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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킬로바이트 여권 시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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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킬로바이트 여권 시대가 열린다

한층 더 위조하기 어려워진 신종 여권… 정보누출 우려 높아

곧 여권을 갱신해야 한다면? 새로운 여권을 넣고 다닐 은박지 소매가 필요할지 모른다. 오는 9월부터 발급될 미국의 차세대 여권은 뒤 커버에 라디오 트랜스폰더(transponder)와 64킬로바이트급 컴퓨터 칩이 장착된다. 이 칩에는 여권에 인쇄된 정보와 동일한 데이터가 저장되며 이 데이터는 트랜스폰더를 통해 검색요원의 컴퓨터에 동기화된 판독기로 송신된다. 이는 여권 위조를 보다 확실하게 예방하기 위한 전면적 변혁내용의 일부다.

그런데 은박지는 왜 필요하다는 걸까? 이론상으로 볼 때 무선주파인식(RFID) 태그로도 알려진 트랜스폰더는 금속으로 차단되지 않는 한 15피트 밖의 판독기에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시하는 일각에서는 불순한 세력이 다른 판독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은밀히 훔쳐낼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무부의 여권 담당 프랭크 모스 부차관보에 의하면 신종 여권의 커버가 방어막으로 작용해 여권을 덮을 경우 칩을 보호하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 여권을 펼친 상태에서도 칩의 송신거리가 불과 10cm 정도에 불과하며 암호화된 디지털 서명으로 데이터가 보호된다고 한다.

미 국무부에서는 이와 같은 신형 칩 개발에 약 1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생체 인식 검색 시스템 도입을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일단은 검색요원이 여권 소지자의 얼굴을 칩에 내장된 디지털 화상과 비교하는 수준에서 출발하겠지만 정부당국에서는 이르면 2007년경부터 안면 인식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모스 부차관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소지자의 용모를 검거 대상자 명단과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최종목표다.

** RFID가 장착된 칩은 신종 여권에 강화된 보안요인 중 일부분일 뿐이다. 이 밖의 강화요인은 다음과 같다.

▲ 정교한 그래픽
점차 옅어지는 색상 같은 세부 특징이 가미된 애국적 인물상이 검색단계에서 쉽사리 확인 가능하다.

▲ 전용용지
여권용으로만 맞춤 제작된 내부용지로 인해 위조가 더 한층 어려워진다.



▲ 특수잉크
그래픽은 투명잉크나 시변각(視變角) 잉크로 인쇄된다. 시변각 잉크로 인쇄하는 경우 지면(紙面)에 빛이 닿는 방식에 따라 색상이 변화한다.

▲ 향상된 두상사진
스캔 및 인쇄과정을 거친 사진에는 그림에서 보이는 독수리나 파도문양 같은 그래픽이 덧입혀진다.

소형기기부문소형기기 개발부문의 최신 연구동향
초소형기기의 윤활제


트랜스미션의 건조 지점이 첫 번째 기어로부터 몇 마이크론의 금속을 비켜나게 해준다면 차량의 건재를 담보할 수 있다. 하지만 길이가 백만 분의 몇m에 불과한 기계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 이 정도 크기의 기계라면 모터만 해도 1마이크론은 될 것이다. 초소형 기기의 마찰 문제를 연구 중인 샌디아 국립 연구소의 재료공학부문 마이클 더거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찰은 기계 제작 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안이나 초소형 기기의 경우에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새롭고 정밀한 제조법 덕택에 오늘날 리어프로젝션 TV로부터 에어백 센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제품에 점점 더 작은 기기들이 장착,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기기들 대부분의 원활한 가동을 돕는 윤활제가 석유에서 추출된 제품으로 고열상태에서 금세 변질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더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다 강력한 대체물을 내놨다. 바로 600 에 달하는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비점성 이황화텅스텐(WS2)으로 새로운 윤활제를 개발해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 황과 텅스텐으로 이루어진 기체상태의 혼합물을 밀폐된 공간에 주입함으로써 원자 막을 한 번에 하나씩 생성시킨다. 미립자가 기기 표면은 물론 서로 간에도 달라붙어 미세한 WS2층을 형성해 역사상 가장 완벽한 윤활제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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