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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인디아나 존스 - 로저 록서스의 보물

최근 마닐라 타임즈는 2차대전중 필리핀을 점령한 일본군이 비밀리에 숨겨놓은 아시아 약탈 보물창고를 종전 25년만에 찾은 필리핀의 아마추어 탐험가 로저 록서스에 관해 상세히 보도했다.

1961년까지 필리핀의 바후이오시에서 열쇠공으로 일한 로저는 2차세계대전중 필리핀에 주둔한 야마시타 도모유키 육군대장의 부관으로 일했던 현지인과 일본인 친구를 통해 당시 일본군의 남방지역 총사령관이였던 야마시타 도모유키 대장이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침략하여 약탈한 금은보화 등의 노획물을 필리핀의 험한 산악지대에 숨겨놓기 위해 여러개의 비밀 창고들을 건설하고 그곳에 수많은 보물을 비밀리에 숨겨놓았는데 일본 패망후 아무도 보물을 찾아가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보물 은닉장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1971년 1월 24일 마침내 비밀 금고들중 한개의 입구를 찾은 일행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10피트 두께의 문을 열고 그곳에 무게가 1톤이 넘고 배에 대형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순금 불상과 수백여개가 넘는 금괴 상자들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10여명의 인부들을 동원하여 금부처와 금덩이 몇 개를 자신의 집으로 옮기고 보물 은닉 금고의 입구를 봉인한 로저는 그곳에 있는 보물의 값어치가 엄청날 것임을 확신하고 대대적인 발굴 계획을 세우고 있던중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온 마르코스 대통령의 정보요원들에게 연행되었다고 한다.

출소 후 가는 곳마다 미행당하고 생명에 큰 위협을 느낀 그는 발견한 보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자신이 세운 ‘금부처’라는 이름의 회사로 넘겼다고 하는데 마르코스가 혁명에 의해 권좌에서 축출돼 미국으로 망명하자 그를 고소하여 억울한 옥살이를 살게하고 고문한 것에 대한 댓가와 그가 빼앗아간 보물들을 다시 내놓으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1993년에 마르코스家를 상대로 보물과 관련된 대대적인 소송에 착수했다가 재판이 열리기 직전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로저는 그의 가족과 당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데 도운 친지들이 로저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고 1971년에 그들이 발견했던 지하 보물창고의 보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마르코스의 가족이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보물들을 모두 미국으로 옮겼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로저가 죽고 3년뒤 미국에서 시작된 재판에서 마르코스家를 변호한 미 오클라호마주의 한 변호사는 로저가 주장한 금불상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로저가 주장한 일본군 보물창고 발견은 영화 인디아나존스 1탄처럼 지어낸 소설임을 주장했다고 한다.



또한 로저가 발견했다는 불상이 순금불상이 아닌 값싼 청동상이며 현재 필리핀 정부가 보관중인 문제의 청동상이 1971년에 로저의 집에서 압수된 것이라고 말한 그는 그 같은 변호를 통해 로저가 실제로 불상을 압수당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리고 로저가 발견했다는 보물창고에서 금덩이들을 본 사람이 로저 한사람 밖에 없었고 그가 2년반 동안 감옥에 투옥되었던 이유가 당시 불법무기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모진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은 감옥에서 나온 그의 몸에 아무런 흉터가 없었던 것으로 볼때 터무니없는 허구라고 변론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로저가 법원에서 거짓 증언까지 했다고 주장한 그는 끝내 재판에서 패소하여 마르코스家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재산을 빼앗긴 로저의 유가족에 6백만불을 배상하고 금부처社에 200억불을 인도토록 판결나게 했고 10년동안 노력하며 로저의 가족과 친지를 위해 변호하고 승소한 캘리포니아주의 다니엘 캐스카트 변호사는 1997년 미국의 '올해의 변호사'로 후보로 선정되고 스위스 은행의 비밀구좌에 입금된 마르코스의 비자금4억 5천만불을 추적하여 금부처社에 전달했다고 한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탈했던 시기에 우리 금수강산 전 국토의 명당 혈에 400개가 넘는 단혈 쇠말뚝을 막았다고 스스로 자랑했다는 악명이 전해지는 야마시다 도모유끼는 우리나라의 값진 문화재와 국보들을 약탈하여 필리핀 비밀 벙커에 숨겼다가 영원히 엉뚱한 자들이 차지하게한 원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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