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 따르면 2003년부터 배출된 일반 전문대의 군 관련 특수학과 졸업생 624명 가운데 전공을 살려 장교와 부사관 등 직업군인의 길로 나선 경우는 509명으로 전체의 8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현역 기술병 입대 26명(4%), 기업체 진출 59명(9%), 4년제 대학 진학 30명(5%) 등을 포함하면 실제 취업률은 1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의 군 관련 특수학과는 학·군간 협력체제를 구축하려는 육군의 제안으로 2001년 창신대학과 창원전문대에 처음 설치된 뒤 현재는 대덕대, 전남과학대, 경기공업대, 구미1대학, 상지영서대 등 모두 7개 전문대학에 개설되 있다.
각 대학은 특수탄약과, 특수무기과, 특수장비과, 총·포광학과, 국방정보통신과 등 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11개의 실용적인 학과들을 갖추고 있다.
현재 1천760명의 전문대생들이 이들 학과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럼 군과 전문대학간 제휴협약을 통한 인력양성은 군의 경우 필요한 우수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대학은 졸업생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 전문대학은 전차, 헬기, 통신 등 각종 특수장비 정비기술을 위한 기초적인 공학이론을 교육하고 있으며 군은 각종 전차와 자주포, 레이더 등 전공실습에 필요한 교·보재와 교관을 지원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학·군 제휴 군수기술인력 양성은 주특기 보유자 양성에 요구되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하고 필요인력을 주문식으로 양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군과 대학 모두에 ‘윈-윈’모델을의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