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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우리가 신(神) 행세를?

우리가 신 행세를?

겨우 몇 백 그램짜리 발포재로 인해 파괴될 수도 있는 우주 비행선에 수십만 달러를 쏟아 붓는 지금, 도대체 우리가 ‘슈퍼 인간(미래 개조 인간(9월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이건 완전히 주제넘고도 오만한 발상이다. 갖고 놀면서 인간 신체를 변경하고 개선할 수 있는 뭔가로 생명을 대한다는 건 엄청난 문제를 불러올 선을 넘는 짓이다.

왜 지어진 그대로의 완벽한 인체의 미를 감상하지 못하고 마치 신처럼 행세하면서 더 좋게 만들겠다고 나서는 것인가? 그런 시도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증명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레그 위스
캔사스, 오거스타


만약 인간 수명이 더 연장된다면 과연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 것이며 무슨 자원을 이용할 수 있을까? 이 행성은 이미 지독한 인구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술 애호가들은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제니퍼 윌리스
신시내티


‘약물 덕분에 인간은 과연 더 똑똑해지고 행복해질까?’ 기사 말미에는 “자신을 개선하려는 욕구를 포용한다고 인간성이 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인간다운 일일 뿐”이라는 말이 나와 있다. 이 말에는 한 가지 본질적인 인간의 특성 그리고 장점이 결여돼 있는 듯하다. 바로 다양성이다. 어쩌면 모든 인간을 획일적으로 똑똑하게, 고른 성격으로 만들어주는 알약을 먹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성을 찾아볼 수 있을까? 우리가 기계야 획일적으로 설계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역사상 가장 잔악한 행위는 ‘인간’이란 이러해야 한다는 어떤 독단적 이상형을 따르게 만들려고 시도한 사람들에 의해 자행돼 왔다. 사람의 차이점을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차이점을 축복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약물은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사용해야지 개성을 없애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
스티브 코칸
뉴저지, 파시파니




마약은 안 돼

파퓰러사이언스 이번 호 커버 기사에 박수를 보낸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게 보거나 종교적 연관성을 갖고 있는 소재를 한편으로는 여전히 논리적, 중립적, 편견에 치우치지 않게 다뤘다.

‘약물덕분에 인간은 과연 더 똑똑해지고 행복해질까?(9월호)’라는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부담 없이 ‘두뇌 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흥미롭다. 단 마지막 문장이 맘에 걸린다.

어떤 이들에게야 농담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단순히 ‘영적’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알약을 판매하고 마케팅한다는 생각은 확실히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역겹다. 기사에 나온 entheogen이란 단어는 그리스에서 번역된 것으로 내부에 신을 생성해 낸다는 뜻이다. 이 말은 다른 뜻, 좀 더 현대적인 의미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이 말은 여전히 의식전환, 정신적 또는 영적인 유도 같은 뭔가를 묘사하는 의미가 남아 있다. 이 단어를 선택한 것은 그저 무신경한 탓도 있었겠지만 별로 좋은 자세로 보이진 않는다. 여기엔 무조건 약물을 복용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그러나 이건 그야말로 가장 진실과 거리가 있는 말이다. 다음부터는 아무리 미묘하고 유머러스한 단어처럼 보이더라도 섣불리 함부로 인용하지 않길 바란다.
패트릭 풀러
뉴멕시코, 알라몬고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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