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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장기 인체이식 곧 현실화 外

동물장기의 인체 이식이 몇 년 안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장기 이식 전문가가 밝혔다.

임페리얼 대학의 앤서니 워런 박사는 더블린에서 열린 영국과학진흥협회 회의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장기이식 거부 반응 등 이식에 따른 면역학적 문제들 중 상당수가 해결되고 있어 곧 이종 장기 이식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증된 인체 장기당 5명이 대기하고 있는 등 인체 장기 이식은 기증 장기 부족으로 심각히 제한돼 있다고 지적하고 동물 장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제한 없는 장기 공급이 곧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런 박사는 그러나 최근 돼지 신장 이식 실험 결과 이식 동물의 생존율이 80일을 기록하는 등 괄목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고 따라서 동물장기의 인체 이식 과정의 면역학적 문제점 중 상당 부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하지만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전자의
비밀을 밝히다

유전변이를 추적해 질병과
생존의 비밀을 밝히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오늘날과 같이 체중에 민감한 사회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떠먹거나 밀크셰이크를 삼킬 줄 아는 능력이 진화론적으로 대단한 이점처럼 느껴지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학계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5 천 ~ 만 년 전 즉 북유럽에서 낙농업이 시작되던 무렵 자연선택의 일환으로 성인의 체내에서 유당(乳糖)의 소화를 가능케 해주는 유전변이가 확산됐다고 한다.

새로운 유전자인 락타아제를 지니게 된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우위에 서게 됐고 이에 따라 위의 돌연변이와 함께 생존, 번성해왔다. 이러한 이론은 1970년에 처음 제기됐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유전적 증거는 지난해에나 하버드 의과대학원 연구진에 의해 비로소 제시됐다.

현재 유전학계에서는 이처럼 현대인의 진화를 입증해주는 직접적 증거를 보다 손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줄 강력한 새 도구 확보를 목전에 두고 있다. 1억 달러가 투자된 3년 기한의 벤처 프로젝트, 일명 ‘햅맵(HapMap; Haplotype Mapping Project)’에서 이달 안에 인간의 유전변이에 대한 방대한 양의 공공 데이터베이스가 완성될 예정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햅맵의 첫 보고서 발표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학계 전문가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무 흥미로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우리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UC샌디에고 생물학과의 크리스토퍼 윌스 교수의 말이다. 최근 몇 년간 학계에서는 일부 인구에게 나타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는 돌연변이의 유전적 증거를 밝혀내려는 연구가 진행돼왔다.

예컨대 지난 2004년 유타대 유전학과의 스티븐 우딩 교수와 동료 연구팀은 몇 십만 년 전 쓴 맛 수용체에 나타난 돌연변이현상으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타 지역으로 이주해 나온 사람들이 낯선 독초를 먹지 않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우딩 교수의 연구결과나 이와 유사한 발견 성과는 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의 완료 덕택에 가능해졌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주요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게끔 유전자 지도가 제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딩 교수는 자신의 연구 같은 경우 단일 유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햅맵은 일부 사람들에게서
특정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보탬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유전학계에서 각기 다른 수많은 인구군(群)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전자 연구를 희망하던 연구진들은 별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이런 유전학계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선사하는 것이 햅맵이다. 염기서열이 파악된 게놈이 한 권짜리 대형 백과사전이라면 햅맵은 이를 읽기 쉽도록 수백 권 분량으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한 가닥의 DNA에는 일명 A, T, C, G라 불리는 화학물질이 약 30억 개쯤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모두 당해 DNA가닥상의 똑 같은 구멍에 똑 같은 명칭의 화학물질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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