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을 계기로 논란이 됐던 최고과학자 연구비 지원규모가 연간 1인당 30억원에서 10억원씩 낮춰 여러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형태로 개선된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4월 국내는 물론 재외 한인 과학자들을 초청,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들 과학자가 주요 연구 프로젝트의 기획 및 평가, 점검 등에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 AI 치료제 개발에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김정은 박사 등을 초청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초청 대상이나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외 저명 과학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들 모임을 약 30명 규모의 ‘싱크탱크’로 확대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과학자의 명단을 DB 화하는 방안도 아울러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고과학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규모도 당초 1인당 연간 30억원에서 10억원 이하로 분할해 여러 젊은 과학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김 부총리는 밝혔다.
김 부총리는 특정 과학자를 대상으로 30억원씩 5년간 15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대상 과학자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주 천체 - “혜성은 불과 얼음에서 탄생”
스타더스트 캡슐이 채취한 혜성 빌트-2 먼지 분석결과 확인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스타더스트 캡슐이 채취한 혜성 먼지를 분석한 결과 불과 얼음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들은 스타더스트호가 지난 2004년 1월 지구에서 3억8천㎞ 떨어진 얼어붙은 혜성 빌트-2에서 채취한 먼지들을 분석한 결과 초고온에서만 형성되는 종류의 광물질 수십 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런 발견은 혜성 형성에 관한 기존 이론을 재평가하고 태양계의 기원에 관해 예기치 못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더스트 수석 분석가인 도널드 브라운리 교수(워싱턴주립대)는 기자회견에서 “놀랍게도 혜성 먼지에서 불과 얼음이 발견됐다”면서 섭씨 1천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생성되는 티타늄-바나듐-질소 화합물이 태양계의 최저온 구역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혜성 먼지에서는 이밖에 철분과 마그네슘, 칼슘, 알루미늄, 황화물, 페리도트 등도 발견됐다.
브라운리 교수는 이에 대해 이런 광물질이 나중에 우리 태양계가 된 성운의 가장 내부, 가장 뜨거운 부분에서 형성됐거나 다른 항성에서 왔을 것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얼음과 먼지, 가스 덩어리로만 알려졌던 혜성이 사실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기원을 가진 천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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