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날 방송통신을 위한 국내 첫 상용 중계위성인 무궁화 1호를 지난 1995년 8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쏘아올린지 10년이 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아리랑, 우리별 위성과 같은 과학실험용 저궤도 위성이 아닌 상용위성인 무궁화 1호를 발사하면서 세계에서 22번째로 위성 보유국으로 편입됐다.
위성보유 숫자를 기준으로는 6월 현재 무궁화 1·2·3호로 3대를 보유, 20위에 올랐다.
무궁화 1호는 적도 상공 약 3만6천km, 동경 113 ˚궤도를 돌며 5년동안 위성통신·방송 상용 서비스를 해오다 현재는 국적을 바꿔 프랑스에 임대된 상태다. 이어 2호와 3호가 1996년과 1999년 각각 발사돼 나란히 상공을 돌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궁화 위성 발사로 1996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위성을 이용한 방송 서비스가 상용화됐으며 2002년에는 ‘스카이라이프’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다채널 시대를 열 수 있었다고 KT는 설명했다.
무궁화 위성은 특히 독도 지역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북한 통신서비스 지원 등에 활용됐으며 서비스 범위도 3호기의 경우 4개의 구동 안테나를 장착하면서 국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는 2006년 6월께 발사될 예정인 무궁화 5호는 KT와 국방부가 함께 국내 최초의 상용·군용 위성으로 설계하고 있다.
KT는 특히 무궁화 5호 위성의 수명 연장을 위해 하와이 남쪽 적도 공해상에서 대형 선박 ‘오디세이호’ 갑판 위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선박위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은 지난 99년 3월 27일 미국이 시험발사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모형 위성체를 발사하는데 성공한 이후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국내에서 시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중계기중 24개 채널은 KT가 통신 및 방송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군 통신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상용 서비스는 내년 10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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