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료전지연구센터 한종희 박사팀은 개미산을 연료로 하는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연료전지시스템은 복숭아 등에 함유돼 신 맛을 내는 ‘개미산’을 연료로 채택한 것으로, 개미산의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고 KIST는 설명했다.
연료전지시스템은 평균 25W(최대 50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여기에 사용된 연료전지 스택의 크기는 가로 8.8cm, 세로 7.0cm 높이 5.0cm로 부피가 300cc가량의 소형이다.
이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직접액체연료전지 중 출력 대비 부피가 가장 작은 것으로, 300cc 연료통을 1회 충전하면 노트북 컴퓨터를 약 10시간 구동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개미산 연료전지는 출력 밀도 등의 성능이 우수해 소형화에 유리하며 인체에 독성이 없는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화학연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휴대용 연료전지의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탄올은 최근 인체에 대한 독성으로 인해 항공기내 소지를 규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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