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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관광 상품

미국의 한 기업이 달 여행을 일생일대의 휴가상품으로 내걸고 있다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앨드린은 고요의 바다에 첫 발을 내디딤으로써 달에 착륙한 최초의 인간이 됐다. 그로부터 얼마 후 소련은 소유즈 7K-L1(Soyuz 7K-L1)호의 시스템 이상으로 동일한 성과 달성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제 드디어 러시아인도 달에 가볼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최소한 우주 어드벤처스 사(Space Adventures: 버지니아 주 알링턴 소재)의 계획대로 일이 풀릴 경우 묻어갈 수는 있을 테니 말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복권에 연속당첨이라도 돼야 할 것이다). 부유한 사업가인 데니스 티토와 마크 셔틀워스를 러시아 로켓에 태워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낸 바 있는 우주 어드벤처스 사는 러시아 연방우주국(Federal Space Agency FSA)과의 합작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최신 소유즈 왕복선에 1명의 우주비행사와 2명의 억만장자를 태워 달 주위를 돌고 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비용은 승객 1인당 1억 달러로 책정하고 있다.

1972년 아폴로 호 이래로 인류가 지구 궤도 밖으로 나가보는 첫 경우가 될 이 여행은 8~15일 예정으로 카자흐스탄에서의 발사 후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일시 정거를 포함할 수 있다. 이런 연후 소유즈 호는 궤도선상에서 달로 발사되길 기다리고 있는 로켓과 랑데부 하게 된다. 시속 24,000마일이 넘는 속도로 비행하게 되는 소유즈 호는 달의 중력을 이용해 달 반대편까지 돌아본 다음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우주 어드벤처스 사의 사장 겸 CEO인 에릭 앤더슨에 의하면 비행이 성공할 경우 한층 더 야심 찬 탐사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결국에는 달 착륙도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앤더슨 사장에 따르면 기존의 소유즈 호를 개조하는 편이 신형 왕복선 제작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적게 든다고 한다. 우주 어드벤처스 사는 FSA와의 공조 하에 유도시스템 및 통신시스템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달 지표면으로부터 62마일 거리 내에서 통과(약 30분 소요) 시 억대의 탑승비를 지불한 고객에게 그만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큰 창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스페이드 어드벤처스 사의
CEO 에릭 앤더슨은
"결국에는 달 착륙도
시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RIA노보스티와의 대담에서 FSA의 니콜라이 모이세예프 부국장은 소유즈 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선점은 강화된 열 차폐장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화된 열 차폐장치 덕택에 선체는 지구 귀환 시 한 번이 아닌 두 번에 걸쳐 지구 대기권으로 발진하게 된다. 첫 번째는 대기층 가스의 항력을 이용해 선체의 비행속도를 늦출 때이며 두 번째는 (냉각을 위해 상승한 후) 카자흐스탄 착륙 때다. 이에 반해 생명 지지 시스템은 손이 덜 갈 것이라고 앤더슨 사장은 지적했다. 이유인즉슨 소유즈 호에 승선한 비행사들은 이미 2주나 지구의 저궤도상에서 머문 상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 여행경비를 감당할 만한 여력이 되는 전 세계 2천여 명의 부자 가운데 실제로 달 여행에 나설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이와 관련해 앤더슨 사장은 “극소수 주요인사와 접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레고리 올슨만 실명으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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