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관-신장질환연구소(NIDDKD) 분자-임상영양실장 마크 레빈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경구로 투여가능한 것보다 높은 단위의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투여하면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은 채 암세포만 죽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고단위의 비타민C가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은 1970년대로 그 후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부정적인 결과가 나와 현재는 많은 암 전문의들이 비타민C가 효과가 없다고 믿고 있다.
레빈 박사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는 대부분 투여단위에 한계가 있는 경구투여에 의한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비타민C를 경구투여하면 포화점에 이르지만 정맥주사로 투여하면 경구투여보다 25배나 많이 체내에 흡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빈 박사는 이처럼 정맥투여로만 가능한 높은 단위의 비타민C를 9종류의 암세포와 4종류의 정상세포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 중 5가지가 세포생존율이 50% 줄었으며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특히 임파선암 세포는 아스코르빈산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100% 죽었다는 것이다.
레빈 박사는 항암효과가 나타나는 투여량은 약 4밀리몰(millimole)로 이는 경구투여량보다 훨씬 높은 단위지만 정맥주사로는 손쉽게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실험과정에서 세포에 독성을 발휘하는 화학물질로 알려진 과산화수소가 생성되었다고 레빈 박사는 밝혔다. 이 시험관시험 결과는 그러나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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