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일한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삼성SDI(사장 김순택)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이룬다는 방침아래 ·육성사업 일류화 실현 ·시장지향형 TDC 강화 ·미래대비 구조개혁 가속 ·신뢰와 존경받는 기업상 구현 등 4가지 중점추진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삼성SDI는 “Creating the Future of Display & Energy”라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매출목표 9조6,000억 달성을 위해 20%(1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육성사업(PDP·2차전지·OLED)의 매출 비중을 올해 31%(3조원)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편집자 주
휴대폰LCD의 경우는 TFT 모듈사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7%에서 올해 15%까지 높여 휴대폰용 TFT 시장 5강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색재현율과 응답속도를 높인 카메라폰용 UFC(UFB for Camera)를 출시하고 중국 톈진(天津) 공장을 본격 가동해 STN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34%에서 38%까지 높여 STN 1위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것. 삼성SDI는 또한 올해 총 1조300억원을 투자키로하고 이중 81%인 8,300억원을 OLED와 PDP, FED, 차세대전지 등 육성·미래사업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PDP분야는 50, 63, 80인치 대형제품 판매와 싱글 스캔과 3면취 기술을 적용한 50인치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HD급 제품판매 비중을 지난해 12%에서 올해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재료비와 핵심 부품수의 절감과 3라인 본격 가동 및 신공법 적용으로 저원가 생산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STN 세계시장 1위 지위 강화
휴대폰LCD의 경우는 TFT 모듈사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7%에서 올해 15%까지 높여 휴대폰용 TFT 시장 5강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색재현율과 응답속도를 높인 카메라폰용 UFC(UFB for Camera)를 출시하고 중국 톈진(天津) 공장을 본격 가동해 STN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34%에서 38%까지 높여 STN 1위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것.
OLED분야의 경우는 자회사 삼성OLED를 흡수 합병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MP3P, PMP 등 적용제품 확대와 휴대폰 내부창 시장 진입으로 세계 1위의 지위를 강화다는 전략이다. 또 능동형 OLED의 사업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OLED의 全제품의 생산체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운관은 32인치 빅슬림을 조기에 출시하고 21, 28, 29인치 TV용과 17인치 모니터용 제품에도 빅슬림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디지털TV의 주력 디스플레이로 정착하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평면 제품 생산비중도 63%(‘03년 56%)까지 높여 평면브라운관內 시장점유율을 42%(‘03년 40%)까지 늘리고 유럽과 남미, 중국지역에서 32·34인치 초대형 제품 점유율 1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브릭스(BRICs) 시장內 판매비중을 지난해 40%에서 올해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新구조 전지팩 개발로 표준화 유도
2차전지 분야는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0%에서 ‘05년 15%로 높이고 신소재 개발로 고용량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新구조 전지팩 개발로 표준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또 전동 공구와 디지털 카메라용 2차전지 판매를 확대하고 연료전지와 자동차(HEV)용 전지 개발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현재 高환율·高유가·高원자재가 장기화와 디스플레이 판가 하락으로 2분기 경영환경도 불투명한 상태지만 삼성SDI는 원가혁신과 수익중심 경영, 고부가 제품 출시 등으로 난관을 극복, 디스플레이의 성수기인 하반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PDP, OLED, 2차전지의 3大 육성사업 일류화를 통해 브라운관, LCD, 육성사업 매출 비중을 각각 ‘05년 1분기 42%, 29%, 28%에서 4분기 34%, 33%, 32%를 달성, 안정적인 삼각체제 구축을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반적으로 2분기부터 사업 호조세가 예상되나 1분기의 부진했던 수익력 회복을 위해 삼성SDI는 전사·전사업군에서 적극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1등 제품·품질·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생산성 100% 향상·원가 50% 절감·스피드 2배 향상의 원가혁신 추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3大 육성사업 매출 83%증가
이같은 삼성SDI의 전략은 지난해 3大 육성사업(PDP·OLED·2차전지)매출이 ‘03년보다 83%나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년 14%에서 ‘04년 20%까지 늘어나 완전한 디지털·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 변신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PDP는 87만대를 판매해 전년(33만대)보다 163.6%나 늘어났으며 생산 35년만에 처음으로 7,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브라운관사업 매출 비중은 ‘03년 56%에서 47%로 낮아졌다. 이와함께 지난해 PDP와 OLED도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 컬러브라운관 29%, PDP 27%, 휴대폰용 LCD 23%, OLED 40%로 디스플레이 4대 제품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어려웠던 경영환경에도 불구,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사상 최대치이자 5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외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매출 9조3,218억원·영업이익 7,755억원·세전이익 7,482억원·순이익 7,417억원을 기록, 전년도와 비교해 볼 때 매출은 29.5%, 순이익은 14.6%나 증가했다.
5년 연속 최대실적 경신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14.6%, 9.3% 감소했지만 이는 미국 회계기준(US GAAP)에 맞는 결산체제와 미래 원가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중국과 브라질 법인의 감각상각 연수 변경(10년→5년)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지 않았더라면 영업·세전이익에서도 사상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5년 연속 최대의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연간 매출은 ▷ PDP 1조1,170억원 ▷2차전지 4,550억원 ▷브라운관 ▷4조3,610억원 ▷모바일디스플레이(LCD+OLED) 3조1,700억원을 달성, 전년(‘03년)과 비교해 PDP와 모바일디스플레이 매출이 각각 105.3%, 52.9%나 급증했으며 2차전지는 32.3%, 브라운관은 8.6% 성장했다. 삼성SDI의 지난해 이같은 실적은 무엇보다 PDP의 매출 급성장세가 뚜렷한데다 OLED의 판매는 물론 디지털 브라운관이 고수익 사업으로 완전히 자리잡아 탁월한 경영성과 창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의 이러한 대 도약은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브라운관 사업에서 거둬들인 대규모의 현금을 정확한 시장분석과 미래 성장성, 업(業)의 개념을 고려해 차세대 新사업에 집중 투자해온 결실이라는 점이다.
지속적인 집중투자의 결실
특히 김 사장이 지난 30여년간 지속해온 브라운관 사업의 영광을 계속 이어 나가고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제품으로 PDP, OLED, 2차전지를 선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지속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 향후 시장과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이었으나 김 사장은 新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정확히 예측, 신속하고 적절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조기 정착시키는 쾌거를 거뒀다. 삼성SDI는 일본업체들보다 PDP는 5~6년, 2차 전지는 10여년, OLED는 1~2년 늦게 시작했었지만 탁월한 新제품 개발과 생산성 혁신을 통해 양산 1~2년 만에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탄생됐다.
김순택 사장은 “도전이 없는 조직은 미래가 어두울 수 밖에 없다”며 “고지를 오르기 위해 땀흘리다 보면 모든 임직원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자세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 한수진 기자 popsci@sed.co.kr
삼성SDI 분야별 주력 제품
PDP
PDP(Plasma Display Panel) 부문에서 세계 최대 크기 개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 세계 최초 월12만대 출하 등 제품 기술력, 시장 점유율, 생산 능력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올들어 세계 최초로 한 장의 유리에서 40인치 PDP유리 4장을 생산할 수 있는 4면취 기술을 적용한 월 생산능력 12만대의 3라인을 가동했으며, 연말에는 6면취로 전환할 계획이다.
OLED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분야는 세계시장점유율 4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세계최초로 풀컬수동형 (PM) OLED 양산을 시작하여 월 3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 7월 세계 최초로 듀얼폴더 휴대폰 내부창용 1.7인치급 6만5천컬러 수동형 OLED 양산에 성공해 “내부창용 = 능동형 OLED” 이라는 업계의 통념을 깨트렸고, 1.8인치 26만컬러 수동형 OLED를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브라운관
작년 32인치 빅슬림 브라운관 개발을 계기로 21, 28, 29인치 TV용과 17인치 모니터용 제품에도 빅슬림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디지털TV의 주력 디스플레이로 정착하도록 올 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기존 브라운관(50㎝)보다 두께를 무려 15㎝나 대폭 줄인 35㎝ 초슬림형 브라운관인 32인치 디지털 TV용 ‘빅슬림 브라운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브라운관 시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2차 전지
삼성SDI는 지난 2003년 세계최고 용량인 2천400mAh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또한 올 2분기내에는 업계 최초로 코발트계 활물질을 적용한 2,600mAh 원통형 전지를 출시하고 신소재 개발로 고용량전지 개발을 선도함과 동시에, 연료전지, 태양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용 LCD
이 회사의 주력 상품 중에 하나인 STN LCD는 TFT LCD보다 3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화질, 6만5천컬러의 풍부한 색상표현력을 갖춰 전세계 저가 카메라폰 수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UFC LCD는 1인치급 QQVGA(가로 128, 세로 160)의 해상도를 지원, 화면 응답 속도가 180ms로 향상된데다 색 재현율도 35%에서 60%로 향상돼 고화질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김순택 사장의 감성경영
김순택 사장은 다양한 감성 경영을 펼침으로써 CEO - 직원 - 가족 상호간에 친밀함과 신뢰성을 형성하는 노력을 펼치고 “기업의 가장 위대한 자산은 바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근무할 수 있게 하는데 주력해 왔다.
김 사장은 신입사원 입사식에 빠짐없이 참석, 특강을 통해 인생철학과 직장경험을 직접 진솔하게 전달함으로써 신입사원들이 스스로 최고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꿈과 비전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특히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뭔가를 ‘저지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한국보다는 세계를, 현재보다는 한발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자질을 갖추는데 게을리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신입사원이 부서에 배치된 후에는 개개인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고 격려의 글을 전하는 한편, 신입사원이 속한 부서장에게는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전달해 임직원 모두가 항상 최고 경영자와 함께 한다는 자긍심이 들게 한다.
매월 초, 全 임직원에게 그달의 주요 이슈를 담은 CEO명의의 메세지를 사내 메일을 통해 직접 발송하고 있다. 인재양성의 중요성, 투명 경영 등 회사관련 이슈에서부터 자기계발, 독서와 여가의 필요성 등 개인생활 부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경영환경에 대해 CEO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음으로써 회사의 여러 경영활동과 중점 사항을 투명하게 접할 수 있고, CEO의 인간적 면모 또한 엿볼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 한수진 기자 popsc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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