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정확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할 경우 헐리우드의 영화감독들은 존 언더코플러에게 자문을 구한다.
2002년 초 존 언더코플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제작실의 작은 사무실 책상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1년 여 전 그는 MIT 교수였다. 현재 그는 인기 있는 만화를 개작한 영화 헐크의 자문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안 리는 몇 가지 의문 사항이 있는데, 이 의문점을 해결하는 게 언더코플러의 일이다. 헐크는 왜 초록색일까? 왜 그는 독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왜 그가 화가 났을 때 총알이 그의 피부에 맞고 튀어나오는 것일까? 리는 최신 과학 이론을 이용한 그럴듯한 설명을 요구한다.
더구나 이미 영화 촬영이 시작됐기 때문에 그런 설명이 시급히 필요하다. 사실 그는 언더코플러가 슈퍼영웅을 역분석 공학을 이용해 완성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수개월간 언더코플러는 유전학과 화학, 재료과학 및 동물 행태학 분야에서 적절한 이론들을 찾아왔다.
그는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하버드 대학교의 천재적인 분자 생물학자 도널드 잉그버를 만나러 보스턴까지 가기도 했다.
그의 사무실 벽은 DNA 출력물과 세포 도표, 소설에 등장하는 나노기술 장치 스케치, 연고 과정의 특이 사항들로 뒤덮여 있다.
오늘 드디어 돌파구를 찾은 그는 단숨에 리의 사무실로 달려가 의기양양해하며 발표를 했다. “헐크의 피부가 왜 방탄인지 알아냈어요!” 그는 헐크의 DNA가 또 다른 생물의 DNA와 섞인 게 분명하다고 설명한다.
해저에 사는 이 온순한 척추동물은 위험할 때 몸의 피부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헐크의 몸도 일부는 해저 생물인 것이다.
그 이후 3년이 금방 지나갔다. 언더코플러는 지금 동굴 모양에 컴퓨터들로 가득 찬 로스앤젤레스 번화가의 사무실에 앉아 있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언더코플러의 평화로운 표정 안쪽에는 38세의 자문이라기보다는 카페인에 중독된 대학생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가 충만해 있다.
현재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것은 2003년에 출시한 DVD판 헐크이다. 이 영화의 첫 부분에는 뮤직 비디오처럼 빠르게 편집한 과학적 설명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영화를 보면 헐크의 미친 과학자 아버지인 데이비드 배너는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자신의 유전자에 붙여 넣는데 이것이 아들에게 유전된다.
배너는 해파리에 주사를 놓거나 해삼에 충격을 가하기도 하고, 유전자 변형된 원숭이의 독에 대한 저항을 시험한다.
배너가 작성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실험 노트들을 카메라가 다가가 비추지만 실제로 모든 내용은 언더코플러가 작성한 것이다.
그는 배너의 해삼 트릭이 기술적으로는 실현하기가 어렵지만 상상해 볼 수는 있다고 하는데 이 점이 중요하다.
헐리우드 최초의 풀타임 과학 자문인 그가 모든 걸 정확하게 할 수는 없지만 전문 용어 사용을 줄여 사람들이 과학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려고 한다.
“제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은 ‘좀 더 쉽게 만들라’는 얘깁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그가 주장한다.
그는 많은 영화 제작자들이 관객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진짜 과학자처럼 연기할수록 더욱더 실감나는 영화가 만들어진다. “완전히 이해는 못한다 하더라도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라고 그가 말한다. “미신보다는 나으니까요.”
사실 언더코플러는 엔지니어이다; 그는 MIT에서 공학 학위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하기 위해 그는 물리학자나 분자생물학자, 복제 전문가는 물론 미래학자나 도시계획가, 처방의와 발명가까지도 되어야 한다.
그는 탁월한 미친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신경학자처럼 말하며, 현재의 기술이 50년 후에 어떻게 발전되어 있을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다 이런 모든 작업을 하는 데 현실과 환상을 적절히 조화시켜 넣어야 한다.
헐리우드에서 언더코플러 외에도 과학적 근거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의 폭넓은 지식 덕분에 그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이 되었다.
지난 5년간 그는 최소한 8편의 주요 영화 제작에 관여했는데, 그중에는 겉으로는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400년 후 한 도시의 전제주의적 통치자를 제거하려는 암살자에 관한 영화 에온 플럭스와 다른 사람들에게 공급할 장기를 제공하기 위해 사육되는 복제 인간에 관한 영화 아일랜드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그는 전 세계적 유행병을 딛고 살아난 유일한 인간에 관한 영화인 2007년 개봉 예정작 아이 엠 레전드 제작을 돕고 있다. “존이 제너럴리스트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라고 헐크 편집자이자 주요 화성 과학자인 스티브 스콰이어의 형인 팀 스콰이어가 말한다.
“영화에서는 특정한 생물학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지식을 갖춘 사람이 특수 분야 전문가들이 제공하기 힘든 흥미로운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어 훨씬 더 가치가 있습니다.”
헐리우드 스타들은 대부분 각자 “발굴된” 일화들이 있다. 언더코플러의 겨우도 독특하다.
2000년 봄 제작 기획가인 알렉스 맥도웰은 미래형 디자인과 공학, 과학 분야를 주로 연구하는 MIT 미디어랩을 방문했다.
맥도웰은 2054년을 배경으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작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사용할 첨단 기술을 찾고 있었다. 스필버그는 단순히 최첨단 기술을 찾기 보다는 “미래에 있을 법한” 기술을 원했다.
하지만 그날 이 연구실에서 구부러지는 컴퓨터 스크린이나 기묘한 모양의 자동차 디자인 같은 수많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봤지만 맥도웰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존 언더코플러라는 젊은 공학도였다.
둘은 당연히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밖에 음악과 영화, 책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대단한 두뇌를 갖고 있습니다,” 맥도웰이 말한다. “그는 과학자치고는 매우 유연한 사고를 합니다. 대중문화에 대한 감각도 상당한 데다 영화 제작에 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언더코플러는 1985년 미디어랩이 설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곳에서 연구해왔다. 그는 홀로그래피를 연구하는 한 팀에서도 일했었는데, 이 연구는 본지 1991년 1월호에 특집으로 소개된 바 있다.
맥도웰과 만났을 때 언더코플러는 동작 인식 인터페이스라는 기계의 원형을 제작 중이었다. 이 장치는 사용자의 동작을 명령으로 인식해 사람 손을 키보드와 마우스로 변환시킨다.
스필버그는 이 아이디어를 마음에 들어 해 언더코플러의 발명품은 2002년 개봉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사용되었다.
영화에서 이 인터페이스는 경찰관들이 미래 상황을 봐 살인범들이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형사반장인 톰 크루즈는 경찰 본부에서 자기 손을 허공에서 움직여 미래의 범죄 장면을 분류한다.
언더코플러는 자기 발명품이 스필버그의 영화에 삽입되어 기뻐했지만 그는 더욱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업무와 별도로 영화와 문학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호이스트 포인트 오케스트라라는 극단을 공동 설립하기까지 해 사라지는 양말의 미스터리에 관한 유머러스하고 철학적인 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1년 전 맥도웰이 제안을 했을 때 이미 미디어랩의 범주를 벗어나 있었다. “존, 헐리우드에서 일해 볼 생각 있소?”
“그럼요.”
“좋아,” 맥도웰이 대답했다. “비행기를 타시오.”
언더코플러의 위치는 결코 영예롭다고 할 수가 없다. 그의 이름이 목수와 전기공, 양복재단사 뒤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언더코플러는 미묘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에온 플럭스에서 그는 도시계획가 역을 맡아 25세기 자급자족형 도시의 건물들은 금속으로 시공하려면 비용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에 대나무와 시멘트로 지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일랜드에서 그는 복제 관련 대화가 그럴듯하게 들리도록 하는 작업에 관여했다. 헐크에서 그는 연기자들에게 공초점 현미경 사용법을 알려주고 컴퓨터 스크린세이버들까지 직접 골랐다.
이 화면은 분자 생물학자인 안 리의 부인에게서 빌려 온 암에 걸린 뇌세포가 자라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아이 엠 레전드 작업을 위해 그는 현재 바이러스학과 재난 계획을 연구하고 있다.
언더코플러는 연구에 몰두하면서도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의 연구실에서 함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던 필자는 영화에 등장하는 투명한 비디오 디스크가 불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2054년에는 정보가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동작 인식 인터페이스 개발 때문에 채용이 되긴 했지만 그는 곧 더 깊숙이 관여를 해 과학자 역을 맡은 연기용 대본을 즉석에서 써주기도 하고 앞뒤가 안 맞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디스크가 2054년에는 기술적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영화상에서는 멋있게 보인다는 이유로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와 비슷한 예를 보여주려고 그는 필름을 빨리 돌려 한 장면을 찾아냈는데, 톰 크루즈가 집에서 아내와 아들의 홀로그램 영상을 보고 있었다.
이 장면의 작업이 진행 중이었을 때 언더코플러는 도저히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기 때문에 50년 후라 할지라도 홀로그램의 기술상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자기주장을 끝까지 관철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분야였다.
영화상의 원형 홀로그램에서는 영상이 완벽할 수 없었다. 휴대형 카메라로 한 각도에서 쏘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럴 경우 영상의 뒷부분이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영화 제작자들도 그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 결국 희미하고 불완전한 홀로그램을 제작해 군데군데 흠집과 긁힌 자국도 넣어 실감나는 모습을 연출해냈다.
두 제안 모두 화면상의 세계를 좀 더 실감나게 보여줘 보다 그럴듯한 미래가 구현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언더코플러가 실감나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과학자들이다. 뛰어난 과학도들에 관한 1985년도 희극 리얼 지니어스에 대해 언급하자 그의 눈이 반짝 빛난다.
“그 작품은 칼텍/MIT 문화를 완벽하게 보여줬죠!” 그는 수집한 DVD들에서 1980년도 영화 올터드 스테이츠를 꺼내 디스크를 맥킨토시에 넣은 다음 몇몇 과학자들이 포도주를 마셔대며 의식의 본질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 저녁 식사 장면을 보여준다. 그게 바로 과학이라고 그는 말한다. 반드시 술판일 필요는 없지만 열정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흰 실험복을 입은 스팍 형사반장처럼 초연하지가 않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과 진짜로 훌륭한 사람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흔합니다,”라고 그가 말한다. “이들은 열정적이고 때론 비이성적이기도 합니다.”
언더코플러는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그의 서재만 봐도 알 수 있다. 그의 연구실 1층에는 300년간의 중력이나 두 권짜리 초끈 이론 세트 같은 가벼운 읽을거리들과 영화와 예술, 철학에 관한 작품들이 선반에 빼곡히 꽂혀 있다.
다락 형태의 2층에는 다소 진지한 문학서들이 수백 권 있는데, 그중에는 저명한 포스트모던 작가인 존 바스의 소설도 17권 있다.
조직적인 성격의 엔지니어인 그의 기질이 뚜렷이 드러난다: 모든 책과 DVD들이 주제별, 알파벳순으로 분류되어 있다.
헐리우드에서의 성공적인 경력 외에 그는 현재 엔지니어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방위 및 항공업체인 레이테온으로 펀딩을 받아 그의 연구팀은 최근 그의 연구실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동작 인식 인터페이스를 완성했다.
레이테온에서는 그 장비가 군사용으로 유용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필자가 방문한 동안 언더코플러는 그것을 헐리우드의 한 영화 촬영 기사에게 영화 촬영용 도구로 제시했다.
특히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성공하면서 언더코플러는 헐리우드 외부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그는 전 세계의 기술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한다. 그는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의 자문을 맡아 그럴듯한 미래상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그가 얻는 인기를 보면 왜 과학 자문이라는 직업이 좀 더 보편화되지 않는지 궁금해진다. “경찰 영화를 찍을 때면 늘 무대에 경찰이 있습니다. 의료 영화를 찍을 경우에는 의사가 등장하죠,”라고 언더코플러가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과학 자문을 부르는 일은 드뭅니다.”
맥도웰은 영화제작자들이 과학 컨설턴트를 싫어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찾아내는 것이 힘든 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영화 제작자들은 대부분 전문가에게 연락하여 그들의 의견을 들은 후 그 중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부분만 실행한다.”고 말한다. “존은 좀 더 적극적 이예요. 그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만약 그게 당신이 생각하는 거라면 이것에도 관심이 있을 거예요.’”
헐크의 편집자 팀 스콰이어의 희망은 언더코플러의 다양한 재능이 영화의 언저리가 아니라 중심에서 발휘되는 것이다.
만약 언더코플러가 하나의 영화에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모두 집어넣고자 한다면, 만약 그가 본인의 분야에 열정으로 가득한 과학자 캐릭터를 원한다면, 만약 그가 조사에 기반하여 판타지를 좀 더 현실에 가깝게 그리길 원한다면 그는 자문역 이상의 존재가 될 것이다.
내지에 수록된 주요 기사들
-파퓰러사이언스 무비 어워드: 좋은 영화, 실망스런 영화, 기묘한 영화
-금년의 과학, 테크놀로지 분야의 아카데미 어워드
-개봉영화 집에서 보기
파퓰러사이언스 무비 어워드
사업계획상 최악의 과학기술
판타지 투어에서 소개된 불가능 할 것 같은 모든 것들 중 과학자 리드 리차드의 인간 게놈을 식물에 노출시키거나 우주광선에 노출시키는 실험만큼 우스꽝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가장 교활한 과학윤리 파괴음모
그의 클론들이 실존인물이라는 모든 증거를 무시하며 그들을 사람이기 보다는 혼이 없는 기계로 취급하는 ‘아일랜드’의 미치광이 과학자 닥터 매릭은 과학이라는 명목 하에 클론들의 생체기관 판매로 수익을 챙긴다.
언더코플러는 MIT 미디어랩에서 동작인식 인터페이스를 개발했고,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이를 세상에 소개했다.
이 일을 하기위해 언더코플러는 발명가이자 물리학자, 복제 전문가, 미래예견 전문가, 그리고 대본 교정가가 되어야 했다.
파퓰러사이언스 무비 어워드
가장 아름다운 수학자들
확률과 학계를 잘 아는 그 어떤 사람도 수학적 논증을 통해 제로접근 프로그램을 함께 연구하는 기네스 펠트로와 제이크 길린할만큼 출중한 외모와 지성을 동시에 겸비할 확률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다.
파퓰러사이언스 무비 어워드
우주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대안
우주여행티켓이 20만불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 우리가 머나먼 우주에 갈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Magnnificent Desolation이라는 IMAX 영화이다.
이 영화는 관객의 발이 마치 달의 표토 바로 밑에 위치한 듯 느끼게 한다. 실제 우주를 여행하는 것보다 3-D 영화는 덜 위험하고, 음식들이 더 맛있고, 한 시간도 안 걸리는 왕복여행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커다란 손
제스처 인터페이스 장갑은 손을 키보드와 마우스처럼 작동하게 한다.
과학기술 오스카상의 영예는 …
엔지니어들에게 주어지는 헐리웃의 또 다른 중요한 사람들을 위한 상
일 년 중의 단 하룻밤, 헐리웃의 가장 빛나는 스타들은 신인 여배우나 감독들만이 아니다.
그들은 근대 영화 제작의 주춧돌이 된 기술을 창조한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다. 2월 18일, 아카데미는 이런 가치 있는 발명가들에게 78번째 과학 기술 어워드를 수여했다. 수상자들을 살펴보자.
핫헤드
수상자 셰퍼튼 필름 스튜디오의 로리 프로스트, 피터 헨남, 리차드 론크레인
수상근거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첫 번째 카메라 헤드로써 카메라를 들고 원하는 어떤 방향으로든지 이동한다. 리모컨을 통한 작동은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위험한 장소의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사용된 영화 반지의 제왕,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수 천편의 영화에 사용됨.
복장 재현
수상자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데이비드 브레프, 마이클 카스, 앤디 윗킨
수상근거 픽사의 소프트웨어는 특정한 장면의 캐릭터 셔츠 옷감의 무게감 등의 물리적 데이터를 수학방정식으로 계산하여 꼭 필요한 만큼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함. 이 소프트웨어는 이런 물리적 변수에 기반 하여 주름등에 생명력을 집어넣고 움직일 수 있게 함.
사용된 영화 Cars,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등
스카이캠
수상자 무빙엔 톡킹픽쳐사의 가레트 브라운
수상근거 1984년에 처음 개발된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스카이캠은 케이블에 의존한 공중 이동 카메라 시스템이었다. 최근에는 풋볼게임에서 쿼터백의 움직임을 촬영하는데 사용한다.
사용된 영화하이랜더
케스케이드 크레인 시리즈
수상자 필모테크닉사의 아나톨리 코커스
수상근거 약 21미터 상공까지 확장할 수 있는 초경량 알루미늄 크레인으로 이전에는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사용된 영화 반헬싱, 듀스 비갈로
완벽한 수평카메라 고정 해드
수상자 모숀픽쳐 마린사의 데이비드 그로버, 스콧 르왈른
수상근거 이 카메라 고정기는 보트나 자동차 또는 다른 운반 수단 등의 장면 촬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롤링과 떨림을 없애 줌으로써 완벽한 동일한 수평 높이를 맞춰준다.
사용된 영화 분노의 질주3
러시안 암 크레인과 비행 헤드
수상자 필모테크닉사의 아나톨리 코커스, 유리 포포스키, 알렉스 졸로타리오프
수상근거 카메라 헤드와 회전하는 붐 암을 동시에 고정할 수 있는 최초의 크레인이다.
사용된 영화분노의 질주3, 미션임파서블3, 우주전쟁
파퓰러사이언스 무비 어워드
극심한 장치 사용 중독
극동 아시아에서의 자아 찾기 여행에서 돌아온 ‘베트멘 비긴스’의 젊은 부르스 웨인은 가족회사 본사의 첨단기술 비행 연구센터를 방문하고 비행용 장치에 매료된다.
가스로 작동되는 자기 흡력총이나 형상기억 소재나 엄청 멋진 새로운 배트맨 자동차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가장 외계스러운 외계인 도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다큐멘터리 ‘에일리언 오브 더 딥’의 마지막 장면 즈음에 감독은 거의 불가능한 장면인 로봇을 이용한 우주공간 탐사를 매혹적으로 만들어낸다.
카메론이 여러 장의 프레임을 한 장씩 연결하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목성의 얼음으로 뒤덮인 달인 유로파에서의 미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볼 때 과학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닌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카메론은 이런 훌륭한 작업을 잠재적인 결말인 얼음 속에 감춰진 꿈의 외계도시를 불분명하게 마무리 지음으로써 망쳐버리게 된다. 이 초점이 잘못 맞춰진 판타지는 이 임무에 실제로 사용되는 과학이 뭔지 알 수 없게 한다.
진정한 홈시어터
복합 영화관은 가라. 개봉영화를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집에서 개봉영화 보기
머지않아 극장이 개봉작을 상영하는 유일한 장소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오늘날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은 초점 맞지 않는 블록버스터 한편을 보기위해 극장까지 운전해가야 하는 수고로움과 주차의 번잡스러움, 비싼 영화비로 인해 지갑이 가벼워지는 것과 푸석푸석한 팝콘과 관객의 야유 섞인 휘파람 소리까지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편, 영화 개봉일과 같은 날 온라인으로 20달러를 지불하고 리모컨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하여, 물론 합법적으로, 플라즈마 TV를 통해 앞의 같은 블록버스터를 디지털 고화질로 시청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것이 실현된다면 좋지 않겠는가? 빠르진 않지만 분명히 메이저 영화사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화를 공급하는 것에 접근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의 영화 평론가인 패트릭 골드스테인은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초기저항은 왜 있는 것일까? 할리우드는 서비스 초기에 불법 행위로 인해 1년에 약 3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화질 디지털 영화를 개인의 집으로 직접 송출하는 것을 영화 산업이 매우 두려워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건 구세대적인 불안감이다. 미디어의 불법 복제 방지를 위한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가 시작된 지 이미 수년이 지났다.
영화사들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DRM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네마나우, 무비링크, 스타쯔봉고 등과 같은 온라인 영화 대여 사이트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온라인 영화 서비스를 위한 모든 방법은 이미 준비 되었다.”고 삼성과 같은 테크놀로지 회사에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조 케인은 말한다.
사실 필요한 하드웨어는 오직 안정적인 운영체계와 ‘TiVo’나 케이블 회사의 디지털 비디오 플레이어 장치에 들어있는 고화질 영상 판독장치로 이루어진 하드 드라이브일 뿐이다.
하지만 통합표준에 맞게 모든 메이저 플레이어를 적용시키는 것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많은 영화사들이 이미 애플이나 AOL과 같은 전송서비스에 맞는 DRM을 가지고 있거나 이 서비스에 맞게 유통하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극장 오너들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데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테크놀로지에 맞서 싸우기로 하였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작년에 디즈니사의 CEO인 로버트 엘저는 극장에서 ‘치킨 리틀’의 DVD를 판매하려 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골드스테인은 “만약 극장 로비에서 DVD를 판매하려 한다면 그들은 당신의 영화를 상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글쎄, 일부 극장주들은 그럴 것이다.
‘Broadcast.com’의 실세이면서 ‘Landmark’ 극장 체인, 프로덕션 업체인 ‘2929 엔터테인먼트’와 ‘HDnet’ 채널의 오너인 마크 큐반과 토드 웨그너는 지난 1월에 새로운 영화 시리즈와 함께 HDnet 영화 채널과 Landmark 극장, DVD로 동시에 스티븐 소버더그가 감독한 저예산 스릴러 ‘버블’을 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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