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에게 임의로 전화를 돌려 본인의 직업이 얼마나 지독한지 상세하게 묘사하도록 유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파퓰러사이언스 컨트리뷰터로 참여한 존 갈빈(왼쪽)은 많은 이들이 의외로 이처럼 엉뚱한 명예를 얻었다는 점에 크게 기뻐한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동시에 즐거움을 느꼈다.
예를 들면, 썩은 계란 냄새가 나는 진흙탕 속에서 하루 종일 미생물을 찾는 일을 하는 론 오렘랜드씨의 경우가 그렇다. “계속 전화를 걸어 혹시 자기가 탈락한 건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더군요.” 갈빈의 말이다. 갈빈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컨트리뷰터로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 아사프 하누카(오른쪽)도 역시 오렘랜드씨의 직업은 그림으로 그릴 때도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작업하면서 그는 긴 이야기 속에 하나의 프레임으로 그림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의 쌍둥이 형제 토머와 함께 그린 만화책 시리즈 ‘바이폴라(Bipolar)’의 내용이 이달 중 2권의 그래픽 소설로 출판될 예정이다.
“더 이상 완벽할 수는 없었다.” ‘달 관광 상품’의 삽화를 그린 빅토르 코엔의 얘기다. 그는 “원래 난 전통적으로 같이 속해 있지 않은 시각적 요소들을 섞어 놓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이기도 한 코엔은 미래의 우주 여행객 모습을 그리기 위해 중고품 매장에서 발견한 하와이안 셔츠 사진과 우주복의 이미지를 혼합했다. 그의 작품들은 내년 초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베나키 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 ‘우주전쟁’에서 본지의 과학 에디터인 던 스토버는 국방부가 구상한 공격위성 및 기타 궤도 무기들에 관한 기사를 썼다. 그녀는 “우주 무기 디자인은 최근 그 몸집이 작아졌다”면서 “요새는 거대한 ‘데스 스타’ 같은 무기 대신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해를 끼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초소형 위성들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러나 초소형 위성 기술이 오히려 역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곳에서 그는 일본인들이 개인 로봇에 쏟는 열렬한 애정을 곧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자신도 역시 아이치에서 열린 2005 세계 엑스포에서 사람 무릎 정도까지 오는 키의 파페로라는 어린이용 로봇에 푹 빠져버렸다 (‘세계 최대 로봇박람회’ 기사 참조). 최근 아기 아빠가 된 그는 “진짜 너무 귀엽다”면서 “딸애가 좋아할 모습이 눈에 훤하다”고 덧붙였다.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작가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 톰 반더빌트는 무기 설계자에서 사진작가로 변신한 그레이엄 플린트와 함께 보낼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제작한 카메라로 촬영도 했는데, 그가 찍은 세계에서 제일 상세한 경관 사진들은 이번 호 ‘세계 최고성능 카메라’ 기사에 실렸다. ”저한테 사진촬영은 그저 취미지요. 하지만 그레이엄에겐 집념이더군요.” 그의 글은 와이어드지와 뉴욕 타임즈에서도 볼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