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2명 선발, 2007년 첫 우주비행… 채연석 항공우주연구원장 과학CEO포럼서 밝혀
한국인 최초 우주인 배출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 내년 4월경 우리나라 첫 우주인이 탄생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우주인 선발·훈련 및 탑승과 우주과학실험을 통해 미래 우주활용기술의 확보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계획에 의하면 이번달 1일부터 우주인 후보 선발에 착수, 4단계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까지 우주인 후보 2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2명의 우주인 후보는 2006년 4월부터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체력훈련·과학실험 등 우주적응 훈련을 받게 될 예정이다.
최초의 한국 우주인은 2007년 4월경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즈호에 탑승하여 우주비행을 하고, 지구에서 약 350Km 떨어진 우주공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7`~8일 정도 체류하며 무소음 휴대전화 등 다양한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한 후 귀환하게 된다.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우리나라는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하는 10번째 나라가 된다.
최석식 과기부 차관은 “이번 사업은 우주인 선발ㆍ훈련 및 탑승과 우주 과학실험을 통해 미래 우주활용기술을 확보하고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번 우주인 선발·훈련과정, 우주비행, 우주과학실험 등을 통해 유인 우주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주 과학실험을 통해 IT, BT 등 첨단 과학기술 능력을 제고할 수 있고,국가 위상 및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수출증대 등 직간접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년 6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항우연이 주관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과 민간기업 등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게 되며, 총 사업비는 정부 지원 60억원과 러시아와의 협상추이에 따라 민간참여기업과 항우연이 나눠서 부담하는 등 약 2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이에 앞서 열린 과학CEO포럼(회장 정근모) 제15회 조찬강연회에서 ‘한국의 우주개발과 첫 우주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인 우주인 배출사업에 대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채 원장은 “연말까지 우주인 배출사업에 대한 대외홍보와 이벤트 등을 대행할 기획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선정되는 해당 기획사는 최소 50억원 이상의 금액을 협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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