E)가 닫히는 즉시 오픈시킨다. 흔히 바퀴로 가는 동력이 끊이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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