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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자라는 니켈

만약 가장 아름다운 산업폐기물 선발대회가 열린다면 여기 소개하는 니켈 크롬 단괴가 단연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나뭇잎 옆맥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한낮의 태양 아래 빛나는 57체비보다 밝게 빛나는 니켈 크롬 단괴는 미국 중서부 어느 범퍼 공장 한구석의 화학물 탱크에서 천천히 자라고 있다. 일꾼들은 망치로 이 단괴를 떼어내 배럴통에 보관하여 나중에 재활용한다.

범퍼는 강철에 1천분의 1인치로 니켈(녹방지용)을 그리고 다음에는 650억 분의 1인치로 미러브라이트 크롬(광택용)을 전기도금 한다. 우리가 범퍼를 볼 때 우리 눈에 비치는 것은 모두 크롬이지만 이들은 범퍼 무게의 백만 분의 일도 안 되는 것이다.

전기도금은 용해된 이온을 표면에 도금할 고체금속으로 변형시킬 때 전기를 사용한다. 범퍼를 용해된 양극 니켈 이온을 포함하고 있는 산(酸)통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음극 전자를 범퍼에서 각 니켈로 이동시켜 이를 중화시키는 용해제를 통과시킨다.
범퍼에 달라붙은 이 이온은 매우 얇은 고체 금속막을 형성한다. 니켈 도금이 끝나면 로봇 크레인이 니켈과 동일한 과정으로 크롬을 코팅하는 크롬산 탱크에 범퍼를 옮긴다.



티타늄 볼트와 T자형 나비 너트는 3개의 볼트 주위로 약 10,000amp를 전송해 티타늄 프레임에 범퍼를 접착시킨다. 이때 볼트와 너트, 프레임은 고무와 유사한 절연체로 코팅되지만 절대 완벽하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면 미세한 틈과 골이 생기고 이를 통해 전자가 방출되어 금속이 침착되기 때문이다. 범퍼는 이 코팅 라인을 한번만 거치지만 프레임과 T자형 나비 너트는 이 라인을 반복해서 거친다.

그리고 수십 번의 크롬과 니켈 공정을 거치면서 이 놀라운 단괴가 탄생하는 것이다.
필자가 방문한 공장에서는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수천 톤의 니켈과 크롬이 수천 개의 빛나는 단괴로 변신했으며 1만개의 범퍼가 생산되었다.

그레이의 과학적 추적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periodictabletable.com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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