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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0㎞ 대형 위그선

2010년 상용화… 도서·인접국가 화물수송

시속 250㎞로 물 위를 스치듯 나는 대형 위그(WIG: Wing In Ground effect)선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돼 2010년 동북아 항로에 투입된다. 바다 위를 1∼5m 정도 뜬 상태로 날아가는 위그선은 배로 17시간, 비행기로 1시간30분쯤 걸리는 인천∼중국 칭타오 간 항로를 2시간 만에 주파하게 된다.

정부는 최근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8차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형 위그선 실용화 사업계획’을 심의·확정했다.

해양수산부의 강력한 의지로 개발계획이 확정된 위그선은 1960년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첫선을 보였다.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서 민수·군수용으로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10인승 이하의 소형 시제품이 몇몇 운행되는 정도다.

우리나라가 개발할 위그선은 적재량 100t 규모의 화물선으로, 민수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반경 500㎞ 이내 동북아 주요 항로를 운항할 수 있으며, 속도는 시속 250㎞를 목표로 한다.



실용화 계획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오는 9월 대형 위그선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정부예산 850억원, 민간자본 850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2년간 설계기간을 거쳐 2007년부터 시제선 건조에 착수, 2010년 1호선을 진수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으로는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중공업, 한국화이바 등이 참여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앞으로 민간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참여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위그(WIG)선이란
WIG란 ‘Wing In Ground’의 약어. 해수면에서는 비행기를 뜨게 해주는 힘인 양력(揚力)이 급증한다는 원리를 이용, 날개로 선체를 수면 위에 띄운 뒤 항공기용 프로펠러 엔진으로 전진한다. 동체 양옆에 큰 날개가 뻗어있어 수상 비행기처럼 보인다. 우리나라는 1995년 기술 개발에 착수, 2001년 4인승 위그선을 개발하고 시운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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